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현행자의 서원』 중 「서분」--불광법회에서만 볼 수 있는 보현행자의 실천행입니다.
부처님은 끝없는 하늘이시고, 깊이 모를 바다이십니다. 생각할 수 없는 청정공덕을 햇살처럼 끊임없이 부어주십니다. 나의 마음, 나의 집안,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또한 온 겨레,, 온 중생 가슴 속에 한없이 고루 부어주십니다.~~~.
금주의 법어--우란분경의 법문
금주의 법사--불광법회 선덕 혜담스님
존경하고 사랑하는 불광법회 불광사 법등가족 형제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서 오늘의 불광법회를 함께 하고 계시는 전국의 사부대중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형제 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위신력이 항상 함께 해서 집안이 편안하고 가족들이 화목하고 모두 건강하시길 축원합니다. 어젯밤 뉴스를 통해 이번 장마로 많은 사람이 수재를 당해 목숨을 잃은 걸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먼저 이번 수해로 유명을 달리한 30여 명 되는 분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면서 마하반야바라밀 염송을 7번 하겠습니다. 나무삼세불모 성취만법 무애위덕 마하반야바라밀 (7회)
오늘 법문 제목은 '우란분경의 법문'입니다. 그런데 법회보를 전달하고 난 뒤에 생각해보니 제가 한 번도 법회상에서 우란분경에 대해 전체를 말씀해드린 일이 없음을 생각했습니다. 사실 우란분경을 책으로 만나볼 수 없는데 짧아서 스님들도 이 경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란분절을 맞이하면 항상 언급되는 것이 우란분경입니다. 아마 대승불교의 경전 가운데 가장 인기 있고 널리 독송되는 것이 『반야심경』인데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이 바로 『우란분경』입니다. 우란분경은 사실 중국불교사에서 위경이라 말학고 있습니다. 위경이란 산스트리트어로 된 인도 원본책이 없고 중국에서 만들어진 경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란분경은 동아시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우란분절이 양력으로 8월 15일입니다. 얼마나 크게 행사하는지 아마 3일 동안 공휴일로 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날입니다. 그런데도 우란분경이란 단행본도 없고 설명하는 책도 없습니다. 처음으로 불설우란분경 내용 전체를 한 번 읽어드리겠습니다. 가만히 눈 감으시고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불설우란분경』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대목건련이 처음 육신통을 얻고 나서 부모를 제도하여 낳아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코자 도안(道眼)으로 세간을 살펴보았다. 그의 어머니는 죽어서 아귀 중에 태어나 있고 음식을 먹지 못하여 피골이 상접하여 차마 볼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목련이 슬픔을 가다듬고 발우에 밥을 가득 담아 그의 어머니에게 잡수시게 하였다. 그의 어머니는 발우에 밥을 받아들고서 왼손으로 밥을 가리고 오른손으로 밥을 움켜 먹었다. 그러나 밥이 입에 들어가기 전에 벌써 밥은 검은 숯이 되어 버리니 그의 어머니는 끝내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목련이 이를 보고 큰 소리로 통곡하여 슬피 울다가 급히 돌아와 이 사정을 자세하게 부처님께 사루었다.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이르셨다. “너의 어머니는 죄의 뿌리가 깊게 얽혔으니 너 한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느니라. 네가 비록 부모에게 효순하기로는 온 천지에 이름을 떨치나, 너 뿐만 아니라 천신이나 지신이나 사마외도의 도사나 사천왕신의 힘으로도 역시 어찌할 수 없고 다만 시방대중 스님의 위신력이라야 비로소 구해낼 수 있느니라. 내 이제 마땅히 너를 위하여 너의 어머니를 구제하는 법을 말하여 온갖 고난에서 벗어나고 모든 죄와 업장을 소멸하게 하리라. 시방대중 스님들은 7월 15일에 자자를 하느니라. 그때에 마땅히 칠세七世의 부모와 현재의 부모와 액난 중에 있는 자를 위하여 온갖 음식과 과실(百味五果)을 모두 갖추어 큰 그릇에 담고 향유로 불을 밝히고 자리를 와구로 깔지니라. 이와 같이 세간의 온갖 훌륭한 공양구를 모두 갖추어 동이(盆)에 담고 시방의 모든 대덕스님과 여러 스님들을 공양하여라.
