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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제12권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二
계빈국삼장 반야 한역
이운허 번역罽賓國三藏般若奉 詔譯
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26. 감로화 임금을 찾다 ②
이때 바라문들은 또 선재동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대왕께서 이러한 가지가지 법식과 깨끗한 위의를 원만히 갖추고는, 먼저 도량에 들어가서 성현들에게 예배하고, 위로는 복을 빌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이롭게 하려고, 혹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어 은덕을 갚고, 사람들에게 효도할 것을 가르치고 여러 지방을 이롭게 하기도 하며, 혹은 여러 곳으로 순행하면서 백성을 어루만지고 지방을 시찰도 하며, 여러 군신을 거느리고 소송을 해결하며, 수재 한재의 재앙으로 자기의 몸을 성찰하고 하늘의 도움을 구하며
,時,婆羅門復告善財言:“我王圓滿如上,種種法式,淸淨威儀,先入道場,禮敬賢聖,上祈福祐,澤潤含生;或祠祭祖宗,思報恩德,教人孝敬,冥益萬方;或出遊巡狩,撫俗省方,御衆班師,功成告謝,水旱災祥,省躬慶祐;
제사를 지낼 적에는 일심으로 생각을 바로 하고, 공경하여 게으르지 아니하며, 눈앞에 신령을 대한 듯이 그 모습을 생각하고 가르치던 것을 명상도 하며, 감격하여 눈물지며 정성을 받들어 사사일을 생각지 아니합니다. 나라 안에 유공한 대신이나 덕 있는 백성이나, 절개가 높고 행실이 어진 이나, 집에 있는 사람이나 출가한 사람으로서 도덕이 갸륵하고 학식이 높으며 연륜이 많아 여러 사람이 숭배하는 이들이 작고하였거든, 영을 그려 모시고 덕행과 사업을 따라 탑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대왕께서는 날마다 이렇게 안으로는 정성을 극진히 하고, 밖으로는 공양을 정미롭게 하여 음식이나 재물이나 화촉이나 여러 가지를 훌륭하게 하여, 예배하고 공경하여 섬기기를 조금도 폐하거나 게으르게 하지 않았습니다.
祀祭之時一心專念,恭敬無怠,如對目前,想其儀形,思其教誨,感涕薦奉,罄志無私,國內輔臣,有功有德,賢良節行,在家出家,碩德高年,人所宗事,設命終已,圖畫形容,隨其行業,建諸塔廟。我王如是日日之中,內盡誠心,外精供事飮食、財寶、上妙珍奇,祠敬禮拜,曾無懈廢。
이렇게 열 가지 행사의 양치로부터 제사지내는 데까지를 낮 첫 시 전이분(前二分)까지에 모두 마치고, 해가 처음 뜬 뒤에는 먼저 의사를 불러서 건강을 진찰하고, 낮이나 밤이나 입고 먹는 것을 모두 적당히 하며, 그 다음에는 천문을 살피고 역수(曆數)를 헤아리는 책임 맡은 이를 불러서 날씨가 맑고 흐리고 비 오고 바람 불고 일월성신의 운행하는 도수가 정당하고 잘못됨을 측정하고, 천재지변이나 경사 있고 재앙 내릴 것을 자세히 살피고 적당하게 판단하여 조정과 지방에 반포하고 경계하여 기다리며, 이런 것을 이때에 묻고 대답하여 모든 일을 마친 뒤에, 조회에 나가 앉으면 십천의 대신이 앞뒤로 호위하고 둘러앉아, 나라일을 다스리며 법령을 반포하고, 조회가 끝나면 낮 첫 시의 후이분(後二分)이 됩니다.
如上十種,首嚼齒木乃至祠祭,於晝初時前二分畢。日初出時,先召良醫候其安否。晝夜時分,服食量宜。次召曆筭、占候、陰陽、風雨、日辰、星月運數行度,差正隱現,災祥福慶,禳除靡不誠告。中外款候,可以密聞,於此時中,一以言聽。所爲旣訖,正坐臨朝,十千大臣前後圍遶,共理王事,出納王言,聽事畢來,盡晝初時,爲後二分。
둘째 시에는 수라상 받으시고 풍류를 잡히어 가지가지로 임금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셋째 시에는 목욕하고 노니는데 궁녀들이 음악을 연주하며, 동작이 아름답고 두루 돌면서 뜻을 받들고 자비심을 일으키며 깨끗한 숲과 동산을 군데군데 화려하게 꾸며서 보는 이 듣는 이의 번뇌가 소멸하는 것입니다.
次第二時,進御王膳,奏妙音樂,種種歡娛,以悅王意。於第三時,沐浴遊宴,十億采女內奏樂音,容止殊麗,周帀環遶,軟意承旨,恒起慈心,淸淨園林,處處嚴飾,若聞、若見,煩惱銷除。
넷째 시에는 임금의 정전(正殿)에서 보배로 장엄한 상좌를 깔아 놓고, 나라 안에서 지혜 있는 사문과 바라문으로서 도통한 이들을 청하여 바른 교법을 연설하며 묘한 이치를 들을 적에, 합장하고 공경하며, 예배하고 문안하며, 먼저 공순한 마음과 존중하는 뜻을 극진히 하며, 상좌에 편안히 모신 뒤에, 어떤 것은 착한 법이고 어떤 것은 나쁜 법이며, 어떤 것은 정당하고 어떤 것은 사특하며, 어떤 것은 손해되고 어떤 것은 이익함을 물어서, 행할 것은 행하고 그칠 것은 그치며,
盡第四時,於王正殿,敷置衆寶,莊嚴論座,於王國內,處處請求,有大智慧沙門婆羅門得道果者,演說正法,聽聞其義,合掌恭敬,禮拜問訊,盡恭敬心、盡尊重心,請令安坐;然後諮問:‘何等善法?何等惡法?何正?何邪?何損何益?’可行則行,可止則止。
또 지혜 있는 신하들과 도가 높은 학자들을 모아 부족한 것을 물어 총명을 도우며, 나라 정치의 잘되고 잘못된 것을 묻고 평론하므로, 대왕의 덕화가 점점 성하고 점점 원만하며, 백성들이 더욱 태평하여 세간의 교화로써 해탈할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復應數集宿舊智臣、高道隱逸,諮承不逮,以達聰明,詢問國政,評其德失。由斯王德,漸盛漸圓。國內衆生,展轉安樂。能令世化,爲解脫因。
왜냐 하면 모든 보살의 하는 일이 불사 아닌 것이 없기 때문이니, 마치 초승달이 나와 조금씩 밝은 빛이 더하다가, 보름이 되면 광명이 원만하여 온 세계를 환하게 비추며, 또 바다의 조수가 한무날[月初]에는 조금씩 일다가 한사리[十五日]가 되면 엄청나게 많아서 천리 만리를 뒤덮는 것과 같습니다. 임금의 선정도 그와 같이 점점 덕이 높아가는 것이니, 만일 국왕이나 대신ㆍ원로들이 없으면 사공 없는 배와 같아서 바람에 불려 표류하거나 파선하게 되는 것입니다.
所以者何?一切菩薩諸所施爲,無非佛事。譬如白月初出漸明,至十五日光明圓滿,流照十方;亦如海潮,月初漸起,至十五日,大起潮波,洄澓萬里。法王政化亦復如是,王德增長,若無國王,智臣、耆舊如船無主,漩洄覆沒。
또 가뭄이 심하여 제석천왕에게 비를 빌면, 제석이 보호하므로 설사 비는 오지 않고서 십년을 지난다고 죄다 죽는 것은 아니지마는, 만일 임금이 없으면 하루 동안에도 백성들이 질서가 없어지고 기강이 어지러워 서로 싸우고 해롭히는 것이니, 이것으로 보면 중생을 보호하는 데는 국왕이 제석보다도 나은 것입니다.
又如衆生渴乏時雨,求天帝釋,釋天護念,設不降雨,經於十年,是諸衆生亦不必死。若無國王,一日之中,萬姓荒亂,相殘害盡。以是當知,覆護衆生,王勝帝釋。
또 우리 임금은 훌륭한 법문을 듣고 항상 경계하고 조심하여 백성을 교화하므로 조회에 앉으실 적에 위엄이 웅장하고, 덕화가 널리 퍼져 이웃 나라를 굴복하며, 조회를 받는 위의가 가지가지로 엄숙하고 화평한 음악으로 임금을 모시며, 내관과 권속들이 임금을 호위하고, 사자좌에 나아가 몸과 마음이 두려움이 없으며 마치 해가 구름에서 벗어나면 광채가 현란하고, 제석천왕이 도리천궁에 계실 적에 호위가 엄숙하듯 하며, 전각의 네 귀퉁이에 큰 장사들을 세우고 황금 갑옷을 입힌 것이 마치 사천왕이 전후 좌우에 모신 듯하며, 창검을 잡고 둘러서 있는 의장병이 임금의 삼엄한 위덕을 나타내며, 대왕의 마음이 인자하여 만백성을 어루만지므로,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도 왕명에 복종하는 것이 마치 바다가 여러 강물을 받아들이고 산이 모든 보배를 간직한 듯하며, 음악 소리가 고요히 쉬면 안팎이 일심이 되는 것입니다.
復次,我王由聞勝法,常自省誡,以化群生。每至臨朝,力勢雄猛,王德增上,威伏彊鄰。外設朝儀種種嚴衛,奏妙音樂,肅敬侍王,王與內宮眷屬圍遶,就師子座;身心無畏,如日出雲,光顯自在,猶天帝釋處衆天中,置四大人,於殿四角,身被金甲,如四天王,左右侍衛,執諸兵仗,顯示我王巍巍威德,王志含容心卑萬姓,不聽不視,恒思順行。如海吞流,如山薀寶,樂音靜息,內外一心。
이때에 대왕께서는 벼슬아치들을 두루 보면서 여러 가지 위의와 보배로 꾸민 것이 환술과 같은 줄을 아시고, 마음을 굳건히 하고 자비하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게송을 말씀하십니다.
爾時,我王徧觀輔相種種威儀,珍嚴妙飾,知如幻化,自堅其心,以慈軟音而說偈言:
모이는 건 오래잖아 헤어지는 것
부귀영화 모두가 덧없는 것이네
사람의 목숨이란 번개 빛이요
장사라도 필경엔 죽고야 마네.
合會須臾散,
榮貴盡無常,
人命如電光,
强力皆歸死。
죽음에는 젊음도 자랑 못하고
덧없음은 보배 산도 허물어지고
끝끝내 견고한 건 바른 법이니
부지런히 닦아서 놀지 마세나.
死魔虧盛滿,
無常壞寶山,
勝法恒堅牢,
應修不放逸。
대왕이 이러한 게송을 말씀한 뒤에 신하들로 하여금 맡은 자리에 돌아가, 제각기 맡은 일을 정리하여 백성을 편안케 하고 게으르거나 실수하는 일이 없게 하시니, 그대여 이것을 임금의 안에 대한 덕이라 함을 알아야 합니다.
”王說偈已,宣令群臣各歸常位,理王政事,利益衆生,心無懈廢。仁者當知如是名爲我王內德。
2) 임금의 밖에 대한 덕
선재는 다시 바라문에게 물었다.
“또 대왕의 밖에 대한 덕이란 무엇입니까?”
善財白言:“云何復名王德外化?”바라문이 대답하였다.
“그대여, 모든 중생과 기세간(器世間)이 나란히 있어 유지되는 것은, 모두 중생들의 업보(業報)와 임금의 위덕으로 생겨져서 유지되는 것입니다. 세계가 처음 생길 적에는 이 기세간의 사람들이 변화로 생기어서 사지와 몸이 원만하고 의복과 음식이 필요하지 않았으며, 형상이 충실하고 몸에서 광명이 비치어 밤과 낮이 없었고, 지난 세상의 혹(惑)이 훌륭하여 지미(地味)가 따라 났으며, 그러다가 점점 벼가 자연히 자라났는데, 그 뒤에는 전주(田主)를 세워 먼 데 사람 가까운 데 사람이 모두 와서 섬기며 중생들을 평등하게 보호하였으니, 그것이 찰제리로서 이로부터 지금까지 임금의 덕화가 끊이지 아니합니다. 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임금이 없으면 혼란한 것인데, 나라에 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편안히 살게 되므로, 국왕의 힘이 중생을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荅言:“仁者!一切衆生及器世閒,安立護持,皆是衆生自業果報及諸國主德力任持。劫初成時,此器世閒,人皆化生,肢體圓滿,不藉衣食,形相充盈,照耀身光,無有晝夜,宿惑旣勝,地味隨生,乃至漸生自然香稻。後立田主,遐邇同歸,覆育均平,爲剎帝利,自是至今,王化不絕。有欲之人,無主則亂,國有君主,一切獲安,故名王力能護衆生。
그대여, 세상에는 네 가지 계급[四姓]이 있으니, 첫째 바라문 종족은 흔히 입으로 하는 업을 닦고, 둘째 찰제리 종족은 흔히 손으로 하는 업을 닦고, 셋째 폐사(吠舍) 종족은 밭에서 하는 업을 닦고, 넷째 수다라 종족은 쫓고 달리는 업을 닦으며, 그 밖에 전다라 따위들은 율의(律儀)에 비추어 보아 나쁜 업을 닦는 것입니다. 이 네 계급과 나머지 잡일을 하는 이는 직업이 같지 아니하므로 사는 데도 각각 다르며, 어려서부터 늙도록 하는 일이 다른데, 직업은 비록 다르나 네 가지 일을 숭상함은 같습니다. 무엇이 네 가지 일인가 하면, 첫째 기술을 가지는 것, 둘째 재산을 마련하는 것, 셋째 향락을 받는 것, 넷째 해탈을 구하는 것입니다.
