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은 대전지방에 새벽부터 봄비가 내렸어요.
봄비에 황사먼지가 섞여 있어서 맞지 않게 조심하라는데, 어디 다니실 때 우산 잘 쓰셔야겠어요.
출근시간이 지나며, 비가그치고 잠깐 햇빛이 비춘다 했더니,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요.
산불걱정은 덜어도 되니 좋긴한데...
어제(18일) 낮에는 제가 카페모임에 가서 참석하신 님들과 반가운 만남을 하였습니다.
평일 낮 시간이면 근무가 있을 테니, 평범한 월급장이인 제가 시간 내기 어려운 건데, 이상하다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겠는데...?
저는 어제 점심시간을 이용하고 대전시 관내에서의 모임이라 잠시 다녀왔어요.
물론, 긴 시간 같이 하진 못했고, 2차로 가신 연구단지 화폐박물관 구경까지는 같이 하지 못했다죠.
제가 가톨릭 평신도로서 같은 신앙인 모임은 물론, 개신교와 불교 카페에서도 활동 중이란 걸 많은 님들이 아실텐데...
어제는 다음(daum)에 있는 어느 개신교 카페 정기모임이 이곳 대전에서 있었거든요.
작년 년말에는 불교모임과 다른 개신교 카페 모임에도 갔었는데,
같은 신앙인 가톨릭 카페는 물론, 타종교 신자 회원님들과도 좋은 만남을 갖고자 애쓰는 “저”입니다.
전국 여기저기에서 어제의 모임장소인 비래동에 있는 H교회에 오신 분들이 저까지 포함해 16명이었어요.
개신교 카페 회원답게 카페지기님과 운영자님들과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 열교(=개신교)
신자분으로 가톨릭신자 회원은 제가 유일했죠.
개신교 목사님ㆍ장로님ㆍ권사님ㆍ집사님들과 함께 한 “저”였으니...
그래도 저는 인터넷 카페에서 수인사(手人事)로만 만났던 전국 여기저기에서 오신 님들과
함께 하여 즐거웠습니다.
제 글을 열심히 보아주신다며 반가워 하셔서 저도 좋았다죠. (하하하)
저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고 배려해 주는 한, 가입한 회원 자격으로
타종교 분들과도 좋은 만남 갖길 원합니다.
아고 오늘은 이만하고, 어제 낮에 있었던 이 모임의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하겠어요.
오늘은 지난 주일에 있었던 산행(山行)과 성당에 갔었던 이야기를 하려구요.
계룡산 이야기를 마치고, 개신교카페에서의 뜻 깊었던 만남이야기를 다시 잇겠습니다.
지난 주일에 계룡산 등산 갔었던 후일담을 기다리는 애독자(愛讀者)가 많으시다죠? (ㅎㅎㅎ)
저는 16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식사도 않고 시내버스타고서 유성의 충남대 정문앞
버스정류장으로 갔어요.
갑사행인 2번 마을버스가 그곳에서 오전9시30분에 있거든요.
그래서 전 직원들이 9시까지 버스 정류장에 집합하기로 한 거였죠.
제가 9시쯤에 갔더니, 정류장에는 거의 모든 직원이 벌써 와 있더라구요.
물론, 저보다 늦게 온 직원도 있었지만...
기다리던 2번 버스가 와서 일행 28명이 같은 차를 타고 갑사로 출발했어요.
계룡산 갑사는 제가 교도관 시절에 대전교도소 같이 근무하는 3부 직원들과 단체로
간일이 있었으니, 16년만에 다시 가는 거였어요.
갑사입구 정류장에 내려서 단체사진을 찍고, 갑사를 향해 출발한 게 10시 30분.
잠시 걸어서 갑사(甲寺)에 도착했는데, 사찰 경내에 올라가니
어린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더라구요.
앞에서는 갑사 스님들이 마이크로 열심히 말씀하시는 데,
무슨 불교행사에 온 불자학생들에게 그 행사의 의미와 부처님오신날을 설명하시더라구요.