이 날을 당해서는 산간에서 선정에 들거나 혹은 사도과(四道果)를 얻었거나, 혹은 나무 밑에서 경행하거나, 혹은 여섯 가지 신통이 자재하여 성문이나 연각을 교화하거나, 혹은 십지에 이른 대보살이 방편으로 비구의 몸을 나투신 그 모든 거룩한 스님들이 대중 가운데에 함께 있어서, 일심이 되어 발우에 담은 공양을 받게 되느니라. 청정한 계를 갖추신 성스러운 스님들의 도는 그 덕이 바다같이 넓으니라. 이날 자자를 하신 이들 스님들께 공양한 자는 현재의 부모와 칠세의 부모와 육종친속들이 모두 삼도의 고통길에서 나오게 되고, 해탈을 얻으며 의식을 저절로 갖추게 될 것이니라.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현재의 부모가 살아 있을 때는 부모의 복락이 백년에 이를 것이며 만약 이미 죽었으면 7세의 부모까지 천상에 나고 자재하게 태어나 하늘의 장엄한 광명 속에 들게 되어 한량없는 쾌락을 누리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시방의 여러 대중에게 이르셨다. ”대중들이 우란분의 공양을 받을 때에는 먼저 공양을 올린 자와 그 집과 그의 7세 부모를 위하여 축원하여야 하느니라. 그리고 선(禪)을 행하여 정(定)에 든 연후에 음식을 받을지니라. 처음 공양을 받을 때 먼저 부처님 탑전에 올려놓고 대중이 함께 축원한 다음 음식을 받아 들도록 할지니라.“ 이때에 목련비구와 이 법회에 모인 대보살들이 모두 크게 환희하였으며 목련비구는 울음소리를 그쳤고 슬픔이 사라졌다. 이때 목련의 어머니는 그날 일 겁 동안 받을 아귀의 고통에서 해탈하였다. 이때에 목련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자를 낳은 부모는 이제 삼보의 공덕과 대중스님들의 위신력을 입었습니다. 만일 오는 세상에 모든 불제자가 부모를 위하여 효순하는 도를 행할 때에도 또한 마땅히 이 우란분의 법을 받들어 행하여서 현재의 부모와 내지 칠세의 선망부모를 구해내고 제도함이 옳지 않사오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좋은 물음이로다. 내가 바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네가 이제 묻는구나. 선남자여, 만일 비구, 비구니, 국왕, 태자, 왕자, 대신, 재상, 삼공, 백관이나 모든 백성들이 있어 효순의 도를 행하고자 하면 마땅히 현세에 낳아준 부모와 과거 칠세의 부모를 위하여 7월 15일인 불환희일(佛歡喜日)이며 스님들이 자자하는 날에, 온갖 음식을 갖추어 우란분에 담고 시방의 자자에 참여하신 스님들께 공양하여라. 그리고 축원을 청하여라. 그러면 문득 현재의 부모가 수명이 백 년에 이르고 병이 없을 것이며 모든 고통스러운 근심이 없어지며 내지 과거 칠세의 부모가 모두 아귀의 고통을 여의고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서 끝없는 복락을 누리리라.”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이르셨다. “여러 선남자 선여인들이여, 그대들 불제자가 효순의 도를 닦는 자라면 마땅히 생각생각에 항상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라. 현생부모와 내지 과거 칠세부모를 위하여 해마다 7월 15일에 공양하라. 항상 효순한 마음으로 자기를 낳아 기른 부모와 내지 칠세부모를 생각하고 우란분을 지어서 부처님과 스님들께 올리도록 하라. 그리하여 부모의 낳고 기르신 자비하신 은혜에 보답하도록 하라. 일체 불제자들은 마땅히 이 법을 받들어 행하여야 하느니라.” 이때에 목련비구와 사부(四部) 제자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상이 우란분절을 있게 하는 『우란분경』의 전체 내용인데 내용 자체로서는 부처님 당시에 설했다고 할 수 없어서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이라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왜냐하면 인도와 상좌불교를 믿는 동남아, 스리랑카, 태국, 버마에서도 이 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국, 타이완, 우리나라, 일본에서만 우란분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어버이날이 정해지기 전에 『부모은중경』이 있었고 더불어 나타난 경이 『우란분경』입니다. 부모님과 선망 조상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그분들이 모든 고통을 여의고 왕생극락해서 복락으로 한 생을 살도록 도와드리는 경입니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과 동북아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말씀이 부모님과 조상님을 존경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 조선시대에 불교를 탄압했지만 우란분경이나 부모은중경을 보고는 불교와 스님들의 출가가 버릇없이 불효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효자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을 겁니다.