仁者當知人有四姓:一、婆羅門種,多修口業;二、剎帝利種,多修手業;三吠舍種,多修田業;四、戍達羅種,修馳逐業。其餘雜類旃陀羅等,多皆修習惡律儀業。然此四姓及餘雜類,業習不同,居處亦異,從少至老所務雖殊,皆崇四事。云何爲四?一、修持藝業,二、營辨資財,三、共受欲樂,四、各求解脫。
기술을 가진다는 것은 아잇적부터 장정이 되도록 자기 신분의 테두리 안에서 기술을 배우는 것이니, 만일 바라문이면 지혜ㆍ학문ㆍ결인(結印)ㆍ글쓰기ㆍ천문ㆍ음양ㆍ관상ㆍ길흉ㆍ위타(圍陀)의 서적 따위를 배우고, 찰제리는 말타기ㆍ활쏘기ㆍ정치ㆍ백성 보호하기ㆍ폭행을 금하기ㆍ음악ㆍ전쟁 등을 익히고, 폐사는 밭 갈기ㆍ씨 뿌리기ㆍ김매기ㆍ곡식 거두기ㆍ창고에 저축하기 따위의 나라의 근본되는 일에 종사하고, 수다라는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서로 바꾸는 것, 물화를 가지고 다니는 것, 밑천을 늘이고 이익을 얻는 것 따위를 익히는 것입니다.
言藝業者,竝從髫齔以至壯年,各於其倫習學其事。若婆羅門業,修智慧、圖書、印記、緯候、陰陽、身相、吉凶、圍陀典籍。剎帝利種,增修射御,政在養人,功存禁暴,絃歌悅衆,征罰不庭。吠舍田業,播種耕耘,糧聚倉儲,人天國本。戍達羅種,通商有無,興販往來,務滋貨殖。
재산을 마련한다는 것은, 기술을 배운 뒤에는 제각기 자기 직업에 종사하며, 그들의 사회에서 생활을 경영하는 것이요, 향락을 받는다는 것은 재산을 마련하여 풍족하여지면 살림할 데를 작정하고 결혼하고 아들 딸을 기르며, 구경도 다니고 오락도 즐기는 것입니다.
言營財者,業藝旣成,咸務自事。各於其黨,競構資生。言受樂者,旣豐財利,卜定厥居,婚樂宴遊,恣娛聲色。
해탈을 구하는 것은 두 가지 부류가 있으니, 하나는 바라문이나 찰제리들은 나이 50이 넘어 머리가 반백이 되고 기력이 쇠약하여지면, 세속을 버리고 도를 구하여 티끌 세상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여 참으로 옳게 닦는 것이라 하거니와, 배우는 것이 같지 아니하고 스승이 다르므로, 96종이 제각기 자기네 업을 닦으며, 천당에 나기를 구하기도 하고 해탈을 구하기도 함이요, 둘은 여래의 제자들은 삼승법을 배우면서 감로의 법 맛을 먹고 자비를 닦아 중생을 이익케 하는 것입니다.
言解脫者,要言二類:一、婆羅門、剎利王種;髮旣斑白,年逾五十,力邁色衰,厭世求道,情深出要,咸謂眞修,所習旣殊,師承自異,九十六種,各業本宗,或求生天,或計解脫。二者釋種如來弟子;三乘學人服甘露味,修習慈悲,利益群品。
이렇게 가지가지 정당한 종교, 사특한 종교들이 혹은 집에 있으면서 혹은 집을 떠나서 정성을 다하여 도를 닦거니와, 모두 임금의 나라에서 사는 것이며, 우리 임금이 교화를 펴서 유포하는 것이므로, 여러 학자들은 옹기장이의 물레나 노끈과 같고, 기술을 배움은 흙을 파 오는 것과 같고, 임금이 교화를 행함은 옹기장이가 흙을 이기는 것 같고, 저와 남을 이익케 함은 여러 가지 옹기를 만드는 것과 같나니, 임금의 힘이 아니면 공을 이루지 못하며, 교법이 없으면 어떻게 저와 남을 이익케 하겠습니까?
如是種種邪宗、正宗、在家,出家,精心道檢,皆依王國而得住持;竝因我王演化流布,故諸學者如世輪繩,藝業所修如聚泥土。王行正化如匠埏埴,巧益自他如成衆器,若無王力,功行不成,法滅無餘,況能利濟?
또 그네들이 닦는 여러 가지 공덕의 6분의 1은 임금에게 돌아가는 것이므로 임금의 복은 산과 같이 높고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으며, 그 밖에 임금의 덕화가 미치지 못하는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멋대로 나쁜 짓을 하게 되어 도를 닦는 이가 잠깐도 편안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남의 도 닦는 것을 방해하고 나쁜 짓을 짓는 죄업도 6분의 1은 임금에게 돌아가는 것이므로, 임금의 죄도 산과 같이 높고 험하여 깨뜨릴 수 없나니, 그러므로 우리 대왕은 복덕과 지혜가 모두 훌륭합니다.”
又彼所修一切功德,六分之一常屬於王。王之福山崇固難壞,其餘外境,正化不行,國內之人恣情積惡,令修善者無以暫安。如是障修及造不善,所有罪業六分之一還屬彼王。王之罪山牢峻難壞,是故我王福慧殊勝。”
이때에 바라문은 또 선재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땅 차지신[地神]의 말을 듣지 못하였습니까? 땅 차지신은 항상 말합니다.
‘내가 땅덩이를 받들고 있는데, 땅 위에 있는 모든 물건이나 수미산쯤은 무겁지도 않고 싫은 생각도 없지마는 오직 세 종류의 사람은 싫증이 나서 받들고 싶지 않다. 세 종류 사람이란 하나는 역적을 도모하면서 국왕을 살해하려는 것이요, 둘은 은혜 깊은 어버이를 버리고 불효하는 사람이요, 셋은 인과(因果)를 믿지 않고 삼존(三尊)을 훼방하고 부처님의 법을 수행하는 스님들[法輪僧]을 파하고 선한 일 닦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이니, 이런 세 사람은 내가 대단히 무겁게 생각하여 잠깐이라도 받들고 싶지 않다.
’時婆羅門復告善財:“仁豈不聞地神語耶?地神常言:‘我負大地一切所有及須彌山,不以爲重,亦無厭心,於三種人我恒厭倦,不欲勝持。何等爲三?一、心懷叛逆,謀害人王;二、念棄恩親,不孝父母;三、撥無因果,毀謗三尊,破法輪僧,障修善者;如是三人,我極患重,乃至一念不欲任持。’
또 우리 임금이 정당한 교화를 행함은 부처님들도 염려하여 구호하시거늘, 용왕이나 신장들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바른 마음으로 나쁜 짓을 못하게 함은 쇠갈고리와 채찍을 잡고 있으면 나쁜 법이 생기지 못하는 것같고, 세간에서 이익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을 감화시키고 조복하여 바른 소견을 행하게 함은 마치 길잡이 큰 소가 앞설 때에 다른 소들이 따라가는 것같이, 임금의 정당한 교화가 유행 돌 적에는 모든 중생들이 따라가는 것이며, 쇠갈고리로 미친 코끼리를 억누르듯이, 임금의 바른 정치가 나쁜 사람을 굴복시켜 필경에 해탈에 돌아가게 합니다.
復次,我王宣流正化,諸佛護念,何況龍神?以是正心能制諸惡,如執鉤策,邪法不生,能與世閒,作無利者,感化調伏,正見修行;亦如牛王,王若行時,一切諸牛悉皆隨從。王亦如是,正化流行,一切有情悉皆隨順。又如鐵鉤能制狂象,王治正化能伏惡人,究竟令其同歸解脫。
또 우리 임금이 나라를 세우고 사람을 보호함에 매양 세 가지 일을 주의하나니, 첫째는 다섯 가지 공포를 없애는 것이요, 둘째는 세 가지 신하를 택함이요, 셋째는 임금의 식사를 정미롭게 함입니다. 그 까닭은 임금을 세우고 백성을 다스림에는 먼저 공포가 없어야 하고 신하의 덕이 구비하여야 임금을 도울 수 있고, 임금의 식사를 정밀하게 하여야 몸과 물건을 사랑하고 사람에게 충성과 효도를 가르치어 부모와 어른을 존중히 섬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復次,我王建國體人恒在三事:一、念除五怖,二、愼擇三臣,三、精修御膳。所以者何?樹君養人,事先除怖。臣德允備,足以弼諧。御膳精羞,愛身及物,教人忠孝,親長尊嚴。”
선재가 물었다.
“무엇이 다섯 가지 공포며, 어째서 이 나라에만 없나이까?”善財白言:“云何五怖,此國獨無?”
바라문이 대답하였다.
“그대여, 첫째 국왕의 덕이 검박하고 재정과 세금이 고르니 나라에 빼앗길 공포가 없고, 둘째 왕족들이 점잖고 보배를 탐내지 아니하니 귀족들에게 침해당할 공포가 없고, 셋째 벼슬아치들이 직책을 꼭 지키고 은혜와 용서함이 많으므로 관리에게 착취당할 공포가 없고, 넷째 사람들이 예의가 있고 나라 안에 속이는 일이 없으므로 도둑 맞을 공포가 없고, 다섯째 이웃이 화평하고 덕화에 감복하므로 이웃 나라에게 노략질당할 공포가 없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다섯 가지 공포는 사람마다 두려워함이 말할 수 없나니, 그러므로 우리 임금의 거룩한 덕화는 끝이 없습니다.”答言:
“仁者!一、王德簡儉,財賦均平;無國王貪奪怖。二、王族貞賢,不貪爲寶;無近臣侵抑怖。三、宰官循職,惠恕充懷;無酷吏傷殘怖。四、人皆義讓,國無欺枉;無盜賊偸劫怖。五、鄰境雍和,承風向化;無外境寇難怖。餘國五怖,人必不安。是故我王,聖化無外。”
선재가 물었다.
“어떠한 세 신하를 대왕이 택하십니까?”善財白言:“云何三臣王所愼擇?”바라문이 대답하였다.
“그대여, 마치 해님이 일궁전에 있을 적에는 땅에서 거리가 4만 2천 유순이나 되어 사천하 사람들이 그 모양은 보지 못하나, 다만 비치는 광명에 의지하여 해를 쳐다보고 해가 있는 위치를 알듯이, 우리 임금의 거룩하신 덕도 해와 같아서 밝으신 총명으로 나라를 다스리매, 백성들의 사정을 속속들이 아시고 제각기 사업에 전력케 하며, 캄캄한 것을 없앨 적에 십천의 대신과 일억의 용맹한 장수가 임금의 명령을 받아 나라의 광명이 되므로 세 종류 신하를 잘 선택하여 그들을 통솔케 하는 것입니다.
答言:“仁者!如日天王,高居日殿,去地四萬二千由旬,四天下人,不睹形色,但蒙光照,瞻仰日輪,咸知所在。我王聖德如彼日輪,大明御宇,無幽不燭,開物成務,辯別除昏。十千大臣、一億猛將皆王照使,爲國之光,愼擇三臣,統茲百辟。
세 종류 신하라 함은 첫째 정승, 둘째 대장, 셋째 사신입니다. 정승은 임금을 도와 정사를 베푸니, 위로는 임금의 덕화를 보좌하고, 아래로는 벼슬아치들을 잘 살피어 어진 이를 뽑아 쓰고, 능력 있는 이에게 책임을 맡기되 청백한 마음으로 직책을 다하는 것이, 마치 해가 비치어 온갖 것을 분별하는 것 같습니다.