저는 무척 시끌법적한 (불교용어로는 “야단법석(惹端法席)”이라는 가요?) 경내라 법당(法堂) 관람은 포기하고
직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계룡산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거의 매년 계룡산을 갔지만, 대부분 동학사와 남매탑 구경을 하고는 말았었는 데,
이날은 갑사로부터 금잔디고개ㆍ삼불봉ㆍ관음봉ㆍ은선폭포ㆍ동학사로 계룡산의 진수를 엿보았어요.
여기저기 멋진 경치가 있어서 갖고 간 디카로 사진을 찍었지요.
어떤 행사에서고 찍사 역할에 충성을 다하는 “저”입니다요. (하하하)
갑사와 동학사 아래쪽은 벚꽃이 한창이던데, 산 위에는 꽃도 별로 없었어요.
그래도 간혹 피어있는 이름모를 봄철 야생화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걷기 시작한 지, 1시간20분이 지난 11시50분에 금잔디고개에 도착했어요.
그곳에서 자리 잡고 준비해온 점심도시락을 풀었지요.
몇몇 직원들은 쐬주를 준비해 왔는데, 저는 술꾼(?) 답게 양주를 갖고 왔어요.
산 위에서 김밥 먹으며 양주로 입가심 하니...
“캬~~~아~!!!” (이 기분은 마셔 본 사람만 안다죠? 하하하)
물론, 저는 딱 한잔만 하고 다른 직원들도 제가 갖고온 양주를 맛보게 했어요.
제 짝지 아녜스가 거금(?)을 들여 사준 비싼 양주인데...
점심을 먹고 나서는 2개조로 나눴어요.
등산에 자신 있는 사람들은 금잔디고개에서 삼불봉, 관음봉, 은선폭포를 거쳐 동학사로
가는 거고,
힘들어하는 약골(?)들은 금잔디고개에서 그냥 내려가 남매탑을 거쳐 동학사로 바로 내려
가는 거였죠.
물론, 저야 힘든 길을 가는 “조”였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17명이 저와 같이 한거고, 11명은 남매탑으로 가는 조였더군요.
마침, 그날이 주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대축일이었는데,
험난한 산행 길을 택해 가시밭길 같은 등산을 잘 해냈으니 의미가 더 있었어요.
사실, 계룡산 등산은 “삼불봉, 관음봉, 천왕봉 일주 코스”가 백미(白眉)라 해요.
저는 직원들과 삼불봉, 관음봉을 차례로 올랐어요.
님들도 언제 함 가보시길...
평소에 운동과 거리가 먼 “저”인지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제 페이스를 지키며
무리하지 않고 올라갔어요.
작년 가을에는 지리산 성삼재에서 반야봉을 올랐었는데, 그때 만났던 이뿐 아가씨는
지금도 어느 산을 열심히 오르겠는데요...? (히히히)
산위에서는 오르고 내리며 만나는 분들과 인사를 주고 받으며 지나는 데,
언제 어디서나 처음 보는 분들이라도 다 고맙고 정겨운 우리나라 사람들입니다.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음도 너그럽고 다들 고마운 분들이죠.
예로부터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知者樂水)”라 했다는데, 그 말이 맞아요.
아고, 계룡산 등산이야기는 내일도 또 해야겠어요.
시리즈가 되어야 겠습니다.
오늘은 4월19일로, “4.19.의거”가 있었던 날입니다.
부패한 자유당 정권에 민중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피땀 흘린 날인데...
서민들이 보다 잘 사는 민주화가 되어야죠.
제 고교재학시절, 학교 교훈이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민주화”였었는데,
가정에서도 “민주화”가 좋을 겁니다.
요즘은 권위적인 부모보다 오히려 자식들에게 너무 “오냐오냐” 잘 해줘서
마마보이 마마걸이 많아져서 탈이라고 하는 데... (쩝~!)
어쨌거나, 정도가 문제겠죠. 안 그래요?
오늘도 사랑하는 가족과 더욱 행복해 지는 하루이시길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