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공연 2011년9월24일 저녁 8시반 안산 민족극한마당공연 [이 별에서] 공연을위한 최종대본. 26장+에필로그 구성,연출 예기 출연 예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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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내 눈물 흐르게 하소서...
1 강은 스스로 구비져 흘러서 그걸 인간이 보고 강이라하였고 그 강의 정화 또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2009년 가을 낙동강변 그곳을지켜온 뭍생명들의 의견도 묻지않은채 파괴가 시작되고있었습니다.
일단 살아온 그대로의 생태적 자연을 말살하고 파괴한 후에 그 바탕위에 거짓된 인조의 자연을 만들어서 정화된 자연이라 말하려는 사람들.
2 다가갈수록 서글퍼지고 인간임이 죄스러웁기만합니다.
제 이익을 위해서 순리조차 거스르기에 익숙해져버린 희한한 종족.
원리보다는 그 이익의 크기여부로 논쟁을 하며 주인인 자연과 뭍생명들에겐 아무것도 물어보지않은채 제 생존만을 위해 모든걸 파괴하고 죽여가는..
(지율스님의 낙동강순례팀에게 주는 안내말)
3.
반만년 함께 흐른 강 . 아니 그 이전부터 우리보다 먼저 태어나 존재해온 강. 그 곁을 따라 순례하는 길. 인간은 그 강에서 모래를 퍼내고 한편으론 퇴적물을 쌓으며 뭍생명들의 터전을 홀로 독식하더니 마침내 그 물길조차 가두고 바꾸려 이 겨울 곳곳에 붉은깃발을 꽂았습니다.
4 아름다운 슾지와 얕고 깊고 휘어져 넓고 좁고 자유롭게 인간보다 더 오랜세월 거쳐 생성되어온 그 물결이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 그 척도로 곳곳에 붉은 깃발과 측량막대로 재단의 위기를 안고 흐릅니다.
인간에게 이로웁다면 서슴없이 저질어지는 악행. 그 이로움이란 것이 함께 살아온 뭍생명들의 얘기도 들어보지않고 저지르는 일방적인 의견이라면.. 그리고 다시는 돌이킬수 없는 어리석은 판단이라면.
5.
겨울비안개 스쳐간 오후 금강.
때론 깊게 때론 얕게 구비쳐 흐르고 멈추며 가기 다른 생명들이 골고루 살수있게 보금자리를 만들며 제 생명을 시간에 담은 곳.
당신이 그렇게 존재하며 쥐어주어서 아름다왔던 봄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그렇게 오래도록 흘렀던 그 모습대로의 당신의 봄을 다시는 보지못할 지 몰라 눈물집니다. 한없이 죄스러운 가슴안고 그 아름다운 흐름곁에 멈춰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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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강은 흘러야한다
6.
그냥 그곳에 그렇게 있어주어서 그저 감사할 수 있었던 님., 그 생명. 뭍생명들과 함꼐 바라보며 유일한 거스름의 종족인 인간에게 숱한 이기심과 과오마져 감싸안아주면서 다시금 또다시금 그리움지며 흘러주는 님.
샘물처럼 생성되고 지구 공,자전을 따라 만들어져서 뭍생명들을 포근히 감싸주는 강과 하천의 공생 하지만 어리석고 이기적인 인간종의 욕심으로 그 약속이 지켜지지 못하는 이 별..
7
봄을 기다리는 강변습지와 그 넘어 동산길에는 어느새 겨울을 지낸 풀꽃들이 새싹을 틔울 봉우리를 키워 겨울비속 이슬 맺힌 님들.
학산리 승천보 공사장곁 언덕길에서 또 못내 서러운 그들을 만납니다.
봄마저 빼앗아 버리는 인간의 오만에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용서빌며 갓털과 씨앗품은 님, 소중히 안아 쥐고 영산강따라 담양에서 그래도 이한 봄은 지낼 수 있을 습지 언덕목에 바람결 기다려 날려드립니다.