何等爲三?一者輔臣,二者將帥,三者使臣。言輔臣者,弼諧王化,代王理政,上佐王德,下恤王人,進賢任能,淸心奉職,如日照曜,類辯群分。
대장은 군대를 통솔하는 우두머리로서 충성이 지극하고 마음이 결백하며, 인자하고 대의를 지키고 덕과 행이 겸전하고 용맹과 지략이 넉넉하여, 백성을 보호하고 나쁜 무리를 제거함이 마치 해가 비치어 어둠을 없애는 것 같으며, 7월부터 10월까지는 경비를 빈틈 없이 하고 군율을 엄숙케 하여 천지의 기운을 따르며, 지리를 살피고 부대를 주둔시키되, 편리하고 중요한 데를 점거하여야 하나니, 군권을 잡은 대장이 이러한 정신으로 전시에 임해 공격하고 방비하는 데 기회를 잘 살피면 싸울 적마다 승리하게 됩니다.
二將帥者,主兵大臣,必在忠淳,深仁厚義,德行兼茂,勇略無虧,爲護衆生,除惡務本,如日照曜,滌闇除昏。初自七月至十月終,嚴鼓戒兵,順天肅勵,乘便逐宜,安營相地。如是主將,受命臨戎,攻守以時,戰無不利。
우리나라에는 다섯 성곽이 있습니다. 하나는 산성(山城)이니 높고 험한 곳을 의지하여 사면이 절벽으로 둘린 것이요, 다음은 물성(水城)이니 강물을 의지하여 사방이 물로 둘러싸인 것이요, 셋째는 모래성[沙城]이니 모래와 자갈이 끝없이 넓은데 성 밖에는 물도 풀도 없는 것이요, 넷째는 흙성[土城]이니 성벽이 견고하고 높으며 안에는 병기와 군량이 충실한 것이요, 다섯째는 사람성[人城]이니 임금이 거룩하고 신하가 어질고 지모가 깊고 전략이 원대한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 성으로 형편을 살피어 적병을 상대하는데, 사람성이 가장 으뜸으로 우리나라에서 소중하게 여기므로, 우리 대왕은 항상 헤아릴 수 없는 신통 변화에 머물러 있습니다.
仁復應知我國五城。云何爲五?一者山城,憑高據嶮,斷岸周圍;二者水城,塹以江河,沿流四遶;三者沙城,曠磧懸遠,外無水草;四者土城,堅壁高壘,內實兵儲;五者人城,主聖臣賢,深謀遠略。如是五城量宜相敵,人城最勝,我國所尊。故我大王住不思議神通妙化。
셋째 사신은 어사[行人]나 사절[受使] 따위를 말함이니, 사방으로 다니면서 임금의 명령을 전달하고 복명(復命)하는 것으로서 마치 햇빛이 높은 산에나 넓은 들에나 깊은 골짜기까지 골고루 비치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 하면 임금의 덕화가 비록 정미로우나 깊은 궁궐에만 있으므로 여러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서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건마는, 오고 가는 사신들이 임금의 은택을 널리 선전함으로 말미암아, 다른 지방들이 와서 귀순하기도 하고 사방 백성들이 덕화에 젖어 순량하여지기도 하여, 편안치 못하던 것이 태평하여지고 태평하던 데는 더욱 안정된 것입니다.
三使臣者,所謂:行人受使四方,往復王命,如日照使,流光原隰,幽谷無私。所以者何?王德精微,王居深密,萬方不睹,四海莫知,皆由使臣宣布王澤,殊方款塞,八表欽承,未安者安,已安不退。
그래서 우리 임금은 원로 대신들과 함께 신중하게 의논하고 인재를 선택하여 사명을 맡길 적에 열 가지 덕[十德]이 구비한 사람을 택하나니, 나라에 충성하고 신의가 있는 이, 임금과 어버이를 공경하는 이, 학문과 지식이 넉넉한 이, 소견과 도량이 넓은 이, 변재가 능란한 이, 국내외의 사정을 잘 아는 이, 겸손하고 어진 이, 강직하고 하자가 없는 이, 위의와 행동이 보통보다 뛰어난 이, 임금의 깊은 속뜻을 잘 아는 이라야 합니다.
是故我王與諸耆舊宰輔大臣,精選良能,愼擇其事。要言王使十德乃堪。一、資忠奉信,二、愛敬君親,三、强記博聞,四、識量宏達,五、才辯縱撗,六、精閑內外,七、謙卑仁讓,八、剛正無瑕,九、儀範出群,十、通王密意。
이 열 가지 덕을 갖춘 이라야 왕명을 받들고 나라의 위엄을 드날릴 것입니다. 또한 간 데마다 몸을 깨끗이 하고 혼자 있으면서 주색에 빠지지 않고 여러 사람과 함께 자지 아니하나니, 술에 취한 뒤에나 잠자는 때에 비밀을 누설할까 염려함이요, 이웃 나라에 사신으로 가면 임금의 말씀을 그대로 전달하되, 이양을 위하여 변하지 않고 위엄에 눌리어 굽히지 아니하며, 가고 오고 머물고 물러감이 모두 시기를 놓치지 아니하고, 풍토와 습관에 맞추어 적당히 교화하며, 임금의 권변을 의심 없이 통달하여 나라의 권위를 드러내고 각 지방 풍속을 위안할 수 있는 것입니다.
具茲十德,受命宣威,凡所經遊,淸身潔獨,不惛酒色,不寢衆居,醉後眠中,慮泄樞密。奉使鄰國,必達王言,不以利遷,不以威變,行藏進退,靡不合時,風俗土宜,任物成化,於王權變,了達無疑,務顯得能,以慰殊俗。
이렇게 세 종류 신하가 임금의 덕화를 도와서 나쁜 풍속을 변화시켜 착하게 하며, 나라의 위엄이 여러 나라에 퍼지는 것이, 마치 해에서 나오는 광명이 만물에 비치어 어둠을 없애고 멀고 가까운 데가 한결같이 밝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由此三臣,成王德化,變惡顯善,威被萬方,如日流光,照物除暗,遠近皆明。
이렇게 우리나라는 임금의 덕화에 젖어서 착한 사람 좋은 풍속이 많고 온갖 행동이 사리에 적당하며, 어디서든지 나쁜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아니하니, 이른바 인과가 없다고 하거나, 임금이나 부모를 배반하거나, 자비한 성품이 없거나 남의 허물을 들추어내거나 용렬하고 더러운 행동을 하거나 범죄를 두려워하지 않거나, 욕심꾸러기ㆍ골 잘 내는 이ㆍ부끄럼 없고 남세스러운 줄 모르는 이ㆍ우악한 이ㆍ겁장이ㆍ시기하고 질투하는 이 따위를 친근하지 아니하며, 영악하고 길들지 않은 코끼리나 말을 타지 아니하며, 쓸데없는 짐승을 기르지 아니하며,
故我國中稟王聖化,多諸善衆,動靜合宜,或所遊止,不狎惡人。所謂:撥無因果、棄背君親、性少慈悲、好見他過、庸賤卑猥、不畏罪違、多欲多瞋、無慚無愧、心頑性怯、忌勝嫉能,如是等人皆不親近,亦不乘御%(怡-台+龍)悷,不調諸惡象馬;亦不馴養無益禽獸;
또한 깊은 산에나 큰 벌판ㆍ빈 동리ㆍ무덤 많은 데ㆍ넓은 들ㆍ사나운 짐승이나 비인(非人)들이 있을 만한 데에 가지 아니하며, 술집이나 도수장ㆍ음란하고 더러운 곳을 바로 보지도 아니하며, 만일 상서롭거나 좋은 일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돌아 예경하나니 복을 두호하는 까닭이며, 부처님이나 교법이나 스님들이나 부모나 선생이나 어른의 그림자나 발자국을 밟지 아니하며, 숭배할 만한 어른이 계신 데는 공경하고 예배하며 경솔히 여기는 마음이 없고, 부처님 탑이나 절이나 성현의 있는 데나 신선이 사는 데는 제가 앞장서고 남들을 권하여 존숭하며 중수하여 새롭게 합니다.
亦不經遊深山、大澤、空聚、冢閒、曠野、山嶮、惡獸、非人之所住處;亦不正視酒肆、屠坊、婬穢之處。若或遭遇勝吉祥事,右旋禮敬。爲護福故,曾不履踐佛、法、衆僧、父母、師長大人之影及所行迹。於可尊崇有德人所,恭敬禮拜,心無輕慢。見諸佛塔、靈廟、僧坊、仙聖所居,勝人住處,自勸勸他,遵崇修葺,令其成就。
그리하여 하늘과 용왕이 기뻐하며 때를 따라 비 오고 바람 불고 오곡이 풍성하여 백성이 태평하며, 임금의 곁에 모시는 신하들이 모두 충성하고 어질므로 간사하고 아첨하는 무리들은 가까이 오지도 못하는 것이, 마치 전단숲에는 전단 나무만 있고 이란(伊蘭)은 섞이지 않듯, 무열지(無熱池)에는 팔공덕수만 흐르고 짠 맛이 없듯이, 임금이 나쁜 사람을 멀리 하심도 역시 그러하여, 맛나는 과실을 영악한 짐승이 가지는 것과는 같이 아니합니다.
”以是天龍咸生歡喜,風雨以時,五穀豐登,兆庶安樂。王之左右所使忠良,佞媚兇殘不能親近;如栴檀林,栴檀圍遶,不雜伊蘭。如無熱池,香流德水,無諸鹹味。王遠惡人,亦復如是。非如甘果,猛獸所藏。”통합뷰어선재가 또 물었다.
“어떠한 사람이라야 임금의 음식을 맡게 됩니까?”善財復言:“何等之人堪典御膳?”바라문이 대답하였다.
“그대여! 임금의 음식을 맡는 이는 열 가지 덕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 열 가지 덕인가. 문벌이 깨끗하고, 삼업이 유순하고, 충효(忠孝)를 갖추고, 미덥고 겸양하고 화순하고, 임금의 식성을 잘 알고, 음식에 금기(禁忌)하는 것을 잘 알고, 음식 솜씨가 있어 맛을 잘 맞추고, 임금의 잡수실 때를 알고, 식물이 독이 있고 없음을 잘 알며, 독기를 푸는 법을 알고, 낮과 밤과 철을 따라 먹을 만한 것을 알아야 하나니, 이 열 가지 덕을 구비한 이라야 임금의 음식을 맡으며, 거들어 줄 사람과 음식 마련할 처소를 잘 요량하여 항상 깨끗하게 하고 감독을 잘 하여야 합니다.”
答言:“仁者!典御膳人應具十德。何者爲十?一、種姓淸淨,二、三業調柔,三、忠孝備足,四、信讓謙和,五、知王食性,六、妙閑食禁,七、善調體味,八、知王食時,九、體食甘毒亦善解除,十、知所應食晝夜月時。具此十德可典王廚。量所使人及治食處,淸淨香潔,監守無違。”
바라문은 또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은 또 알아 두십시오. 내가 생각건대, 천상에나 인간에서 듣고 보는 모든 훌륭한 무리의 온갖 공덕을 우리 임금님은 모두 갖추었습니다. 어째서인가?
婆羅門言:“仁復應知,我常思念天上人閒,若聞、若見,凡諸勝類一切功德,觀我聖王,靡不咸具。是義云何?통합뷰어그대여, 금수의 왕 사자는 한 가지 덕이 매우 훌륭하니, 곧 두 가지 마음이 없어 큰 코끼리를 죽일 적에 자기의 힘을 모두 쓰듯이, 작은 짐승을 죽일 적에도 기운을 모두 쓰는 것입니다. 우리 임금도 그와 같아서 큰 일이라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작은 일이라고 가볍게 여기지도 않고, 한결같이 자비와 지혜의 힘을 다하여 끝까지 소홀함이 없습니다.
“仁者當知,師子獸王,一德最勝謂無二心。如殺大象,盡其勢力;殺餘小獸,盡力亦然。我王亦爾,不畏大事,不輕小事,盡悲智力,究竟無遺。
그대여, 여러 물새의 왕은 두 가지 덕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하나는 마음을 자세히 살피는 것이니, 물고기를 잡을 적에 물 가운데 고요히 서서 일심으로 엿보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물고기들을 고요히 살펴보고 그 욕망을 그대로 쫓는 것이니, 우리 임금도 그와 같아서 높은 궁전에서 굽어 보시고 여러 가지 정사를 펴실 적에, 고요히 움직이지 아니하나 막히는 일 없이 두루 알아서 말씀이 헛됨이 없고 온갖 일이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仁者當知,諸水鳥王,皆具二德:一審諦其心,如取魚時,入水翹立,一心覘視,嶷然不動。二靜觀水族,所欲皆從。我王亦爾,高居俯視,聽政萬方;寂然不動,感通無礙,言不虛發,一切自成。”
바라문이 말하였다.
