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석유•가스 나오나...140억 배럴 시추계획 승인 앞과 뒤⓵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지난 3일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보안을 위해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가스전 후보지를 '대왕고래'라고 이름을 명명했답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대왕고래 가스전 후보 해역에서
긴 탐사공을 바닷속 해저 깊숙이 뚫어
실제 석유와 가스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추 탐사에 나섭니다.
정부가 밝힌 최대 140억 배럴은 추정치라 해도
세계적으로 거대한 규모의 유전양입니다.
21세기 들어 발견된 단일 광구 중
최대 심해 유전이라고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스타브록 광구의 발견 자원량은
110억 배럴입니다.
이 점을 감안해 보면 포항 영일만의
인근 석유•가스 매장량은 발견 자원량이 아닌
탐사 자원량의 최대 추정치이지만
남미 가이아나 스타브록 광구를 훌쩍 넘는 규모입니다.
더욱이 140억 배럴은 1990년 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며,
매장량만 놓과 봤을 때
대한민국 전체가 천연가스는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정도의 양입니다.
이 매장 가치가 현시점에서
200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다만, 에너지 부분이 가격 변동성이
워낙 크기에 섣부르게 단정 짓기에는 이릅니다.
정부는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20%라고 밝혔지만
20%라는 수치가 어느정도 수치인지
가늠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과거 사례를 찾아보면
보통 심해에 있는 광구를 개발하기 위해서
시추•탐사업계에서는
약 12% 정도의 성공 확률이 나오면
개발에 착수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금세기 최대 발견이라고 하는
가이아나 앞바다에서 발견된 스타브록 광구가
심층분석을 통해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을 때
당시 추정했던 성공 확률이 16% 정도인 것을 미뤄봤을 때
정부가 밝힌 20%는 높은 성공률이라고
전문가들은 바라봤답니다.
20%라는 성공률은 산술적으로만 봤을 경우
5번 시추했을 때 1번 정도는 시추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포항 영일만 인근 제8광구와 6-1광구는
한•중•일 영해에 걸쳐 각종 외교적 분쟁 여지가 많았던
7광구와 달리 온전히 대한민국 영토이기에
개발할 시 외교적 문제는 발생하지 않아
개발에 차질을 빚을 일을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해당 지역은 지하자원 매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신생대 3기 지층인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이번 탐사가 제대로 현실화된다면 대한민국도
‘자원 빈국’에서 벗어날 기회가 다시 주어진 것이지만
시추공 하나를 가지고 시도하는데
약 1000억 이상의 비용이 소용된다는
큰 리스크를 지나고 있는데요.
성공률대로 만약 5번을 시도할 시
약 5000억 이상의 비용이 든다는 말과 같답니다.
실패할 경우 현재 침체된 대한민국 경기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정유업계 전문가들은
“업스트림(원유 탐사에서부터 생산까지의 단계) 생산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막대한 재정 및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기존 원유를 생산하던 지역이 아닌
미개발 지역이기에
성공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분석하며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하는 시선 또한 적지 않답니다.
더불어 포항 영일만 앞바다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 준
컨설팅업체 ‘액트지오’(Act-Geo)에 대한 의구심 또한
풀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는 ‘1인 기업’ 논란,
연평균 매출 2만7000달러(한화 약 3700만 원) 등
그를 둘러싼 의혹들이 7일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심해 탐사 자료를
아브레우 박사가 대표로 있는
액트지오에 맡겨 분석을 의뢰했답니다.
석유공사는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사의 소유주이며
대외적으로는 고문 또는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라며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고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관해 설명했답니다.
지난 7일 비토르 아브레우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와 ‘대왕고래’프로젝트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는 “우리가 도출한 유망구조의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존재를 판별해 냈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답니다.
한국석유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는
‘리자-1’ 시추 때 스타브룩 광구 일대 지질 분석 및
매장 가능성 평가를 종합 지휘했다고 밝혔답니다.
또한 그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생산, 가공, 유통 및 판매와 관련한
에너지 기업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엑손모빌에서
선임 기술고문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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