(노래-강은 흘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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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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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생명평화미사가 열리는 곰나루에서. 사람보다는 자연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창조의 그 모습대로 흐르게 하자고 마음을 모읍니다.
그래도 아직 인간이 아름다운 건 자신이나 주변의 이익아닌 자연과 공동체의 생명과 공존을 그리며 이렇게라도 행동하는 이들이 남아 있다는 것.
금강보. 이미 다 막아 버린 철조 구조물 방벽아래
막혀 버릴 그 물길 곁에 아무 것도 모르고 피어난 봄의 풀꽃들. 그 화사함이 뜻모를 눈물이 되어 바람에 흐느끼는데...
수천의 사람이 모여 그 공사의 곁을 거닐며 기도드리면 이 모진 공사가 멈출까?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데 익숙해져 버린 그 욕심이 멈춰질까?
song- river man..in
9.
다시 찾아가본 여강 그리고 지워져 버린 바위늪구비.
자연의 인내심은 간혹 인간에게 의문을 쥐어줍니다. 마치 기적을 이룰 수 있는 존재가 그 기적을 행하지 않고 고통을 참아내는 이유를 뭍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듯이..
하룻밤 비로 그 모든 것을 멈추게 할 수도 있건만 여강은 그렇게 처참하게 살육당하면서도 인간을 지켜봅니다.
바위늪구비 아름답던 뭍생명들의 삶의 터전도 조약돌을 만들어내야할 아름다운 금모래 은모래밭도 개발희망에 들뜬 인간에 의해
이젠 자취도 없이 지워졌습니다.
10.
이승의 아름다운 색과 빛을 모두 버리고 하얗게 순백이 되어 버린 새들과 물고기들을 보았습니다.
천사는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새와 물고기들의 모습이었습니다.
11.
자전과 공전의 순리따라 파이율로 굽이져 흐르는 그 아름다운 흐름 그리하여 깊고 얕음이 조화롭고 습과 모래가 이동하며 인간마져포함한 뭍생명모두의 공존의 젖줄이 되어주는 강의 품앞에서 이방인이 되어버린 소수의 사람들이 지키는 참회와 외로운 기도들. 인간이 저지르는 뭍생명들에 대한 학살을 막을 자연의 아름다운 자정의 기적을 그립니다.
12.
굴암리에서 도리섬의 마지막모습을 바라봅니다.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도할 줄 안다면 그렇게 기도라도 드리고 싶은 계절입니다
바위늪구비,
늪지에 살아온 풀꽃들의 홀씨가 눈비처럼 흐느껴 내리고 바람따라 내려앉아 솜틀처럼 가득 쌓여있습니다. 자연과 고독을 사랑하며 이름도 없이 살다간 누군가의 마음이 생각나서 그의 노래를 기억합니다.. 미안하고도 서글픈 마음으로 마지막이란 말없이 인사 나누고 돌아오는 길 .
비가 오길 기다립니다...
song- river man..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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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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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서글픈 나라,민주의 역행과 생명파괴 앞에서 무거운 가슴으로 소신공양하신 한 수도자의 장례가 치뤄집니다.
사판을 떠나 3년동안 홀로 수련하던 이판수도자의 소신공양이 서툴고 조그마한 양심 앞에 내려놓는 큰 질문.
님의 소신공양은 이 세상을 지내며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과의 스침이며 사랑에 대한 담론 그 마지막 정점..
지금 이시기 이 인간세상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란 과연 무엇이며 존재의 방법은 무엇일까?
속물일 수 밖에 없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용기의 아름다운 선행과 수행의 아름다움이 눈물처럼 맺혀지는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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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n-changga
14.
아무 말도 드릴 말씀이 없어서 그저 죄스러운 가슴으로 당신곁에 다가갑니다.
그리고 이승에서의 마지막 즈음이 되어서야 서툴게나마 익히기 시작한 인간아닌 당신의 언어로
모래 위에 가슴 앞에 그리고 하늘에 편지를 적습니다.
