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후기에 돌잔치 후기 올렸습니다.

[myky94]

4월 8일 토요일 오후12시에 돌잔치를 치룬 채민엄마입니다.

벌써 한달이 한 되어가지만 돌잔치를 치루기 전과 후는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직장맘이라 평소 아이와 잘 놀아 주지 못하는 것이 늘 맘에 걸렸는데 요즘 엄마들의 돌잔치 문화를 해오름을 통해 알게 되니 부담감이 정말 심하게 엄습했습니다.

이것 저것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할 자신도 없었고 시간도 부족해서 고민만 하다가 내가 크게 신경을 안써도 멋지게 돌잔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1. 업체 선정: 용수산 태평로점

용수산은 워낙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개성식 한정식을 맛볼수 있어서 어른들 위주의 잔치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예상인원을 40명 내외로 주로 양가 친척들 대상이었기때문에 부페로 하기에 조금 애매했습니다. 부페를 생각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번잡스러워서 별로 내키지 않았습니다. 용수산 태평로점은 시청 옆에 있어서 교통편이 좋고 접근성이 좋은 데다가 비즈니스 센터라서 주말에는 한가하며 돌잔치 끝나고 돌아볼 수 있는 청계천이 바로 뒤에 있습니다.

 단독홀 같은 별실은 40석 좌석이지만 65명까지 수용가능하다고 하며 엄마와 아기가 옷갈아 입고 따로 수유할 수 있는 작은 방도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메뉴는 돌잔치 메뉴가 따로 있는데 1인당 38000원짜리 메뉴를 32000원에 해주고 어린이들은 따로 도시락메뉴가 15000원짜리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세금이 10%붙지만 해오름 회원은 식대 10%할인되므로 신경 안쓰셔도 되며 음료와 주류는 외부반입도 가능하다고 하나 미리 하루전에 맡겨서 냉장을 해야 하므로 그점은 염두에 두셔야 할 듯 해요. 예약하면 미리 시식해 볼 수 있는데 음식도 깔끔하고 맛있으면서 처음에는 양이 적은 듯 해도 하나하나 먹다 보면 나중에 나오는 식사는 못 먹고 남길 정도로 나옵니다. 잔치 음식치고 대표할 만한 특별한 음식은 별로 없지만 나름대로 괜챦았습니다.(불고기 대신 갈비로 하고 싶어서 문의했더니 갈비는 단가가 너무 세서 떡갈비로 대체할 수는 있는데 3천원이 추가된다고 하더군요)

돌상은 기본이 15만원 떡 3종류 과일 7가지 포함하면 30만원인데 해오름 회원은 각각 12만원, 27만원에 할인 되며 여기에 모조돌상, 돌상 뒤 생일파티 롤스크린, 풍선장식, 꽃바구니 또는 케잌중 선택 등등이 포함됩니다. 저는 27만원에 그냥 다 맡겼는데 과일 조각이 예술이고 떡은 잔치끝나고 싸달라고 하는 수만큼 적당히 포장해서 쇼핑백에 담아 주시니까 편리합니다. 친척들 챙기느라 저희는 맛도 못봤지만 나중에 맛있었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또 이벤트 보드와 번호표, 빔프로젝터가 준비되어 있고 사진도 10장에서 15장 정도내에서 준비해가면 알아서 벽에 붙여 줍니다.

엄마가 별로 준비 안해도 다 알아서 해주고 서빙도 조용조용 얼마나 잘 해주시는지 모릅니다.

이벤트 사회도 해 주시는데 전문 사회자 못지 않게 재미있게 잘 해 주십니다.

인테리어도 호텔 못지 않고 분위기도 차분해서 정말 장소선택에 있어서 강추입니다.

2. 스넵사진: 올리브인

여기는 워낙 유명해서 미리 예약하는 곳입니다. 스넵사진 잘 찍는 분 사진을 미리 비교해서 보니 이곳 느낌이 좋아서 4개월 전에 예약 했습니다. 일단 사진이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처럼 선명하고 인물위주라서 맘에 들었습니다. 김 진회실장님이 직접 찍어 주시는데 미리 잔치전에 오셔서 아이 스넵 찍어 주시고 잔치 시작하고 돌잡이 할때 기념촬영 해주시며 잔치 끝날때까지 아이를 맡기셔도 될 정도로 알아서 열심히 찍어 주십니다. 식사 하고 가시라고 해도 그냥 가셔서 조금 죄송했네요...

3. 돌복: 백일돌복 나비수 커플한복

원래 가족커플까지 입을 생각은 안했는데 웬일로 남편이 제가 원하는데로 하겠다고 하길래 열심히 찾아 본 결과 화사하면서 단아한 멋이 일품인 백일돌복(다음까페)의 나비수 가족커플을 입게 되었습니다. 주인장이 시원시원하고 화통해서 친절하게 상담해주시고 원래 나비수 한복이 비싼데 이벤트기간에 응모해서 조금 저렴하게 대여했네요. 약포지와 회전연꽃초, 아기정장까지 잘 받았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여러 이벤트에 응모하실 수 있습니다.

