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작년 8월에 뇌 대동맥 수술을 받고 3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받는다.
매번 포항에 다녀오기가 쉽지는 않지만, 부산에 사는 이정민 집사님을 만나기로 하였다.
부산까지 가늘 길은 내비게이션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내비게이션에 여러 도로가 나오는데, ‘무료 도로, 태맵추천, 최소시간, 최단거리 등’ 이것저것이 있다.
어떤 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돈, 시간, 기름 등’ 상태가 달라지는데,
주로 시간을 아끼는 쪽은 기름이 많이 나간다.
맘에 들지 않지만 그나마 ‘티맵추천’이 가장 합리적이다.
주님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것도 이와 같다.
내가 보기엔 바보 같고, 이렇게 가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지만, 도착하면 역시 주님이 지시한 길이 최고다.
아내와 함께 간 길도 그렇다. 참 험난한 길이었는데 뛰어내리지 않고 죽어라 달려 여기까지 왔다.
그때는 아내가 문제라 생각했는데 내 속에 성인 아이가 문제였다.
성인 아이를 치유 받고 지금은 더 행복해졌다.
상대방의 문제를 보기 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원망과 분노에 사로잡힌 마음,
이기적인 마음...
아무리 좋은 길을 가도 병든 운전사가 운전하면 사고 난다.
내 마음이 병들어 있으면 논두렁에 빠진다.
내 마음속에 운전사를 주님으로 바꾸어야 한다.
용서하라는 음성에 순종하며 꽃길이 열리고
나비도 찾아오고, 새들도 노래한다.
그래서 잠언 기자는
“무엇보다 네 마음을 지켜라. 이는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부터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감사한 마음!
행복한 마음!
그런 마음에서 좋은 말이 나오고 그 길이 아름답다.
부산까지 가는 길이 고단하겠지만,
아내와 막내랑 함께 가니 감사하다.
주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잘 다녀오겠습니다.
할렐루야!
(잠언 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