그리고 두물머리,고무나루 금모래 은모래, 바위늪구비..곳곳에 소중히 접어 심었던 하얀 종이꽃 한 송이 병산 습지 길목에 심던 날 생각합니다.
강천보 공사 현장 바라보고 온 남한강의 얘기들으며 서글픈 가슴으로 고향을 떠나 낯설고 숨쉴 수 없는 용수위 윗지역으로 이주를 시도한 바위늪구비살던 단양쑥부쟁이 얘기도 전해드리던 지난겨울..
애타게 다시 찾아와 바라보는 상주보 현장넘어 찟기워진 모래밭.
뜨거운 그 모랫길을 맨발로 걸어보는 순례자들과 함께. 오만과 죄악이 무심히 이어지는 상주 낙동강변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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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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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인간이 가지는 오만과 그 오만이 이뤄내는 조화와 순리에 대한 반역. 그리고 그 곁에서 뭍생명과의 원리적 평화를 지켜내려는 또다른 생명들의 고운 기도들.
그 인간종의 욕심을 바라보며 한숨짓는 60억년의 순환. 주체가 될 수 없는 우매한 종이 철부지처럼 행하는 그 이기적 잔혹에 소리없이 파괴되고 학살되어가는 뭍생명들과 눈물어린 생태.
16.
뭍생명들의 그 아름다운 기도들을 바라보며 그 곁에 서서 익혀 배우며 다가가는 인간 속 서글픈 이들의 의지굳은 어린 삶의 모습 찾아가는 길.
그 원리 속을 걸어갈 수 있게 주어진 짧고 적은 시간동안이나마 행하다 갈 수 있는 존재성에 감사하며 뭍인간들의 논리와 감성에 동참못해 무리에서 쫒겨나온 반역의 모습으로 외톨이가 되어 버린 이들의 더 이상은 할 수 없는 만큼까지의 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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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n -나 그대와 함께 살겠네
17.
강에 다녀왔습니다. 지난겨울 그리고 봄 다시 이 여름에 그리고 그곳에서 강과 기도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청원이나 바램이 아닌 행동의 기도로 존재의 의미를 찾아 뭍생명과 동행하는 일.
song.music in -나 그대와 함께 살겠네
18.
이름과 추억만이 남은 바위늪구비엔 아직도 떠나지 못한 새들이 건설장비들의 소음곁에서 죽어가고 트럭에 실려간 벗들을 찾고 있고
내성천 모래강은 오늘도 그렇게 마지막 자연의 길을 따라 곡선지어 흐르며 학살과 강제이주를 자행하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묵묵히 견뎌냅니다. .
물 밖과 물 속에서 숨쉬던 습성을 이제는 잊어야 하는 들꽃들. 변해 버린 강, 얕고 옅은 강길따라 반기던 생명들. 겨울고향을 잃어야 하는 겨울새들에게 전할 소식에 눈물 맺혔는데 위로도 해드릴 수 없는 우리는 결국 인간을 제외하고 지켜낼 당신들의 자정을 염원합니다.
song.music out -나 그대와 함께 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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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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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music in -작은 자유
19.
경천대 사진을 들고 대한문에서 덕수궁 돌담길 지나 광화문, 시청 앞까지 낙동강로드맵을 그려보자는제안에 동행합니다..
매주 금요일의 약속 . 언젠가 촛불을 걸고 침묵으로 걸었듯이 집시법이 제한하는 간격을 두고 한 사람 한 사람씩 끊임으로 이어져 거리에 섭니다. 가슴에 안은 사진 한 장,아리게 죄스럽고 무심한 사람들의 거리 회색빛 하늘 눈비에 젖은 도로는 묵언수행자들의 발자국따라 강길되어 적셔집니다.
song.music -작은 자유
20.
