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5장
오늘은 7절 전반부에 나오는
‘기도’에 대해서 좀 살펴보겠습니다.
4장 14절부터 10장 18절까지 보면,
‘대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신 그리스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가
오늘 우리에게 어떤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셨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반면 새 번역 성경은 이렇게 번역해 놓았습니다.
예수께서 육신으로 세상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분께
큰 부르짖음과 많은 눈물로써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말합니다.
우리 주님이 연약한 육체로 계실 때,
자기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심한 통곡(큰 부르짖음)과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와 소원(탄원)을 올렸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연상되는 기도의 장면이 하나 있어야 합니다.
무엇입니까?
마태복음 26장에 나오는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입니다.
그 때 드렸던 기도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마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①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소원이자 탄원이지요)
그러나 ②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기도의 모범을 보이심) 하시고
어떤 것이 우리 주님의 진심일까요?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사실 내용으로 보면, 서로 다른
기도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죽음 앞에서 꼭 살려달라는 기도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의 희생제물
곧 죽어도 좋다는 결단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떤 것이 우리 주님의 진심일까요?
둘 다 진심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꼭 살려달라는 구원의 기도나
하나님의 희생 제물이 되어도 좋다는 결단의 기도나
둘 다, 부활의 생명이라는 하나님의
새 뜻을 향해 달려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살아서 육체 안에 거하는 것도 부활의 생명을
향해 달려가는 일이고
희생제물이 되어 육체를 벗어나는 것도
부활의 생명을 향해 달려가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기도의 내용 같지만
실은 하나의 기도입니다.
실제로 이런 기도를 따라 한 분이 계십니다.
누구입니까?
바울입니다.
빌 1: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빌 1:24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어떤 것이 바울의 진심일까요?
둘 다입니다.
왜냐하면?
(새)빌1: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내가 아무 일에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온전히 담대해져서,
살든지 죽든지, 전과 같이 지금도,
내 몸에서 그리스도께서 존귀함을
받으시리라는 것입니다.
살든지 죽든 지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몸에 존귀하게 거하는 것이
바울의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제가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생명 곧 부활의 생명을 품은 사람은
아무리 고난이 찾아와도, 기도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기도의 사람입니다.
다시 7절입니다.
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그 다음 대목이 중요합니다.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느낌이 오십니까?
고난 그리고 기도입니다.
얼마 전 정부가 방역의 통제를 완하면서
내건 조건 하나가 있습니다.
통성기도 금지, 심방금지, 교독금지입니다.
비말차단을 위한 조치겠지요.
쉽게 말해 교회에서는 마스크 쓰고,
입 벙긋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형평성을 무시하고 강력한
조치를 정부는 취하는 것일까?
그것은 특히 통성기도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5장 7절의 말씀을 상상해 봅시다.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심한 통곡과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와
소원을 올릴 때,
우리 주님은 어떤 기도의 방법을 취하셨을까요?
이런 상상이 가능할 것입니다.
아마도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할 때는 통성(큰 소리 내어)으로 탄원했을 것입니다.
반면,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할 때는
통성보다는 소리 없이 기도하셨겠지요.
그러니 이것이다 저것이다 고집하지 마시고
둘 다 취하셔서 성령이 이끄시는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이 소리 내어 기도하기를 이끄시면 큰 소리 내어,
성령이 소리 내어 기도하지 않기를 원하시면
침묵으로 기도하시면 됩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