우리가 선망부모와 현생의 부모를 위해서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하면 첫째 이유는 나의 부모와 선망조상님이 나를 있게 했다는 겁니다. 사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목숨을 잃는 거라 모기와 파리도 마찬가집니다. 사람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기 목숨인데 이것을 있게 해준 분이 바로 부모님입니다. 부모님이 재미로 어떻게 하다보니 자식이 생긴 것이 아니라 생사를 걸고 낳는 것이 자식입니다. 인간들이 가질 수 있는 제일 큰 고통이 남자는 담석증 생겼을 때 고통이고 여자는 아이를 낳는 산고라고 할 정도라 어머니가 자식을 낳는다는 것은 생사를 거는 겁니다. 그런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것이 부모은중경과 우란분경에 나오는 법문입니다.
우란분절을 백중이라고 하는데 백종(百種), 백 가지 과일이 나므로 과일을 올린다는 뜻이고 백종(白踵), 농경시대에 봄부터 7월까지 논밭에서 계속 일을 해서 발을 씻을 여유가 없어서 발이 더럽다가 농사일이 마무리될 때가 되어 발을 깨끗이 씻을 때가 되었다는 뜻이고 백중(百衆), 많은 스님 대중이 모여서 경을 읽는 날이라는 뜻이고 백중(魄중), 귀신들이 천상에 나는 날이라는 뜻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백 가지 과일을 발우에 담아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면 스님들이 경을 읽는 공덕으로 아귀, 악도에 떨어진 선망 부모가 왕생극락한다는 뜻입니다.
7월 백중에 결제로 안거가 끝나는 날 스님들이 자자를 하는데 자자란 스님들이 둘러 앉아서 지난 3개월 동안 이러이러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백할 때 스님들이 가만 있으면 자자가 된 겁니다. 그런데 석 달 동안 살면서 나쁜 짓을 한 스님은 자자가 안 되고 자자가 된 청정한 스님을 모셔서 공양을 올리고 대중을 위해서 경을 읽게 한다는 겁니다. 소위 말해서 공양을 받을 만한 스님을 청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스님을 스님이라 하는 것은 오래 되지 않아서 제가 출가하고 4~5년 되어 전라도 지방에 가니 노인네들이 저를 대사라 부른 것처럼 대사로 불렀고 중국에서는 보통 화상이라고 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4~5학년 때 교과서에서 중 일연이 삼국유사를 지었다는 말이 나와서 중이 무슨 말인가 궁금했는데 그때까지도 스님을 중이라고 했습니다. 중은 조선시대에 스님을 비하하는 말이어서 새로 만들어진 말이 스님입니다. 한국불교사를 최초로 저술한 동국대 김용태 교수님에 의하면 고려시대에는 스님을 복전님, 복의 밭을 일구는 분으로 불렀다 하고 가사를 복전이라 부릅니다. 제 가사가 찢어져서 어떤 보살에게 몇 사람 합동으로 가사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제 나름대로 가사는 복전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도를 이루었든 이루지 않았든 일단 청정해야 스님이 되는 것이고 복전이란 말을 들어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라야 됩니다. 요즘 세상을 보면 사람들이 거짓말을 잘 합니다. 거짓말로 가짜 뉴스를 공공연히 하고 그것을 믿고 데모를 합니다. 스님도 목사님도 신부님도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어떤 목사는 자기가 신이라 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어느 스님은 이 불광사를 중창한 뒤에 자기는 중창주니까 임기가 없다고 불광형제들에게 말했지만 중창주란 있던 절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닙니다. 중창주란 말을 종단에서 만들 때 저는 재심호계위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옛날 신라 때나 고려 때 절이 이름은 있고 터는 있어도 절이 없을 때 어느 스님이 그 터를 찾아서 옛날 이름의 절을 새로 짓는 것을 중창주라 말합니다. 불광사를 새로 개축한 것은 절대 중창주가 아니라 중창주라 하는 것은 사기입니다. 그 거짓말을 또 어떤 사람들은 믿습니다. 제가 그 스님으로 인해 7년 공권정지를 받게 된 것도 모든 것이 드러나게 해서 괘씸죄에 걸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혜담스님이 불광법회를 안 하면 그냥 불광법회는 없어질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종단에서 공권정지를 주든말든 저로서는 할 일을 하는 겁니다.