다시 그리운 강과 만납니다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파헤쳐진 현장 앞에 이 분들을 안내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세차게 파괴하고 학살해 나가는 저들 앞에서 원형을 알길 없는 그들이 그리는 한숨과 각오는 너무도 초라할 뿐..
그들과 같이 얘기나눈 어느덧 까마득한 옛날이 되어 버린 그 시간을 이 처참한 현재에 중첩시켜야 하는 슬픈 순례자의 눈에는 낯설기만 합니다.
song.music -작은 자유
21.
성탄은 이 별을 가꾸던 자연과 뭍생명들에게도 축복이었을까? 그들에겐 어떤 선물을 우린 쥐어드렸을까?
쉬임 없이 빼앗고서 아낌없이 준다고 미화하고 혹자는 현생의 자신을 위해 혹자는 자신의 자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개발 혹은 보호의 명분으로 공존을 파괴합니다.
인간은 이제 그 어리석음을 이유로 본의던 아니던 이 별의 작별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별을 보기 위해 하늘만 보았던 이 종족.
자신이 밟고 감싸고 존재하고 있는 이곳이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별인 것을 모릅니다.
이제 다시는 또 다른 별이 인간에게 채취되지 않길 바랍니다. 이제 마지막 한그루의 나무를 보살피고 강물에 손 담그는 시간. 이별은 그렇게 통보따라 그 서막을 엽니다..
song.music out -작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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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인간의 일은 자연의 순리를 바꿔서 병을 만들고 생태의 작위적 형상화작업은 모래의 여행을 멈추게하고 이방에 실어 나른 종자로 강가엔 가시박이 강점을 시작합니다.
묵묵히 흐르던 그리고 공존을 유지하며 별을 키우던 삼라만상이 이젠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같습니다.
600만년의 수명을 이제 놓고 우리 스스로 이 별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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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찬탈을 지나 다시 봄 여의도 국회앞 한공간에서 매주 월요일저녁, 그래도 바르게 존재하기 위하여 모이는 시간. 그 애절한 기도가 슬퍼도 놀이처럼 평화롭고 화사합니다..
이별의 제안에 순응하고 이해하며 그 이별의 어느 한구석에서라도 누군가는 그 짧은 만남이 아름다움이었다고 기억할 수 있도록 이별의 준비를 시작하는 이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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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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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n 힘내라 맑은물
24.
두 계절만에 다시 모래강을 걷습니다. 햇살이 다가와 흘러가는 냇물 아래로 모래알이 유희처럼 흘러 이동하고 간혹 모래밑을 흐르던 냇물이 샘물처럼 발을 적셔줍니다.
다른 강가에선 이미 드문드문 찾아야 했던 생명의 발자국들이 이곳엔 지천처럼 깔려서 지난밤 그들의 아름다운 여정을 짐작케해주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통해 이 아름다움 만들어냈을까?
별을 바라보며 아름답다 얘기하는 인간은 그들이 밟고서 있는 이 아름다운 별을 가꿈엔 너무도 무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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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n 힘내라 맑은물
25.
이 별에 공존을 조건으로 생성되었으나 어느새 권력이 되어 제 짧은 생각과 조건에 맞게 함께 살아온 모든 삼라만상을 제 야욕에 맞게 파괴하고 구속하며 제 정원에 잡아가둬 버린 인간종의 행위.
그 결과 우리는 이제 이 별에서 이별을 통보받고 그 사실을 변명도 없이 납득해야 하는 신생대에서의 멸종을 준비합니다.
모래강은 이 날도 의연히 흘렀습니다. 우리가 떠난 후 간혹은 눈물지으며 인류세를 얘기할 인류이전부터의 아름다운 공존의 생명들 그들의 발자국이 존재와 사랑의 방식을 변함없이 들려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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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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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강은 지금 어떤 기도를 드리고 있을까요? 이 푸른 별 자공전을 따르며 궆이쳐 깊고 얕게 채우고 비우며 뭍생명들의 터를 쥐어주며 흐르던 강이 지금 60개 하늘을 바라보며 이 밤 드리는 기도는 어떤 것일까요?