“그대여, 우리 임금은 세 가지 덕으로 교화를 펴는 것이, 마치 금륜왕 세상에 길 잘든 말의 왕이 세 가지 덕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성질이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몇 천리라도 갈 수 있는 것이요, 둘은 춥거나 덥거나 가릴 것 없이 아무리 험한 길이라도 편안히 가는 것이요, 셋은 원수를 조복시키고 바꾸는 일에 항시 만족하지 아니함이 없는 것이니, 우리 임금도 그와 같아서 첫째는 말씀이 부드럽고 진실하여 법으로써 사람을 이롭게 하며, 중생을 교화하여 끝까지 성취케 하고, 둘째는 여러 가지 정사에 부지런하여 어렵고 쉽다는 생각이 없으며, 재물을 버리어 모든 사람을 구조하며, 셋째는 지혜와 용맹으로 원수와 대적을 굴복하고 세납을 적당히 하여 항상 만족한 줄 아나니, 이러한 세 가지 덕을 갖추고 평화로운 풍속으로 교화하므로 다른 나라에서는 두려워하고 나라 안에서는 은혜에 감격합니다.”
婆羅門言:“仁復應知,我王三德,聖化流行,如金輪世調善馬王,有三功德。何等爲三?一、心性和柔,力能致遠;二、不畏寒暑,涉險能安;三、調怨易事,常無不足。我王亦爾,一、言必柔實,以法利人,教化衆生畢竟成就;二、克勤庶政,心無險易,能捨珍財,賙給一切;三、大智勇健,調諸怨敵,賦稅量宜,恒知止足。具此三德,扇以和風,他國畏威,自境懷惠。”
바라문은 또 말하였다.
“당신은 또 이런 것을 알아 두십시오. 우리 임금은 네 가지 덕으로 교화를 펴는 것이 마치 마가다국의 미묘한 소리로 우는 닭의 왕이 네 가지 공덕이 있는 듯 합니다. 하나는 신의 있게 새벽 때를 잘 지키고, 둘은 의리 있게 모이를 잘 나누어 먹고, 셋은 대적하여 용감하고, 넷은 암탉을 따라가지 아니하는 것이니, 우리 임금도 그와 같아서 하나는 상주고 벌주는 일이때에 알맞고, 둘은 여러 지방을 골고루 구제하고, 셋은 억센 지방을 의리로 조복하고 넷은 아내의 말을 좇지 아니하나니, 이 네 가지 덕을 갖추어서 덕화가 널리 퍼집니다.
婆羅門言:“仁復應知,我王四德聖化流行,如摩伽國妙音雞王有四功德。何等爲四?一、立信司晨,二、守義均食,三、對敵賈勇,四、不隨牝雞。我王亦爾,一、賞罰應時,二、萬方均濟,三、義伏彊禦,四、內言不聽。具茲四德,化洽無圻。”
바라문은 또 말하였다.
“당신은 또 이런 것을 알아 두십시오. 우리 임금은 또 다섯 가지 덕으로 교화를 펴는 것이, 마치 욕계천의 때를 잘 아는 거위왕이 다섯 가지 공덕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교미하는 시기가 있고, 둘은 울음 우는 것이 두려움 없고, 셋은 양에 맞게 모이를 찾고, 넷은 마음이 방일(放逸)하지 않고, 다섯은 다른 새들의 아첨하는 소리를 듣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임금도 그와 같아서 하나는 마음이 깨끗하고 욕심이 적어 내궁(內宮)에 때 없이 들지 아니하며, 둘은 말이 진실하고 정당하여 밖으로 명령을 어김이 없으며, 셋은 주고 받음에 차별이 없어 의식이 충족하며, 넷은 마음을 조화(調和)하고 옳게 검속(檢束)하여 허물 없이 부지런하며, 다섯은 바른 마음을 이룩하여 아첨하는 이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나니, 이 다섯 가지 덕으로 은혜가 팔방에 미칩니다.
婆羅門言:“仁復應知,我王五德聖化流行,如欲天上善時鵝王有五功德。何等爲五?一、染合有時,二、呼鳴無畏,三、量宜求食,四、心無放逸,五、不受諸鳥諂佞言辭。我王亦爾;一、淸心寡欲,不縱內宮。二、發言審諦,外無違命。三、取與不差,務充衣食。四、調心道檢,離過精勤。五、成就正心,不親諂佞。具茲五德,惠及八荒。”
바라문은 또 말하였다.
“당신은 또 이런 것을 알아 두십시오. 우리 임금은 또 여섯 가지 덕으로 교화를 펴는 것이, 마치 마가다국의 훌륭한 개의 왕이 여섯 가지 공덕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는 생기는 대로 먹고, 둘은 조금 먹고도 만족하고, 셋은 편안한 곳에 나아가 자고, 넷은 풀만 바삭 해도 깨고, 다섯은 가난하거나 넉넉하거나 마음이 한결같고, 여섯은 용감하게 도둑을 막습니다.
婆羅門言:“仁復應知,我王六德聖化流行,如摩伽國勝德犬王有六功德。何等爲六?一、隨得而食,二、少得知足,三、趣安便睡,四、草動易覺,五、貧富一心,六、勇防盜賊。
우리 임금도 그와 같아서 하나는 여러 지방에서 바치는 공물(貢物)을 그 땅에서 나는 물건으로 하게 하고, 둘은 흉년든 때에는 조금만 바치게 하면서 항상 미안히 여기고, 셋은 하는 일이 모두 상서로워 편안히 잠자고, 넷은 바른 소견을 가졌으므로 다른 생각이 나면 곧 깨닫고, 다섯은 덕 있는 이를 존중하고 어버이를 높이 받들며 가난하고 미천한 이를 불쌍히 여기고, 여섯은 모든 것을 마음에 두고 항상 보호하며 위엄이 용맹하여 도둑이나 난리가 없습니다. 이 여섯 가지 덕을 갖추었으므로 만백성이 마음을 함께하나니, 이런 것으로 생각하면 여러 방면으로 도덕을 구족하여 우리 임금의 덕망이 멀리까지 퍼지고, 중생들을 잘 거두어 주어 항상 부지런히 노력하십니다.
我王亦爾,一、萬方貢獻,任土無違;二、儉時少奉,恒懷慚愧;三、所作吉祥,易得安眠;四、正見在懷,動念便覺;五、重德尊親,愍哀貧賤;六、思存庶品,念護無時,威勇自在,無諸寇難。具茲六德,億兆同心。以是思惟,觸類成德,仰歎我王,名稱高遠。善攝衆生,精勤匪懈。
이렇게 하나씩 늘어서 21종의 훌륭한 공덕을 임금께서 잘 행하시므로 온갖 도둑들이 저절로 소멸되고 외국의 군대가 감히 들어오지 못합니다.
如是增數二十一種殊勝功德,我王能行。一切怨敵,自然散滅。所有外寇,不能入國。통합뷰어당신은 또 이런 것을 알아 두십시오. 설사 이 21종 공덕을 모두 구비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세 가지 덕만 있으면 정치와 덕화를 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는 재물을 흩어서 모든 백성을 구하는 것, 둘은 생명을 버릴지언정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셋은 큰 용맹으로 대적을 막는 것입니다. 또 이러한 세 가지 덕이 없더라도 한 가지 덕만 있으면 정사를 잘할 수 있나니, 그것은 큰 복덕입니다.
仁復應知,若有闕此二十一德,但有三德,亦善治化。一、能散珍財,賙給一切;二、寧捨身命,無虛誑言;三、具大勇猛,能制怨敵。設無此三,但有一德,亦能政化,謂有大福德。
이렇게 인자한 임금이 가장 으뜸이니, 마치 팔만 사천 법문이 모두 열반의 진리에 귀납되는 것같이, 임금도 그와 같아서 가지가지 훌륭한 지혜와 정책이 모두 복덕에 귀납되는 것입니다. 임금이 복덕이 있으면 나라가 태평하고 사방에 일이 없으며, 중생들이 복락을 누리고 덕화가 만방에 퍼지며, 가깝게는 몸과 마음이 이익하고 멀게는 모든 중생이 함께 해탈하는 것이, 모두 임금의 자비 복덕으로 생기는 것이며 착한 정사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우리 임금의 공덕과 도행을 말하려면 한이 없습니다.
”如是仁王,最爲第一。譬如八萬四千法門,終歸勝義,王亦如是,種種奇謀,終歸福德。王若有福,王之國土休泰和平,無爲無事。衆生富樂,化及萬方。近益身心,遠同解脫。由王慈福、仁惠所成,廣說我王妙行無盡。”
3) 게송을 듣고 법을 묻다
이때에 바라문은 선재동자에게 감로화왕의 안팎 공덕을 이렇게 찬탄하여 흠모하는 마음을 내게 하고 나서 다시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時,婆羅門爲善財童子如是偁讚甘露火王內外功德,令欣敬已,欲重宣此義,以偈讚曰:
그지없이 많은 중생이 세계에서
세 가지 독한 바람 불리어져서
애처롭게 나쁜 갈래 떨어질 것을
우리 임금 아니면 누가 건지리.
衆生於世界,
三毒風所吹,
將墜惡趣中,
非王不能制。
중생들이 오욕락에 애착이 되어
탐욕과 나쁜 짓이 생기는 것을
우리 임금 바른 법을 의지하여서
인도하여 참된 길에 들게 하시다.
含生著五欲,
貪暴由是生,
王依正法持,
令趣眞常道。
재물에나 이성(異性)에게 빠지는 것은
교화하는 바른 법이 없는 탓이니
비유컨대 강물 속에 사는 고기들
기운 따라 서로서로 잡아 먹듯이
傾奪於財色,
由無王法持,
譬如河池魚,
大小相吞食。
나랏 법은 나와 남을 보호하는 것
지금에도 다음에도 항상 안락해
임금의 착한 덕화 멀리 퍼지면
모두 다 해탈 얻는 원인 되오리.
王法持自他,
現未常安樂,
正化廣流布,
咸爲解脫因。
백성은 임금에게 목숨 의지하고
임금은 법으로써 그 몸을 삼아
이리하여 이 세상이 평화할 때엔
부처님 바른 법도 이에 비롯하네.
人以王爲命,
王以法爲身,
世道旣和平,
佛法由茲始。
정치가 잘못되면 인심이 혼란
형벌이 흐려지면 법도 흐려져
위엄이나 은혜가 분명해지면
그 때에야 나라마다 태평하리라.政暴人思亂,
刑疏法不行,
恩威不爽時,
萬國常休泰。
여러 생에 많은 부처 모두 섬기고
복과 덕을 많이 쌓아 임금이 되니
자비도 훌륭하고 은혜도 깊어
억조창생 백성들이 즐거워하다.多生事多佛,
福德勝爲王,
悲深惠益深,
億兆同康樂。
우리 임금 큰 문중에 태어나시고
엄청나신 빛과 위엄 햇빛 같으사
이내 몸 잊으시고 중생 건지니
온 나라 백성들이 모두 잘 사네.
我王生盛族,
威光同日輪,
忘己濟群生,
率土無貧乏。
이 몸은 본래부터 부정한 것이
덧없는 병과 죽음 침노하나니
마음을 조복 받는 대장부들아
다른 일 상관 말고 정법(正法) 지키라.
知身本不淨,
無常之所侵,
調心大丈夫,
守正非餘事。
사람을 찌는 듯한 한창 가뭄에
고마운 구름이 비를 주듯이
임금의 자비한 맘 덕화 펴시어
중생들을 모두 다 윤택케 하네.
蒸人如旱草,
惠化洽油雲,
慈心降德音,
澤潤諸含識。
임금은 백성들의 마음을 따라
사랑하고 구호해야 사람이 소생
명령이 시행되면 나쁜 짓 없고
상과 벌이 분명하면 나라가
태평王者順人心,
愛恤人蘇息,
威行肅貪暴,
賞罰稱其宜。
어떤 임금 신수 좋고 음성 좋으나
마음이 독하여서 사랑치 않고
어떤 이는 총명하고 슬기롭지만
나쁜 욕심 마음을 가리웠다네.
