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항 기북 한낮 날씨는 33도를 오르내린다.
가는길 경주 안강평야는 엊그제 모를 심었는데 벌써 온 평야가 파랗다.
오늘은 감자도 캐고 매실도 따고, 부추와 열무도
수확하고 메주콩 들깨 모종을 심으러 터로 갔다.
6월 중순인데 기온이 너무 오른다.
나는 집 베란다에서 키운 메주콩 모종과 잎을 따먹기 위해
조금 사온 들깨 모종을 심고, 집사람은 매실을 땄다.
그런데 오래된 매실나무 가지가 너무 높고 길가로 뻗어
집사람과 같이 톱으로 가지를 쳐가며 수확을 했다.
작년까지는 매실을 먹을사람도 별로 없고하여
방치하다시피 하여 낙과하였는데 올해는 제법 수확을 한거같다.
오늘 수확한 감자는 수미감자와 홍감자로
우리 먹고 남을정도 2박스 40여키로 정도 될상 싶다.
터에는 벌써 환삼덩굴 등 잡초가 지천이다.
부직포 사이로 잡초가 고개를 내민다. 곧 장마철인데 잡초가 벌써 걱정이기도 하다.
다음번 6월말엔 1차 살구, 7월초에는 자두, 2차 살구를 수확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매실 수확하느라 시간을 너무 뺏겨서 오후 늦게 2주 자란 부추와
40여일 자란 열무를 수확하고 다듬고 씻느라 저녁 8시40분경에야 포항에서 출발하여
10시20분경 부산집에 도착을 했다.
하루종일 일하고 늦게까지 운전하느라 집사람도 피곤하다 하는데,
농사를 지어도 먹을 사람도 별로 없는데 또 부추김치며 열무 물김치 등을 담아야하니 고생이다.
내년부터는 열무는 1번만 심어 먹고 두번 세번 수확해도 집에는 많이 먹을 사람도 없고
남 퍼주는 일만 하게 되니, 이제 나도 집사람도 지공거사라 농사 일도 실속있게 너무 힘들지 않게
조금씩 줄여 나가야 할 때가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