바위에서 모래로 다시 조약돌과 바위로 자신을 생성하며 강을 정화시키고 뭍생명의 집과 고향을 만들어주던 모래와 조약돌들의 기도는 또 어떤 내용일까요?
그리고 그들의 아린 사랑과 희생으로 만들어진 이 푸른 별 강가에서 늪과 숲, 들과 언덕을 이루며 살아가던 많은 들꽃과 그곳을 고향지어 살아온 고운 생명들의 기도는 또 어떤 것일까요?
그리고 그 모든 이들의 기도 속에서 이 모든 기도의 반대편에 선 인간 . 그 인간종의 마지막 변종인 우리들이 이 강변에서 드릴 수 있는 기도와 그 가능만큼 전부의 존재방식은.
이 별의 한편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금 이 시기 사람들이 만들고 행하고 있는 욕망을 탓하며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멈추게 하거나 가로막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덧없이 흘러가는 인간의 시간곁에서 그래도 그들을 낳아주고 키워준 삶의 본향 안에서 자연의 자세로 살아가고픈 사람들의 의지가 욕정에 목마른 우매함의 권력 앞에 미약하게도 보이지만 그래도 이 별의 한편 그들이 있어서 끝내 아름다운 인간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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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암 아래로 놓여진 숨길로 스며들어 30년을 흐르며 생성되는 물. 중덕바다 구럼비에게 듣는 용출수의 여행얘기는 160만년의 사랑이루기 속에 담겨진 아름다운 눈물입니다.
자신의 뼈를 녹이고 식히는 긴 아픔을 통해 공존의 터전을 만들어준 맨틀의 마음처럼 여기 도 그렇게 인간은 감히 생각도 못할 또 하나의 사랑으로 만들어 쥐어준 곳.
구럼비는 용천수 그리고 바다파도와 함께 얘기 나누며 시간을 바라보는데 이 별이 뭍생명들에게 이루어 쥐어준 가장 큰 아름다운 시절, 그 신생대를 파괴시켜 멸종할 인간의 무지는 이렇게 덧없이 맹랑하고.. 몇 몇의 아름다운 이성만이 진정한 인간의 문명된 삶을 어루만져 지켜 눈물짓는 이 곳.
순리 속에서 공유하고 공존하며 더불어 사는 종이고 싶어하는 우리들, 파괴하지 않고 빼앗거나 그 어느 생명 무생명의 숨결도 막지 않으며 그대로 가꾸며 살고 싶어서 구럼비의 살결에 다가앉아 말없이 말 걸어보는 시간. 그리고 그에 응답해주는 소리나지 않는 말, 구럼비에게 듣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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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년전 축복처럼 인간의 세상에 한 편에 아름다운 사랑이 다가와 홀씨처럼 심어졌습니다. 그리고 바닷물에 씻기우고 식으며 선물이 되었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뭍생명들과 천년의 공존.
전쟁도 학살도 이 아름다운 공존은 비껴갔고 행성은 그들이 있어 더욱 고왔습니다. 부질없는 욕심이 인간만의 이윤의 논리가 그 공존의 파괴를 미항의 건설이란 가식된 명분으로 뭍과 돌이 어울린 이 아름다운 공존에 시기심처럼 다가왔습니다.
............ 다시는 눈도 못마주칠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의 자행 앞에 가슴에 흐르는 눈물, 이 죄를 어떻게 용서받을까? 아니 벌받을까? 별은 결국 사랑을 접고 인간에게 이별을 결정했고 우리도 그것을 죄스럽고 미안한 가슴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별의 평화는 이제 인간으로부터 멀어져가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죄악의 대가가 인간을 이 별에서 이별을 준비하게합니다.. 그 처분에 응답해야하는 인간에게 이제 남은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시간이나마 공존하며 인간이 지녔던 존재의 이유를 지키기 위한 평화에 대한 서글픈 행동의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