或有妙形聲,
含毒人非愛,
或具大聰睿,
染欲蔽其心。
우리 임금 단정하고 엄숙하여서
분한 일 참으시고 탐욕을 경계
마음이 맑고 밝은 거울 같아서
물건을 비출 제 사사로움 없네.
我主勝端嚴,
懲忿誡諸欲,
心如淨明鏡,
鑑物未嘗私。
거울은 밝더라도 모양 비출 뿐
마음까지 비추지는 못하지마는
우리 임금 마음 거울 밝고 밝아서
남의 마음 속속들이 뚫어 보시니
明鏡唯照形,
不鑑於心想,
我王心鏡淨,
洞見於心源。
좌우에는 나쁜 간신 하나도 없고
시중들고 모시는 이 모두 충신뿐
아첨하고 참소하고 포악한 사람
언제든지 임금 앞에 얼씬도 못해.
左右無佞邪,
耳目唯良善,
諂媚及殘暴,
本所不能親。
어떤 사람 간사한 마음을 품고
벼슬하는 좋은 신하 해치려 하면
임금은 미리부터 알아차리고
모두 다 좋은 사람 다시 되도록
或有肆奸意,
欲害於王人,
王心鑑未形,
悉使歸忠正。
고운 숲에 사나운 짐승 깃들여 있듯
바닷물이 맑은 강물 짜게 하듯이
나쁜 정책 양민들을 해롭게 하고
흉한 짓은 임금의 덕 더럽히나니
芳林伏猛獸,
鹹海毒淸流,
蠹政害良人,
兇邪敗君德。
향물 강엔 팔공덕수 넘쳐 흐르고
단 과실은 좋은 나무에 열리느니라.
온 나라가 태평성대 누리는 것은
임금이 성스럽고 신하 어진
탓香河流德水,
甘果茂甘林,
八表同歡康,
臣賢由主聖。
임금이 근심 막는 계행 가지고
중생을 건너시며 근원 밝히니
백성들은 부귀하고 장수도 하여
탐욕 성냄 바다에서 벗어나더라.
王持防患戒,
濟衆潔其源,
富壽利群生,
拔出貪瞋海。
사랑하고 슬퍼하는 마음이 넓고
바른 법을 먼 데까지 퍼뜨리시어
어린이나 늙은이나 외로운 이들
어루만져 길러 주어 편안케 하네.
慈悲旣深廣,
正法亦遐宣,
老幼與孤惸,
護育令安樂。
도덕 있고 어진 이들 높이 받들고
어버이와 늙은이를 존경하시니
친척이나 권속이나 아낙네들과
안과 밖이 화목하게 즐거워하네.
尊賢貴有德,
重齒敬其親,
戚屬與妃嬪,
內外咸雍穆。
좋은 말로 만백성을 어루만지고
부모 선생 화평하게 높여 모시고
제사 범절 조심조심 정성 들이니
천추 만세 자손들에 복이 넘치리.
溫言調萬姓,
和色奉師尊,
祠敬無惰容,
福流千萬代。
옛날 임금 무도하여 사치만 부려
교만하여 일가친척 업신여기며
저만 알고 남의 걱정할 줄 모르니
지금까지 나쁜 소문 널리 퍼졌고
古先無道主,
驕侈慢宗親,
侚己不憂人,
惡稱恒流布。
우리 임금 온갖 것이 헛된 줄 알고
내 몸을 잊어 버려 남을 위하며
중생들을 바른 길로 교화하시니
성군이란 좋은 소문 사방에 가득
我王知幻境,
利物以忘身,
有道庇衆生,
具吉祥名稱。
욕심 많고 화 잘 내고 시기하는 일
필경에는 고통 받는 원인 되는 줄
사람들이 어리석어 모르지마는
받는 과보 메아리와 그림자 같네.
貪瞋與慳嫉,
皆爲諸苦因,
愚惑常不知,
感報猶影響。
우리 임금 사람으로 근본 삼으니
나라 안에 있는 백성 모두 다 한몸
모든 사람 부리기를 손발과 같이
고달픈 일 즐거운 일 분에 알맞네.
王以人爲本,
億兆同一身,
役使如四肢,
勞逸無過分。
우리 임금 옛날 일로 거울을 삼고
좋은 모범 드리워서 거울 되시며
행하시는 모든 일이 인심을 따라
나쁜 짓은 버리시고 선한 일만 해.
我王鏡前躅,
垂範爲元龜,
動作順人心,
捨惡而從善。
다른 사람 사랑함을 내 몸과 같이
내 몸부터 옳게 하고 남을 따르니
아홉 겨레 그 풍속을 모두들 순종
크고 작은 벼슬아치 덕화 따르네.
愛人如愛己,
率己以隨人,
九族旣從風,
百辟遵王政。
사면팔방 족속들이 모두들 귀화(歸化)
단엄한 위의로 함이 없으니[無爲]
그 공덕 어디 있나 마음 잘 쓴 것
마음이 고요하니 사방이 무사하네.
八方歸聖化,
端拱以無爲,
推功因理心,
心靜曾無事。
충성스런 신하들이 임금을 도와
모든 정사 돌보기를 팔다리같이
우리 임금 총명하심 만국 살피사
세계 각국 모든 나라 덕화를 찬송
忠臣輔我主,
順動如股肱,
萬國達聰明,
四海稱君德。
부처님의 바른 교법 옳게 받들고
불법으로 중생들을 깨우쳐 주어
제각기 본 마음을 알게 하시니
햇빛 비추어 연꽃 피는 듯
諦承諸佛教,
以法悟衆生,
令其了自心,
日照蓮華發。
국민들이 임금을 옹호하거든
임금은 국민들을 보호하는 일
큰 수풀이 금수의 왕 감추어 주고
금수의 왕 큰 수풀을 보호하는 듯
國人護我主,
猶王護國人,
如林衛獸王,
獸護於林藪。
딴 나라엔 다섯 가지 공포 있으니
임금이 욕심 많고 대신의 세력
나쁜 관리가 어진 백성 못살게 굴고
대낮에 도둑들이 겁탈하는 일
餘國多五怖,
王貪及寵臣,
酷吏陷非辜,
盜賊公偸劫。
나라 안에 이 네 가지 걱정 있으면
외국 군대 침노하여 들어오지만
우리 임금 안과 밖을 잘 다스리어
백성들은 다섯 공포 모두 모르네.
自境有四患,
外寇必來侵,
我王內外淸,
國人無五怖。
이 세상에 네 가지 업이 있으니
첫짼 지혜 둘째는 재물과 보배
셋째는 다섯 가지 쾌락 받는 일
넷째는 해탈함을 얻는 것이라.
世間有四業,
一智二珍財,
三受五欲樂,
四求於解脫。
여러 임금 흔히는 갖추지 못해
일평생이 다하여도 알 리 없나니
바람으로 허풍선이 불을 불다가
바람이 없어지면 생명 없는 듯
諸王多未具,
歿世人莫稱,
如風持韛囊,
風息命隨絕。
우리 임금 네 가지 법 갖추었으니
지혜와 덕 온 몸을 잘 꾸미었고
희귀한 보배 재물 많이 가져서
가난하고 곤궁한 이 구제하시며
我王備四法,
智德瑩其身,
富有妙珍財,
賙濟於窮乏。
다섯 가지 욕락이 그지없으나
물들지 아니함이 연꽃 같으니
이것으로 중생들을 끌어들이고
필경에는 불법에 들게 하는 것
五欲無倫匹,
不染如蓮華,
但爲引衆生,
後令入佛智。
환술 같은 해탈에 있으면서도
일부러 탐심 내고 성을 내나니
그것으로 나쁜 사람 교화하여서
모두 다 불법으로 가게 합니다.
住如幻解脫,
示現處貪瞋,
變化治惡人,
皆令向佛道。
오래잖아 당신도 보리다마는
우리 임금 가지가지 방편문들이
필경에는 중생들을 이롭게 하니
그러므로 큰 소문이 멀리 퍼지네.
不久汝當見,
種種方便門,
究竟利衆生,
是故聲遠震。
지혜로써 풍속을 삼았으므로
항상 있는 생명이 다함 없나니
당신은 빨리 가서 찾아 뵈옵고
소홀하게 여기는 맘 내지 마시오.
妙慧以爲風,
常命恒無盡,
汝應速瞻詣,
勿生懈慢心。
큰 지혜 있는 이를 한 번만 봐도
천년 사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어떤 사람 천년을 살긴 하지만
밥만 먹고 남에게 버림 받나니
一見勝智人,
過住百千歲,
有或壽千歲,
恒食人所棄。
삼세의 일 어찌 된 줄 알지 못하며
법 보배 재물들도 많지 못하고
양껏 먹고 욕심만 부리는 이들
모양은 사람이나 짐승만 못해
不知三世事,
亦寡法財寶,
飽腹資欲心,
人形畜無別。
배운 것 별로 없이 마음만 큰 건
소 발자국 물을 부어 차기 쉽듯이
생쥐 손에 물건을 한 웅큼 쥐고
이만하면 썩 많다고 생각하듯이
少學或心高,
易滿如牛迹,
如鼠手持物,
自謂己能多。
지혜 바다 깊고 넓어 한량없거늘
헤아리지 못하고 비방만 하니
소가 물을 먹으면 우유가 되고
뱀이 물을 먹으면 독이 되듯이
智海廣難量,
不測反增謗,
牛飮水成乳,
蛇飮水成毒。
지혜 있어 배우면 보리 이루고
어리석게 배우면 나고 죽는 일
이런 이치 분명하게 알지 못함은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탓이라.
智學成菩提,
愚學爲生死,
如是不了知,
斯由少學過。
그러므로 우리나라 여러 사람들
많이 배워 알면서도 싫증이 없어
우리 임금 도와주는 대신이 많고
나라 안에 성곽들이 모두 굳건해.
是故我國人,
多聞無厭怠,
我王多輔臣,
國城亦險固。
재정이 넉넉하고 군대도 많아
이웃 나라 평화롭게 사이 좋으며
이러하게 일곱 가지 구족하여서
지혜와 용맹한 힘 항상 의지해
豐財饒士馬,
鄰國皆親好,
如是具七支,
勇智恒依住。
인간이나 천상이나 다른 세계나
가지가지 훌륭한 공덕으로써
그지없는 중생들을 이익하는 일
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사옵니다.
人閒與天上,
種種勝功德,
利益諸衆生,
如上所宣說。
지혜 있는 사람들은 하나 들어도
그를 따라 여러 가지 모두 아나니
요점 들어 말하자면 법왕이 되어
내 몸처럼 백성들을 편안케 하니
智人聞一義,
觸類廣無涯,
要言爲法王,
調身安萬姓。
세상 영화 어느 때도 줄지를 않고
출세간 일 헤아릴 수 없이 묘하니
큰 바다가 여러 강물 받아들이매
받을수록 더욱더욱 깊어지는 듯.
世榮恒不退,
出世妙難思,
如海納川流,
包容益深廣。
바라문은 이렇게 게송으로 임금을 찬탄하고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중생들의 몸에 털과 털구멍이 각각 3구지(俱胝)씩 있는 줄을 아시지요. 우리 임금께서는 안으로 행하는 공덕이 3구지가 있고, 밖으로 행하는 공덕도 3구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공덕으로 중생들을 교화하시는데 내가 지금 당신에게 말한 것은 겨우 임금의 한 터럭 공덕을 말하였을 뿐입니다. 이 밖에 있는 공덕은 한량없이 많아서 이루 다 말할 수 없으며, 또 나의 지혜가 얕으니 어떻게 모두 생각하고 모두 말하겠습니까? 그리고 나의 일이 바빠서 오래 말할 겨를이 없습니다. 지금 대왕께서 정전에 계시면서 정사를 하시는 터이오니, 당신은 그리로 가서 한결같은 정성으로 찾아 뵈십시오.”
時,婆羅門偈讚王已,告善財言:“仁者當知,諸衆生身毛及毛孔各三俱胝,今我大王有三俱胝內行功德,外行功德亦三俱胝。以是德化,惠育含生。我向爲仁,纔說大王一毛功德,其餘王德,深廣難陳,我智微淺,何能思說?況我緣務,無暇久言,我王今者,正殿施化,汝應往詣,一心瞻見。”
이때에 선재동자는 바라문의 말을 잘 듣고 나서 은근하게 경례하고 왕궁을 향하여 떠났다. 멀리서 바라보니 그 임금이 궁전에서 나라연(那羅延) 금강으로 된 대 연화장 사자좌에 앉았는데, 아승기 마니보배로 좌대가 되었고, 아승기 햇빛 보배로 다리가 되었으며, 아승기 보배 형상으로 아름답게 꾸미고 황금 실로 그물을 짜서 위에 덮었으며, 아승기 마니주에서 광명이 찬란하게 비치고, 아승기 하늘 옷으로 좌대 위에 깔았고, 가지가지 하늘 향기가 두루 풍기고 가지가지 보배 꽃을 땅에 흩었으며, 수없는 보배 짐대가 사면에 줄을 지어 둘러 섰고, 수없는 보배 깃발이 두루 드리웠으며 공작의 꼬리빛 광명의 찬란한 마니보배로 휘장을 만들어 위에 둘렀다.
