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 2300 의정부 동북면 5Km
2기갑여단 포병대대 알파포대
전일 야간 공격에 성공한 동부군단은 해룡산과 불국산 두개 고지를 점령하고 보급편성에 돌입했다.
우리 알파포대도 BL탄약의 80%를 소모하고 여단본부 수송차량까지 동원하여 탄약수령작업중이다.
주간엔 여단장이 알파포대에 방문했다. "포대장!! 진지변환에 힘쓰고 힘내라!"라며 어께를 툭툭 두드리고 간다. 중대장이라고 안하고 포대장이라고 정확히 호칭하는걸 보니 무식한 전차쟁이는 아닌듯하다.
덕분에 대대장 호출이 콩볶듯 쏟아졌다. 빈번한 진지이동을 통하여 대포병 사격을 피하라는게 명령요지.
진지수색대장인 포대선하와 5번 포수들의 고생이 하루종일 이어졌고, 완편된 포대로 사격준비를 하다보니 사병들의 몸놀림은 점점 좋아졌다. 이젠 위장망 설치하는걸 게눈감추듯 한다. 역시 실전만큼 좋은 훈련이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대대결산중에 금일 실적을 보니 서부군단 1기갑여단은 16사단 구출에 거진 성공했으나 2전차대대는 포위망을 뚫고 나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한다. 아까운 기보대대 하나가 전멸했고 12사단 두개 연대도 기동중에 옆구리를 찔려 출혈이 커보인다. 도대체 누가 입안한 작전인지, 결국 서부군단의 기동부대는 작살이 난것이고 동부군단의 진격목표가 한층 멀어질테니 우리로서는 한숨만 나온다.
오늘 공군은 대단한 하루를 보낸듯하다. 자체집계표를 보니 황주/충화 등지의 북한 비행장 공습을 통하여 거의 전멸시켰다는 보고서가 보인다. 파괴숫자를 집계해보니 북한군 비행기의 두배다. 군바리의 허풍은 육군이나 공군이나 똑같다.
내일부터는 하늘의 적은 전혀 걱정말라는 대대장의 선언과 함께, 내일부터는 북한군의 두 개 사포군에 대한 대포병사격작전에 투입한다는 지령을 받았다.
대포병사격! 이제부터 우리 알파포대의 안전도 전혀 보장받지 못할터이다.
# PS:한미연합군은 군단본부가 없어서 편의상 동부/서부군단으로 가칭합니다. 정확한 편제는 마음속으로만.. ^^
# 재편성의 오묘함이 진격의 발목을 잡네요. 16사단도 재편성만 없었어도 1기갑이 피를 흘리진 않았을테고, 14사단은 2연속 재편성중 OTL
첫댓글 그나마있던 북한공군이 드디어 아작이 났군요.. 빨랑 출근해서 확인해바야 되는데--;; 이거 출근이 기다려지긴 처음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