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6 화34 수업 듣는
영어학부 200402542 이일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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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문 (精武門; fist of fury, 1972)
1. 중심인물과 대강의 줄거리
주연 이소룡
조연 묘가수
*
정무문의 창시자이자 태극권의 사부인 허영가의 사망 소식에 부리나케 달려온 첸은 사부의 주검 앞에 오열을 한다. 사망 원인이 폐암이라고하나 첸은 믿지를 못하고 의심을 한다. 영결식이 있던 날, 일본 홍백파의 통역관인 우가 동아시아의 병들고 약한 나라라는 뜻의 '동아병부'라는 글의 액자를 들고 찾아와 거드름을 피우고 돌아간다. 주위의 만류로 간신히 참은 첸은 다음날 그 액자를 들고 홍백파의 도장으로 가서 현란한 발차기와 쌍절곤으로 수십명의 관원들을 쓰러뜨리고 동아병부가 씌인 종이를 찢어 그들에게 먹임으로써 어제의 분풀이를 하고 돌아온다.
이에 화가 난 홍백파의 두목 스즈끼는 부하들을 정무문으로 보내어 한판을 벌이고 첸을 3일내로 내놓으라고 엄포를 놓고 돌아간다. 상해를 떠나기로 결심한 첸은 그날밤 정무문의 주방장이 일본 도장의 부사범의 동생이고 그가 허영가를 독살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를 죽여 전신주에 매단다. 그리고 스승의 복수를 다짐한다. 스승의 무덤에 숨어서 지내던 그에게 약혼녀가 찾아오고 둘은 잠시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홍백파에서는 러시아에서 무술 고수를 불러온다.
마침내 첸은 스승의 복수를 위해 홍백파 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그와 동시에 홍백파에서도 정무문을 치기 위해 쳐들어간다. 러시아 고수와의 숙명적인 대결에서 그의 목에 일격을 가해 끝내버린 첸은 스즈끼에게도 분노와 복수의 옆차기로 그를 날려 버린다. 스승의 원한을 갚고 정무문으로 돌아온 첸은 동료들의 싸늘한 시체를 보고 자수하기로 결심한다. 눈물짓는 약혼녀를 뒤로한 채 경찰과 정무문을 나서던 첸은 자신에게 겨누어진 총부리를 향하여 마지막 포효를 하며 뛰어오른다.
2. 감상평
이소룡.
1970년도에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은 누구나 이소룡에 열광한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유하 감독도 복수혈전의 이경규 감독(?)도 킬빌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도 소위 이소룡에 '미친'사람이다.
나는 1970년도에는 태어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들처럼 이소룡에 미쳐있지는 않다. 그러나 아빠를 포함한 내 주위에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에게 열광해 마지않는 모습을 지켜봐왔기 때문인지, 어쩌다 보게 된 영화 속의 이소룡이 나의 생각보다 훨씬 매력있었기 때문인지 어쨌든 이소룡에 조금은 열광하게 되었다.
작년에 우연한 기회에 구입한 이소룡 DVD set. 그 중 나는 '정무문'을 가장 재미있게 보았다. 그 시대의 모든 영화가 마찬가지 겠지만, 사실 요즘 영화처럼 스토리 자체가 무척 흥미진진 하다거나 얽히고 얽힌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를 풀어 나간다거나 하는 매력은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화면에서 뗄 수 없는 건 나름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요즘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시원시원한 액션신, 그리고 그 특유의 괴조음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는 사부님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원한을 갚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렸는데, 제일 인상깊게 본 부분은 단신으로 홍백파에 찾아가 싸우는 장면과 러시아 고수와의 대결, 그리고 마지막 장면 이었다. 특히 홍백파에서 쌍절곤을 꺼내 휘두르는 모습은 압권 이었다. 정무문 사형제들을 위해 자수하기 위해 경찰을 따라 나서는 장면도 가슴이 찡했다.
놀랄만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요즘 배우들과 어떤 장면도 가능한 cg 를 이용한 요즘 영화에 익숙해져서 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어설픈 연기와 효과에 웃음이 나기도, 반면에 더 정이 가기도 했다. 옛날 영화 다운 진부한 스토리 였지만 보는 내내 이소룡의 멋진 발차기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3. 한국과 다른 것 중 인상 깊은 것
옛날 영화지만 그리 오래 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아니라서 크게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오히려 한국 영화와 공통점을 느낄 수 있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일본에 관한 부분이다.
이 영화에서는 마치 우리나라의 일제 식민지 시대를 연상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상해가 일본인의 영역 이라서 수많은 중국인들이 일본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다. 공원에는 중국인과 개의 출입이 금지되고, 심지어 그 공원에 들어가려면 개 흉내를 내라는 일본인도 등장한다. 개 흉내 내라는 일본인? 우리 영화에 정말 많이 등장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영화를 보는 내내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게 처음으로 답답했다.
4. 들리는 중국어
三分間
走
出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