爾時,善財聞婆羅門說是語已,慇懃禮足,辭詣王宮。遙見彼王,處於正殿,坐那羅延金剛妙寶大蓮華藏師子之座。阿僧祇衆摩尼寶,以爲其臺;阿僧祇日光明寶,以爲其足;阿僧祇妙寶形像,以爲莊嚴;金繩爲網,彌覆其上;阿僧祇摩尼寶聚光明照耀;阿僧祇天妙寶衣,敷置其上。種種天香而用普熏,種種寶華布散其地;無數寶幢四面行列,無數寶幡周徧垂布,孔雀尾色種種光明天摩尼寶,以爲其帳,而覆其上。
감로화 임금은 젊은 나이에 체격이 건장하고 존엄한 위풍이 늠름하며, 상호를 구족하고 미묘하게 장엄되었는데, 여의 마니 보배 관을 머리에 쓰고 염부단금으로 반달을 만들어 이마에 장엄하고, 제청마니라는 때 없는 보배로 귀고리를 만들어 귀를 장식하고, 값을 매길 수 없는 마니보배로 영락을 만들어 목에 걸고, 때 없고 빛나는 하늘 마니 여의 보배로 팔찌를 만들어 팔에 끼었으며,
爾時,大王壯年盛色,尊重可畏。相好具足,微妙莊嚴。如意摩尼以爲寶冠,莊嚴其首;閻浮檀金以爲半月,莊嚴其額;帝靑摩尼無垢寶王以爲耳璫,莊嚴其耳;無價摩尼如意寶王以爲瓔珞,莊嚴其頸;無垢光照天妙摩尼如意寶王以爲印釧,莊嚴其臂;
염부단금으로 일산을 만들었는데, 여러 보배를 사이사이에 섞어서 살을 삼고 광미(光味) 마니로 꼭지를 만들고, 백천 가지 화만으로 훌륭하게 얽었고 깨끗한 보배로 만들어 단 풍경에서는 아름다운 소리가 나서 끝없는 법문을 연설하며, 야광에서 솟아 뻗는 광명이 시방에 찬란하게 비치고, 구족하게 둥근 비유리보배로 대를 만들었는데, 사람이 받들고 서서 머리 위를 덮고 있었다.
閻浮檀金以爲傘蓋;衆寶閒錯以爲輪輻:光味摩尼以爲其臍,百千鬘網交絡嚴飾;淸淨藏寶以爲其鈴,恒出妙音演無盡法;夜光摩尼放大光明,周徧十方以爲照耀;具足圓滿毘瑠璃寶以爲其竿,人恒執持,以覆其上。
감로화 임금의 덕망이 어마어마하여 먼 나라에까지 퍼지어 이웃 나라 임금들이 공경하여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었으며, 때 없는 비단으로 정수리에 매었고, 십천의 대신들이 앞뒤에 모시었으며, 십만의 군대가 좌우에 옹호하였는데, 형상이 우악하여 염라대왕의 사자 같은 장수들이 팔을 내두르며 눈을 부릅뜨고 이빨을 악물고 눈썹을 곤두세우고 창검을 들고 둘러섰으니 보는 이들이 벌벌 떨게 되었다.
甘露火王,王德增上,有大力勢,威伏遠方,鄰國諸王,靡不欽奉;以離垢繒而繫其頂,十千大臣前後圍遶,十萬猛卒左右行列,形貌可畏,如閻羅使,攘臂瞋目,齩齒虯眉,執持器仗,見者惶怖。
그 나라 사람들로서 국법을 범하여 사람을 죽였거나 남의 재물을 훔치었거나 유부녀를 간통하였거나 허망한 말로 이간하였거나, 포악하게 의리를 어기었거나 탐욕과 진심과 나쁜 소견을 일으키는 따위의 가지가지 나쁜 짓을 지은 자들이 오랏줄에 묶이어 임금 앞에 끌려오며 죄를 따라서 형벌을 쓰는데, 혹 불에 태우고 물에 삶기도 하며 끓는 물에 담그며, 끓는 기름을 붓기도 하여 가지가지로 굽고 삶아서 온 몸이 는적거리게 하며, 혹은 높은 산에 끌고 올라가서 밀어뜨리기도 하고 목을 베기도 하고 허리를 찍기도 하며 귀와 코를 베고 손과 발을 자르며, 두 눈을 뽑기도 하고 가죽을 벗기기도 하며, 혹은 살을 바르고 각을 뜨기도 하는데, 뼈가 쌓여 산이 되고 피가 흘러 못이 되기도 했다.
國內衆人,有犯王法;或奪他命、或盜他財、或侵他妻、虛妄離閒、麤惡無義、貪瞋邪見、作如是等種種惡業,身被五縛,將詣王所,隨罪治之。或以火燒;或以湯鬻;或投煻煨;或灌沸油,種種焚炙,令其糜爛;或驅上高山,推令墮落;或斬其首;或斷其腰;或#{小+隹+戈}耳鼻;或刖手足;或挑雙目;或剝身皮;或解其體,肢節分離,聚骨成山,流血爲池。
그 핏속에는 사람의 머리와 손발과 해골이 그득하였고, 또 수많은 돼지와 개와 너구리들과 까마귀 독수리 따위가 그 못 속에 모여와서 피와 살을 먹으면서 흉악한 소리를 내어 사람들이 듣고 무서워하며, 못 속에 있는 송장들은 가지가지 형색으로 혹은 퍼렇게 멍이 들기도 하였고, 고름과 피와 추깃물이 흘러서 냄새가 고약하고, 살이 곪고 가죽이 부풀어 오르고 썩고 는적거려서 창자와 내장이 쏟아져 나오고, 손톱 발톱과 머리털과 이빨과 썩은 살이 못 가운데 낭자하였다.
復見血中人頭、手足、骸骨徧滿。復有無數豬、狗、野干、烏鷲之類,競趣池中飮血、噉肉,發大惡聲,人聞恐怖。池中死屍種種形色,或有靑瘀、或有膿流,臭穢縱橫,胮脹爛壞,腸、胃、藏腑,悉皆出現。爪髮、筋脈,散布池中。
죄가 가벼운 죄인들은 곤장을 맞고 형문을 당하고 주리를 틀리며, 코를 잘리고 발꿈치를 끊기는 갖은 형벌을 받으면서, 고통을 참지 못하여 울고 불고 아우성치고 부르짖으며, 혹은 부모를 부르고 권속을 부르고 앙탈하는 소리가 우레 같아서, 듣는 이로 하여금 소름이 끼치고 뼈가 저리게 하는 따위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는 소리와 형상이 마치 중합(衆合)지옥이나 다름없었다.
或有輕罪苦楚,鞭笞、斷截、肢解種種刑害,呻吟號叫,出大怖聲。或呼父母;或呼眷屬,聲如雷震,酸切人心。有如是等無量苦毒,譬如衆合大地獄中。
선재동자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고, 보살의 도를 닦으며 보살의 행을 구하느라고 선지식을 찾아서, 어떻게 하면 보리의 선근을 닦고 어떻게 하면 모든 나쁜 일을 벗어날 것인가를 묻는 것인데, 지금 이 임금은 착한 일을 버리고 나쁜 짓만 하면서 중생을 못살게 굴고, 심지어 생명을 끊으면서도 오는 세상에 나쁜 과보도 두려운 줄을 모르는 것이 아닌가. 앞날에 나쁜 과보가 닥쳐올 적에는 자기의 몸도 보전하지 못할 것인데, 이런 이에게 보살의 행이나 보살의 도를 물어서, 어떻게 대자대비한 마음을 갖추어 중생을 구제할 수 있겠는가.’
善財見已,作如是念:‘我爲利益一切衆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修菩薩道、求菩薩行,問善知識云何修習菩提善根,云何遠離諸不善根;今見是王捨善根法,作大惡業,逼害衆生乃至斷命,曾不畏懼未來惡道苦業現前,臨欲顚墜。云何於此而欲求問行菩薩行、學菩薩道,能生具足廣博大悲救護衆生?’
이렇게 여러 가지로 망설이고 생각할 적에 허공에서 하늘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선남자여! 그대는 보안 장자 선지식의 가르친 말과 저 바라문들의 찬탄하던 이 임금의 여러 가지 공덕과 미묘한 법을 기억하지 못합니까?”
以如是心,種種思念。作是念時,於虛空中有天告曰:“善男子!汝不憶念普眼長者善知識教,及向所見諸婆羅門讚歎此王種種功德微妙法耶?”통합뷰어선재가 올려다 보며 말하였다.
“나는 그대로 잘 기억하고 조금도 잊지 아니하였습니다.”
善財仰視而白之曰:“我深憶念,曾無忘失。
”하늘 사람이 다시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대가 만일 그 말을 기억하거든 조금도 의심하지 마시오. 선남자여! 그대는 선지식의 말씀을 싫어하지 마시오. 선지식은 항상 바른 법으로 사람을 인도하는 것이거늘, 어찌 그대로 하여금 험악한 곳에 들어가게 하겠습니까?
諸天復言:“善男子!汝若常念愼莫生疑。善男子!汝莫厭離善知識語。善知識者,恒以正法引導於汝,豈令汝墮險惡處乎?
선남자여! 보살의 공교한 방편의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거두어 주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염려하여 보호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다스리고 책벌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깨끗이 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성숙시키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깊이 들어가게 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해탈케 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의 시기(時期)를 아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의 근성을 아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조복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 임금에게 나아가서 간절한 마음으로 보살의 행을 배우는 일과 보살의 도를 닦는 일을 물으십시오.
”善男子!菩薩巧行方便智,不可思議;攝受衆生智,不可思議;護念衆生智,不可思議;利樂衆生智,不可思議;治罰衆生智,不可思議;淸淨衆生智,不可思議;成熟衆生智,不可思議;深入衆生智,不可思議;度脫衆生智,不可思議;知衆生時智,不可思議;知衆生根智,不可思議;愍念調伏諸衆生智,不可思議。善男子!汝詣王所深心請問學菩薩行、修菩薩道。”
선재동자는 이때에 하늘 사람의 말을 듣고, 감로화 임금에게 가서 왕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합장하고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습니다마는,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아야 하나이까? 듣사온즉 거룩하신 이는 잘 지도하신다 하오니 바라건대 저에게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爾時,善財聞天語已,前詣王所,頂禮王足,遶無數帀。合掌白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誘誨,願爲我說。”
통합뷰어그때에 감로화 임금은 정사를 마치고 선재의 손을 잡고 내궁으로 데리고 가서 자리에 앉게 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대는 내가 있는 궁전과 모든 살림살이를 자세히 살펴보라.”
時,甘露火王理王事已,執善財手,將入內宮,命之同座,而告之言:“善男子!汝當觀我所住宮殿及諸資具。”통합뷰어선재동자는 왕의 말대로 살펴보았다. 넓은 궁전은 비길 수 없는 여러 가지 마니보배로 이루었는데, 백천 가지 보배로 누각이 되었고, 적진주로 기둥을 삼았고, 가지가지 빛깔 가진 보배로 섞어 꾸미었고, 부사의한 마니보배에서 광명을 내어 널리 비치며, 가지 가지 마니보배로 곳곳을 장엄하였는데 모살라얼마(牟薩羅孼磨) 미묘한 보배로 요를 깔아 자리를 장엄하고, 수없는 백천의 가지가지 빛나는 보배로 사자좌를 장엄하고, 비로자나 마니보배로 휘장을 만들어 사자좌 위에 둘렀고,
善財如語,卽徧觀察。見彼宮殿廣博無比,衆摩尼寶之所合成。百千衆寶以爲樓閣;赤眞珠寶以爲其柱;種種色寶,閒錯廁鈿;不思議摩尼寶,騰光普照;種種摩尼寶,隨處莊嚴;以牟薩羅孽磨妙寶,以爲茵蓐,莊嚴其地;無數百千種種色寶以用莊嚴師子之座;毘盧遮那摩尼寶王而爲其帳,以覆座上;
통합뷰어여의 보배로 만든 가지가지 빛깔의 그물을 두루 드리웠으며, 사자왕광미(師子王光味) 마니로 만든 미묘한 보배 짐대를 세웠다. 또 여러 가지 보배로 된 못이 있으니, 물은 맑고 깨끗하여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추었고, 마노 보배로 언덕에 층층대를 쌓았고, 여러 빛깔 보배로 난간을 둘렀으며, 곳곳에 보배 나무가 줄을 지어 장엄하고, 낱낱 보배로 쌓은 담이 주위에 둘리었으며, 시중하는 여인이 십억이나 되는데 용모가 얌전하여 보는 이를 기쁘게 하며, 거동이 아름답고 위의가 볼 만하며, 무릇 행동하는 것이 모두 교묘하여, 화순한 마음으로 임금의 뜻을 받들어 항상 인자한 마음을 나타내었다. 선재동자는 두루 살펴보고는 희유하다는 생각을 했다.