4. 헤어 메이크업: 유진메이크업

출장을 부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곳 실장님이 바탕에서 매니저하신 경험도 있고 스타일이 세련되고 깔끔해서 홈피에서 갤러리 보고 바로 예약했습니다. 알고보니 분당에서 직접 샵을 운영하시면서 꽤 유명하신 것 같더군요. 미리미리 예약하셔야 될 겁니다. 새벽에 오셔서 꼼꼼하고 야무지게 헤어 메이크업을 해주셨고 어머니도 같이 했는데 세련되고 젊어 보이셔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시간은 대략 2시간-2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2명)

5. 답례품: 신우맘 산세베리아

봄이라 산세베리아로 했습니다. 미리 가입해서 2월 이벤트 기간에 공구했는데요( 전 4월 잔치지만 매달 이벤트가 있는지 모르고 조금 성급하게 응모했죠) 잔치할 때쯤 산세 가격이 더 내려가서 조금 속상했는데 까페에 얘기했더니 잔치날 한등급 위의 리본산세를 보내셨더라구요...감사합니다. 산세도 너무 튼실하고 조금 여유있게 주문해서 남은 것은 양가에 보내고 저희도 키우고 있습니다. 손님들도 너무 좋아하셔서 답례품으로 딱입니다. 웰빙식물아닙니까?

6. 기타

이벤트 선물은 땡스샵에서 라면기, 머그컵, 생선접시, 유리컵 등등을 했습니다. 다른 것 보다 일단 포장이 확실해서 했습니다. 사실 코스트코에서 선물거리를 샀으나 포장이 너무 허접스러워져서 포기하고 그냥 주문했는데 잘 한 것같습니다. 오히려 돈도 적게 드니 그냥 이벤트 선물은 주문하시는게 신경 덜 쓰시는 걸 겁니다.

덕담은 제가 직접 펠트로 축구공을 제작했습니다. 다른 후기에서보면 다들 빨리 만드시는것 같던데 전 퇴근하고 아기가 자는 시간에 만드느라 1달은 꼬박 걸린 것 같습니다. 간단한 듯 하지만 그래도 인내심이 요구되는 작업이었습니다. 뭔가 엄마가 해주고 싶어서 했는데 손님들도 직접 만들었다고 하니 놀라시면서 덕담을 써 주셨습니다. 동생에게 덕담공을 맡겼는데 빽빽하게 받아서 나중에 하나하나 읽어보며 상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원래 축구공의 사이즈의 150%로 제작을 해서 좀 큰 것 같지만 지금 아이가 너무 잘 가지고 놀아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네요.

후식은  넉넉하게 하자 싶어서 약포지에 자일리톨이니 사탕이니 몇개 넣는 걸로 그치지 않고 아예 코스트코에서 젤리1통, 쵸코렛 및 사탕봉지1봉지를 사서 집에 있는 바구니에 한지 깔고 몽땅 넣었습니다. 후식표지판을 다운받아서 붙여 놓았는데 손님들은 제가 놓은 건지는 잘 모르시는 것 같더라구요. 다들 많이 챙겨 가셔서 나중에 보니 하나도 안 남아 있더군요.

동영상은 남편이 직접 제작했습니다. 한 2주 걸린 것 같습니다. 할 때는 힘들어 보였는데 직접 상영하니 관심도 집중되고 손님들 반응도 뜨겁고 뭔가 준비를 상당히 많이 한 듯해 보이니 꼭 하십시오.

이외에도 성장앨범형식으로 스튜디오 앨범을 지난 1년간에 걸쳐 찍었습니다. 만삭사진, 조리원사진, 백일, 7.5개월, 돌, 야외촬영까지 정말 열심히 찍었는데 돈은 조금 많이 들었지만 원본 CD를 주시고 앨범도 크리스탈앨범 2권으로 럭셔리 하며, 액자도 2개주셔서 하나는 가족사진으로 뽑아서 전시했습니다. 또 무빙포토라고 사진보드도 커다랗게 제작해주셔서 사진에는 별 신경 안써서 좋았습니다. 핀홀 스튜디오라고 올림픽공원앞에 있는데 이곳도 인물중심으로 잘 찍어주셔서 강추합니다.(사진은 너무 많아서 못 올리겠네요)

지난 1년간을 마무리하는 자리인만큼 엄마도 아빠도 아기도 그리고 키워주신 친정어머니도 너무너무 뜻깊은 잔치로 잘 치룬것 같습니다. 장소, 스넵, 메이크업, 한복, 답례품 어느 것 하나 아쉬운 것 없이 잘 선정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각자 형편에 맡게 잘 치루시게 바랍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한 가정의 통합되고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아기 컨디션도 물론 잘 챙기시고요. 도움이 조금 되었나 모르겠네요. 그럼 이만...

 

이름: 김유경

주소: 서울중랑구 신내동 802 우남푸르미아아파트 102동 1004호

전화:02-3422-5264 입니다

[이진영]

감사합니다. 아기가 아빠를 닮았네여.. 넘 귀엽구 사랑스러우시겠어여.. 선물 보내드릴께여.. 행복하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