스님은 스님으로서의 위의를 갖춰야 되고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을 때 마땅히 공양을 받을 수 있는 응공이 되는 겁니다. 응공이란 스님으로서 공양을 받고 스스로 생각해서 부끄럽지 않는 자세가 있을 때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응공이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응공을 받을 수 없는 스님이 많이 있는데 우리는 그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우란분절에는 제사를 지내기도 합니다. 재가신도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사기를 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 잘못이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선망조상님이나 부모에게 효도할 수 있는 방법이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살아계실 때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시키는 대로 공양하는 겁니다. 둘째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불법을 만날 수 있게 전법을 하여 부처님 법을 믿고 계를 지킬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겁니다. 1년에 한 번씩 하던 합동 수계식을 그 동안 못했는데 옛날 수계식에서는 항상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수계와 불명을 받도록 해서 불법의 인연을 심어주었고 이것이 살아있을 때 하는 효도입니다. 셋째는 다른 종교에는 없고 오직 불교에만 있는 것인데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부디 좋은 세상 천상세계에 태어나서 세세생생 복락을 누리도록 도와드리는 겁니다. 이 정점을 이루는 것이 우란분절입니다. 살아계신 부모님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도록 하는 것이고 돌아가신 부모님은 부디 악도에 떨어지지 말고 좋은 곳에 태어나서 세세생생 복락을 누리시길 발원하고 기도하는 겁니다. 형제 여러분의 정성으로 여러분의 선망부모님이 왕생극락하고 여러분의 현생 부모님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건강하게 복락을 누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형제 여러분 감사합니다.
<불광인의 선서>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우리는 불광법등입니다. 전법으로 최상의 보은을 삼겠습니다.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
첫댓글 바라밀 님, 우란분절 초재 소식 작성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백중을 기반하여 법회를 불참했던 분들이 많이 오셨더라고요. 뿌듯했습니다. 백중이 끝나도 계속 이대로 법회가 더욱 풍요롭기를 바람 해 봅니다.
바라밀님! 법회소식 훌륭한 정리 감사드립니다.
불광사태 후 2021년 기본교육을 준비 했었지만 코로나로 연기되어 이제야 교육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청하신 분 외에도 많은 분들이 교육을 듣기위해 참석하신 것 같습니다.
혜담스님께서 우란분경 전체를 읽어주시니
백중기도의 의미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혜담스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