如意寶王種種色網,周帀垂覆;師子王光味摩尼微妙寶幢,周迴建立。復有種種妙寶池沼,池水淸淨,具八功德。碼碯寶王砌壘其岸;種種色寶以爲欄楯;處處寶樹行列莊嚴;一一寶牆周帀圍遶。侍從采女具足十億,妙色端嚴,令人喜見。容止美麗,儀範可觀。凡所施爲,無非巧妙,軟意承旨,常起慈心。善財見已,生希有想。
통합뷰어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가 본 것은 모두 훌륭한 과보로 생긴 것이니, 이런 물건과 이런 권속과 이런 영화와 이런 부귀와 이렇게 자재한 것이 나쁜 업으로 생겼겠는가.”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王時告言:“善男子!於意云何?如汝所見諸可愛果,如是色相、如是眷屬、如是榮樂、如是富饒、如是自在,豈是惡業而能感耶?”白言:“不也。”
통합뷰어“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환술 같은[如幻] 해탈을 얻었노라. 선남자여! 우리나라에 있는 중생들은 나쁜 짓 하기를 전다라와 같이 하였나니, 내가 이 착한 교화를 받지 않는 나쁜 중생들에게 여타의 가지가지 방편을 써서는 그들로 하여금 나쁜 짓을 버리고 착한 길로 돌아오도록 할 수가 없었노라.
“善男子!我得菩薩如幻解脫。善男子!今我國土所有衆生,多行惡業如旃陀羅。我於如是不受善教諸惡衆生,作餘無量種種方便。不能令其捨離惡業,迴向善道。통합뷰어선남자여! 나는 저런 중생들을 굴복시켜 성숙시키고자 대비심을 선두잡이로 하여 포악한 사람으로 변하여서 저 나쁜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나쁜 짓을 하기도 하고, 또 잔인하고 모진 사람으로 변화하여 저 사람들을 핍박하고 위협하며 여러 가지 혹독한 형벌을 썼노라.
그리하여 나라 안에 있는 나쁜 사람들로 하여금 그러한 일을 보고 두려운 마음을 내고 겁약한 뜻을 품으며, 모든 욕락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과 뉘우치는 마음을 내어 온갖 나쁜 짓을 영원히 끊어 버리고 보리심을 내어 물러나지 않게 하였노라.
善男子!我爲調伏彼諸衆生,令成熟故,大悲先導化作惡人,於惡人前,示造諸惡,及變化作忍害之人,逼惱責罰種種苦治,令其國內作惡衆生見是事已,心生惶懼,心生恐怖。於諸欲樂,心生厭離,心生怯弱,便能永斷一切惡業,發菩提心得不退轉。
통합뷰어선남자여! 그대가 아까 보던 것같이 지긋지긋한 형벌을 받는 나쁜 짓한 중생이나 형벌을 행하는 우악한 사람은 모두 변화로 만들어진 사람들이니라.
선남자여! 나는 이러한 가지가지 방편을 써서 중생들로 하여금 지은 바 십불선업을 끊어 버리고 십선도를 행하여 끝까지 즐겁고 끝까지 편안하고 끝까지 원만하여서, 영원히 고통스러운 일을 소멸하고 부처님의 일체지의 자리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니라.
善男子!以是當知,汝向所見造惡衆生受諸苦者,及彼能治暴惡衆生,皆是變化。善男子!我以如是種種方便,令諸衆生斷其所作十不善業,具足修習住十善道。究竟利樂,究竟安隱,究竟圓滿,永斷諸苦,住於如來一切智地。통합뷰어선남자여! 나는 몸이나 말이나 뜻으로 한 번도 어떤 중생에게나 시끄럽게 하고 해롭게 한 일이 없노라. 선남자여! 나는 생각하기를, 차라리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무간지옥에서 온갖 고통을 받을지언정 잠깐이라도 성내는 마음으로 파리 한 마리 개미 한 마리도 해치거나 괴롭게 할 생각을 내지 아니하거늘, 어찌 하물며 그러한 나쁜 짓을 할 수 있겠는가.
善男子!我身語意憶想未曾於一衆生而行惱害。善男子!如我意者,寧盡未來受無閒苦,終不發起一念瞋心,於一蟁、一螘微細衆生起惱害想,何況造作如是惡業。
통합뷰어선남자여! 나의 기억으로는 비록 꿈속에서라도 방탕한 생각을 낸 적이 없거늘, 어찌 깬 정신으로 사람을 죽였겠는가. 왜냐 하면, 사람이란 복밭이 되어서 모든 선한 결과를 내는 까닭이니라. 마치 이 가운데 16대국으로부터, 내지 모든 땅에서 사는 중생들은 다 땅을 의지하여 나서 자라고 편안히 머물러 있는 것같이, 모든 성현의 보리 과보가 다 사람을 의지하여 닦아 행하고 증득하는 것이니라.
善男子!我自憶念乃至夢中未曾一念心生放逸,況於覺悟而殺人耶?所以者何?人是福田,能生一切諸善果故。譬如此中十六大國,乃至一切地居衆生,依於大地安立生長而得住故。如是一切賢聖道果,皆依於人而能修證。
통합뷰어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환술 같은 해탈로 변화하는 법문을 얻었을 뿐이니, 저 보살마하살들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어서, 모든 갈래[有趣]가 환술 같은 줄을 알고, 모든 보살의 행이 변화로 된 것 같음을 알고, 모든 세간이 그림자 같은 줄을 알고, 모든 법이 꿈과 같은 줄을 알고, 고집하지 않는 진실한 법문에 들어가며, 법계에 따라서 여러 가지 미묘한 행을 닦음이 제석천왕의 보배 그물 같으며, 집착 없는 지혜로 모든 경계를 대하여 걸림이 없으며, 평등하게 삼매문에 들어가며, 자유자재한 선(旋)다라니를 얻어서 부처님 경계에 머물기를 마치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듯이 하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善男子!我唯得此如幻解脫變化法門,如諸菩薩摩訶薩得無生忍,知諸有趣悉皆如幻,知菩薩行悉皆如化,知諸世閒悉皆如影,知一切法悉皆如夢;入眞實相無著法門,隨順法界修諸妙行,猶如帝網,以無著智行於境界,無有障礙,平等普入三昧法門,已得自在旋陀羅尼,住佛境界,如影隨形。而我云何能知、能說彼諸菩薩行智功德?
통합뷰어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묘광성(妙光城)이 있고, 그 성에 대광(大光) 임금이 있으니, 그대는 거기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는가를 물으라.”
善男子!於此南方有城名妙光,王名大光。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통합뷰어선재동자는 감로화 임금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우러르면서 하직하고 떠났다.
時,善財童子頂禮王足,遶無數帀,慇懃瞻仰,辭退而去。통합뷰어순수(巡狩) : 앞글자는 음이 순(旬)이고, 뒷글자는 서(舒)와 구(救)의 반절이다.
반사(班師) : 앞글자는 포(布)와 환(還)의 반절이다.
사제(祀祭) : 앞글자는 음이 사(似)이고, 뒷글자는 자(子)와 례(例)의 반절이다.
천봉(薦奉) : 앞글자는 작(作)과 전(甸)의 반절이다.
경지(罄志) : 앞글자는 고(苦)와 정(定)의 반절이다.
선소(先召) : 뒷글자는 직(直)과 조(照)의 반절이다.
大方廣佛華嚴經卷第十二
巡狩上旬音下舒救切 班師上布還切 祀祭上似音下子例切
薦奉上作甸切 罄志上苦定切 先召下直照切
통합뷰어양제(禳除) : 앞글자는 여(汝)와 양(陽)의 반절이다.
관후(款候) : 앞글자는 고(苦)와 관(管)의 반절이다.
왕선(王膳) : 뒷글자는 시(時)와 전(戰)의 반절이다.
문신(問訊) : 뒷글자는 식(息)과 진(晉)의 반절이다.
자승(諮承) : 앞글자는 음이 자(資)이다.
불체(不逮) : 뒷글자는 제(弟)ㆍ대(代)의 두 음이다.
禳除上汝陽切 款候上苦管切 王膳下時戰切
問訊下息晉切 諮承上資音 不逮下弟代二音통합뷰어평기(評其) : 앞글자는 음이 평(平)이다.
회복(洄澓) : 뒷글자는 음이 복(伏)이다.
기구(耆舊) : 앞글자는 거(渠)와 지(脂)의 반절이다.
숙경(肅敬) : 앞글자는 식(息)과 축(逐)의 반절이다.
불자(不藉) : 뒷글자는 자(茲)와 야(夜)의 반절이다.
하이(遐邇) : 앞글자는 호(胡)와 가(加)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아(兒)와 씨(氏)의 반절이다.
評其上平音 洄澓下伏音 耆舊上渠脂切
肅敬上息逐切 不藉下茲夜切 遐邇上胡加切下兒氏切통합뷰어부육(覆育) : 앞글자는 부(敷)와 구(救)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여(余)와 륙(六)의 반절이다.
예업(藝業) : 앞글자는 어(魚)와 제(祭)의 반절이다.
초츤(髫齔) : 앞글자는 도(徒)와 료(聊)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초(初)와 근(謹)의 반절이다.
위후(緯候) : 앞글자는 우(于)와 귀(貴)의 반절이다.
사어(射御) : 앞글자는 신(神)과 야(夜)의 반절이다.
금폭(禁暴) : 뒷글자는 박(薄)과 보(報)의 반절이다.
覆育上敷救切下余六切 藝業上魚祭切 髫齔上徒聊切下初謹切
緯候上于貴切 射御上神夜切 禁暴下薄報切통합뷰어정벌(征罰) :
앞글자는 제(諸)와 영(盈)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방(房)과 월(越)의 반절이다.
파종(播種) : 앞글자는 보(補)와 과(過)의 반절이다.
경운(耕耘) : 앞글자는 고(古)와 경(莖)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운(云)이다.
양취(糧聚) : 앞글자는 려(呂)와 장(張)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자(茲)와 유(庾)의 반절이다.
창저(倉儲) : 뒷글자는 음이 제(除)이다.
흥판(興販) : 뒷글자는 방(方)과 만(萬)의 반절이다.
征罰上諸盈切下房越切 播種上補過切 耕耘上古莖切下云音
糧聚上呂張切下茲庾切 倉儲下除音 興販下方萬切통합뷰어화식(貨殖) :
앞글자는 호(呼)와 와(臥)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상(常)과 직(職)의 반절이다.
기당(其黨) : 뒷글자는 다(多)와 랑(朗)의 반절이다.
경구(競構) : 앞글자는 거(渠)와 경(敬)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古)와 후(候)의 반절이다.
궐거(厥居) : 앞글자는 거(居)와 월(月)의 반절이다.
혼악(婚樂) : 앞글자는 호(呼)와 곤(昆)의 반절이다.
자오(恣娛) : 앞글자는 자(資)와 사(四)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우(虞)이다.
貨殖上呼臥切下常職切 其黨下多朗切 競構上渠敬切下古候切
厥居上居月切 婚樂上呼昆切 恣娛上資四切下虞音통합뷰어역매(力邁) :
뒷글자는 막(莫)과 패(敗)의 반절이다.
윤승(輪繩) : 뒷글자는 식(食)과 릉(陵)의 반절이다.
선식(埏埴) : 앞글자는 식(式)과 련(連)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상(常)과 직(職)의 반절이다.
뇌준(牢峻) : 앞글자는 로(魯)와 도(刀)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사(私)와 윤(閏)의 반절이고, 또한 준(埈)으로 쓰기도 한다.
반역(叛逆) : 앞글자는 박(薄)과 반(半)의 반절이다.
구책(鉤策) : 앞글자는 고(古)와 후(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초(楚)와 혁(革)의 반절이다.
