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과제> 새엄마는 허웅아기를 읽고
새엄마는 허웅아기 (송재찬/별숲)
허웅아기는 제주도에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내용은,
어린 아들과 딸을 키우는 허웅아기라는 어머니가 있었다. 어리지만 살림 하나는 똑 부러지게 잘해서 살림 잘하는 여자로 소문이 났고, 마침내 저승까지 그 소문이 올라갔다.
특별한 사람들이 가끔 저승까지 왕래하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저승 살림은 엉망이었다. 저승 살림이 엉망인 것을 고민하던 염라대왕은 허웅아기를 데려다 저승 살림을 시켰는데 과연 그 솜씨가 뛰어났다. 그런데 허웅아기가 이승에 두고 온 어린 자식을 걱정하며 날마다 울자 염라대왕은 허웅아기에게 낮에는 저승 살림을, 밤에는 이승 살림을 할 수 있게 특전을 베풀었다.
이승 사람들은 허웅아기가 죽은 줄 알았지만, 사실은 밤마다 이승에 내려와 살림을 했다. 그걸 알게 된 이웃집 할머니가 허웅아기를 잡아 두려고 했다. 허웅아기를 집 안 깊은 곳에 숨기고 시치미를 뚝 떼자, 화가 난 저승사자가 허웅아기의 머리카락 셋에 영혼을 담아 저승으로 가벼렸다. 허웅아기를 숨긴 할머니는 잘되었다 하고 좋아했지만 허웅아기는 이미 영혼이 사라진 시체뿐이었다. 나중에야 허웅아기가 죽은 것을 안 할머니는 통곡했지만 이미 늦었다.
염라대왕은 그 일로 몹시 화를 냈고 저승과 이승의 왕래도 끊어지고 말았다는 내용이다.
제주도 출신인 송재찬 선생님은 현재 살고 계신 동네가 오래된 골목 안 단독주택이라서 고양이를 자주 볼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피하던 고양이가 언제부터인가 피하지 않고 말을 걸면 제주 말로 대답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얀 털이 탐스럽고 길고양이 같지 않게 깨끗하고 품위가 있는 그 고양이가 허웅아기 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떠올리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했다.
제주도에는 전해 내려오는 신화와 전설이 많다. 신화를 소재로 해서 작품을 써 보고 싶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써야 할지 몰라서 지금까지 시도를 못해봤다.
이 글에서는 명혜를 낳은 엄마가 돌아가시자 새엄마로 들어오신 분이 허웅아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개가 되었다.
미리 한 번 읽은 책이었는데 더 자세히 공부하기 위해서 2월 과제로 택했다.
읽은 책
13층 나무집 외 15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