力邁下莫敗切 輪繩下食陵切 埏埴上式連切下常職切
牢峻上魯刀切下私閏切亦作陖 叛逆上薄半切 鉤策上古侯切下楚革切통합뷰어필해(弼諧) : 앞글자는 방(房)과 밀(密)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호(戶)와 개(皆)의 반절이다.
정수(精羞) : 뒷글자는 식(息)과 류(流)의 반절이다.
간검(簡儉) : 앞글자는 고(古)와 한(限)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거(巨)와 험(險)의 반절이다.
침억(侵抑) : 뒷글자는 음이 억(憶)이다.
혜서(惠恕) : 뒷글자는 상(商)와 서(署)의 반절이다.
혹리(酷吏) : 앞글자는 고(苦)와 옥(沃)의 반절이다.弼諧上房密切下戶皆切 精羞下息流切 簡儉上古限切下巨險切
侵抑下憶音 惠恕下商署切 酷吏上苦沃切통합뷰어의양(義讓) : 뒷글자는 인(人)과 양(樣)의 반절이다.
기왕(欺枉) : 뒷글자는 우(紆)와 왕(往)의 반절이다.
구난(寇難) : 앞글자는 고(苦)와 후(候)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노(奴)와 안(案)의 반절이다.
백벽(百辟) : 뒷글자는 방(房)과 익(益)의 반절이다.
충순(忠淳) : 뒷글자는 상(常)과 륜(倫)의 반절이다.
숙려(肅勵) : 뒷글자는 력(力)과 제(制)의 반절이다.義讓下人樣切 欺枉下紆往切 寇難上苦候切下奴案切
百辟下房益切 忠淳下常倫切 肅勵下力制切통합뷰어상지(相地) : 앞글자는 식(息)과 량(亮)의 반절이다.
임융(臨戎) : 뒷글자는 여(如)와 융(融)의 반절이다.
공수(攻守) : 앞글자는 음이 공(功)이다.
거험(據嶮) : 앞글자는 거(居)와 어(御)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허(虛)와 검(檢)의 반절이다.
연류(沿流) : 앞글자는 여(與)와 전(專)의 반절이다.
견벽(堅壁) : 뒷글자는 북(北)과 격(激)의 반절이다.相地上息亮切 臨戎下如融切 攻守上功音
據嶮上居御切下虛檢切 沿流上與專切 堅壁下北激切통합뷰어고루(高壘) : 뒷글자는 력(力)과 궤(軌)의 반절이다.
관새(款塞) : 뒷글자는 선(先)과 대(代)의 반절이다.
흠승(欽承) : 앞글자는 거(去)와 금(金)의 반절이다.
불혼(不惛) : 뒷글자는 호(呼)와 곤(昆)의 반절이다.
여설(慮泄) : 뒷글자는 사(私)와 렬(列)의 반절이고, 또한 설(洩)으로 쓰기도 한다.
불합(不狎) : 뒷글자는 호(胡)와 갑(甲)의 반절이다.高壘下力軌切 款塞下先代切 欽承上去金切
不惛下呼昆切 慮泄下私列切亦作洩 不狎下胡甲切통합뷰어비외(卑猥) : 뒷글자는 오(烏)와 회(悔)의 반절이다.
심완(心頑) : 뒷글자는 오(五)와 환(還)의 반절이다.
성겁(性怯) : 뒷글자는 거(去)와 겁(劫)의 반절이다.
농려(龍戾) : 앞글자는 력(力)과 동(董)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랑(郞)과 계(計)의 반절이다.
순양(馴養) : 앞글자는 상(詳)과 준(遵)의 반절이다.
총한(冢閒) : 앞글자는 지(知)와 용(勇)의 반절이다.卑猥下烏悔切 心頑下五還切 性怯下去劫切
龍戾上力董切下郞計切 馴養上詳遵切 冢閒上知勇切통합뷰어도방(屠坊) : 앞글자는 음이 도(徒)이다.음예(婬穢) : 앞글자는 여(餘)와 침(針)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어(於)와 폐(廢)의 반절이다.
수즙(修葺) : 뒷글자는 칠(七)과 입(入)의 반절이다.
조서(兆庶) : 앞글자는 치(治)와 소(小)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상(商)와 서(署)의 반절이다.
영미(佞媚) : 앞글자는 내(乃)와 정(定)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명(明)와 비(祕)의 반절이다.
흉잔(兇殘) : 앞글자는 음이 흉(凶)이다.屠坊上徒音 婬穢上餘鍼切下於廢切 修葺下七入切
兆庶上治小切下商署切 佞媚上乃定切下明祕切 兇殘上凶音통합뷰어교립(翹立) : 앞글자는 거(渠)와 요(遙)의 반절이다.
첨시(覘視) : 앞글자는 축(丑)과 렴(廉), 축(丑)과 염(豔)의 두 반절이다.
억연(嶷然) : 앞글자는 어(魚)와 력(力)의 반절이다.
극근(克勤) : 앞글자는 고(苦)와 득(得)의 반절이다.
부세(賦稅) : 뒷글자는 시(尸)와 예(銳)의 반절이다.
빈계(牝雞) : 앞글자는 비(毘)와 인(忍)의 반절이다.翹立上渠遙切 覘視上丑廉丑豔一切 嶷然上魚力切
克勤上苦得切 賦稅下尸銳切 牝雞上毘忍切통합뷰어강어(彊禦) : 뒷글자는 어(魚)와 거(巨)의 반절이다.
무은(無圻) : 뒷글자는 어(語)와 근(斤)의 반절이다.
과욕(寡欲) : 앞글자는 고(古)와 와(瓦)의 반절이다.
불상(不爽) : 뒷글자는 소(疏)와 량(兩)의 반절이다.
증인(蒸人) : 앞글자는 제(諸)와 잉(仍)의 반절이다.
소식(蘇息) : 앞글자는 소(素)와 고(姑)의 반절이다.彊禦下魚巨切 無圻下語斤切 寡欲上古瓦切
不爽下疏兩切 蒸人上諸仍切 蘇息上素姑切통합뷰어총예(聰睿) : 뒷글자는 음이 예(銳)이다.
징분(懲忿) : 앞글자는 음이 징(澄)이고, 뒷글자는 부(敷)와 분(粉)의 반절이다.
간의(奸意) : 앞글자는 고(古)와 한(寒)의 반절이다.
두정(蠹政) : 앞글자는 당(當)과 고(故)의 반절이다.
노유(老幼) : 앞글자는 이(伊)와 류(謬)의 반절이다.
고경(孤惸) : 뒷글자는 거(渠)와 영(營)의 반절이다.聰睿下銳音 懲忿上澄音下敷粉切 奸意上古寒切
蠹政上當故切 老幼上伊謬切 孤惸下渠營切통합뷰어척속(戚屬) : 앞글자는 창(倉)과 력(歷)의 반절이다.
비빈(妃嬪) : 앞글자는 방(芳)과 비(非)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필(匹)과 빈(賓)의 반절이다.
옹목(雍穆) : 뒷글자는 막(莫)과 륙(六)의 반절이다.
교치(驕侈) : 앞글자는 거(擧)와 교(喬)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척(尺)과 씨(氏)의 반절이다.
비중(庇衆) : 앞글자는 필(必)과 지(至)의 반절이다.
전촉(前躅) : 뒷글자는 직(直)과 록(錄)의 반절이다.戚屬上倉歷切 妃嬪上芳非切下匹賓切 雍穆下莫六切
驕侈上擧喬切下尺氏切 庇衆上必至切 前躅下直錄切통합뷰어단공(端拱) : 뒷글자는 거(居)와 송(悚)의 반절이다.
고굉(股肱) : 앞글자는 공(公)과 호(戶)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古)와 훙(薨)의 반절이다.
이함(吏陷) : 뒷글자는 호(乎)와 감(鑑)의 반절이다.
비고(非辜) : 뒷글자는 고(古)와 호(胡)의 반절이다.
배낭(韛囊) : 앞글자는 포(蒲)와 배(拜)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노(奴)와 당(當)의 반절이다.
주제(賙濟) : 앞글자는 음이 주(周)이다.
端拱下居悚切 股肱上公戶切下古薨切 吏陷下乎鑑切
非辜下古胡切 韛囊上蒲拜切下奴當切 賙濟上周音
통합뷰어양비(攘臂) : 앞글자는 여(汝)와 양(陽)의 반절이다.
진목(瞋目) : 앞글자는 창(昌)과 진(眞)의 반절이다.
교치(齩齒) : 앞글자는 오(五)와 교(巧), 하(夏)와 교(巧)의 두 반절이다.
규미(虯眉) : 앞글자는 거(渠)와 유(幽)의 반절이다.
탕자(湯䰞) : 뒷글자는 창(昌)과 여(與)의 반절이고, 또한 자(煮)으로 쓰기도 한다.
기미(其糜) : 뒷글자는 망(忙)와 피(皮)의 반절이다.
攘臂上汝陽切 瞋目上昌眞切 齩齒上五巧夏巧二切
虯眉上渠幽切 湯䰞下昌與切亦作煮 其糜下忙皮切통합뷰어구상(驅上) :
앞글자는 기(豈)와 구(俱)의 반절이다.
절이(#{小+隹+戈}耳) : 앞글자는 취(取)와 결(結)의 반절이고, 또한 절(截)으로 쓰기도 한다.
월호(刖乎) : 앞글자는 음이 월(月)이고, 또한 오(五)와 괄(刮)의 반절이기도 하다.
도쌍(挑雙) : 앞글자는 토(吐)와 조(凋)의 반절이다.
저구(豬狗) : 앞글자는 척(陟)과 어(魚)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古)와 후(厚)의 반절이다.
담육(噉肉) : 앞글자는 도(徒)와 감(敢)의 반절이다.
驅上上豈俱切 #{小+隹+戈}耳上取結切亦作截 刖乎上月音又五刮切
挑雙上吐凋切 豬狗上陟魚切下古厚切 噉肉上徒敢切통합뷰어청어(靑瘀) :
뒷글자는 의(依)와 거(據)의 반절이다.
농류(膿流) : 앞글자는 노(奴)와 동(冬)의 반절이다.
취예(臭穢) : 앞글자는 척(尺)과 구(救)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어(於)와 폐(廢)의 반절이다.
종광(縱撗) : 앞글자는 즉(卽)와 용(容)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호(戶)와 황(肓)의 반절이다.
방창(胮脹) : 앞글자는 박(薄)과 강(江)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지(知)와 량(亮)의 반절이다.
장위(腸胃) : 앞글자는 직(直)과 량(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우(于)와 귀(貴)의 반절이다
.靑瘀下依據切 膿流上奴冬切 臭穢上尺救切下於廢切
縱撗上卽容切下戶肓切 胮脹上薄江切下知亮切 腸胃上直良切下于貴切통합뷰어장부(藏腑) :
앞글자는 조(徂)와 랑(浪)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부(府)이다.
조발(爪髮) : 앞글자는 측(側)와 교(挍)의 반절이다.
근맥(筋脈) : 앞글자는 음이 근(斤)이고, 뒷글자는 음이 맥(麥)이다.
고초(苦楚) : 뒷글자는 창(瘡)과 소(所)의 반절이다.
편태(鞭笞) : 앞글자는 비(卑)와 련(連)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축(丑)과 지(之)의 반절이다.
신음(呻吟) : 앞글자는 실(失)과 인(人)의 반절이다.
藏腑上徂浪切下府音 爪髮上側挍切 筋脈上斤音下麥音
苦楚下瘡所切 鞭笞上卑連切下丑之切 呻吟上失人切통합뷰어호규(號叫) :
앞글자는 호(胡)와 도(刀)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古)와 조(弔)의 반절이다.
산절(酸切) : 앞글자는 소(素)와 관(官)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천(千)와 결(結)의 반절이다.
측전(廁鈿) : 앞글자는 초(初)와 리(吏)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전(殿)이다.
얼마(孽磨) : 앞글자는 어(魚)와 렬(列)의 반절이다.
인욕(茵蓐) : 앞글자는 어(於)와 진(眞)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이(而)와 촉(蜀)의 반절이다.
일문(一蟁) : 뒷글자는 음이 문(文)이고, 또한 문(蚊)으로 쓰기도 한다.
일의(一螘) : 뒷글자는 어(魚)와 의(倚)의 반절이고, 또한 의(蟻)로 쓰기도 한다.
號叫上胡刀切下古弔切 酸切上素官切下千結切 廁鈿上初吏切下殿音
孽磨上魚列切 茵蓐上於眞切下而蜀切 一蟁下文音亦作蚊
一螘下魚倚切亦作蟻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