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투어 두 번째 관문 KNN배, 용두성 품으로
- 결승선 전방 50여미터 앞두고 짜릿한 역전승... 최고암말 향방 오리무중
- 부경경주마 1위부터 5위까지 싹쓸이.. 오픈경주 4전 4승으로 승률 100% 유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馬’였다. 2013년도 퀸즈투어 두 번째 관문이던 KNN배 대상경주(6월 9일)에서 우승과 거리가 멀 것으로 지목되던 11번마 ‘용두성’(국1, 아, 5세, 19조 김영관)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중계 아나운서의 떠나갈 듯한 함성에도 불구하고 경주가 열린 부경경마공원은 예상치 못했던 결과로 한동안 침묵이 흐를 정도였다.
우승을 차지한 ‘용두성’은 경주 초반 후미권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4코너를 선회할 때까지 경주를 이끈 것은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12번 ‘우승터치’였다. 경주 초반 5번마 ‘초원의별’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며 경주를 빠르게 이끌어냈다. 4코너를 선회하면서 두 마필은 3위 그룹과의 거리를 5마신 이상 벌이면서 우승을 두고 최종 경합을 벌이는 듯 했다.
하지만 4코너까지 두 마필이 경함하면서 체력소진이 컸기 때문인지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동시에 발걸음이 무뎌졌다. 2위 그룹에 있던 8번마 ‘폭풍히어로’가 무서운 기세로 선두권을 향해 질주했고 동시에 9번마 ‘시크릿위스퍼’와 오늘의 주인공 ‘용두성’도 추입을 시작했다. 놀라운 순간스피드를 보이며 잠시 선두로 치고나왔던 ‘폭풍히어로’의 뒤를 ‘용두성’과 ‘스크릿위스퍼’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어 결승선 전방 100여 미터를 앞두고 ‘폭풍히어로’가 발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했고 순간 ‘용두성’과 ‘스크릿위스퍼’가 선두로 치고나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한 두 마필의 최종 승부는 사진판정까지 가서야 결정되었다. 사진판정 결과 ‘용두성’이 ‘스크릿위스퍼’를 코차로 따돌리고 KNN배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용두성’의 최종배당률은 단승식이 14.9배, 연승식은 3.1배였으며 당일 부경경마공원 입장인원은 15,000여 명이었다.
이번 KNN배 대상경주는 끝까지 체력을 안배하며 마지막 추입승부를 이끌어낸 임성실 기수의 노련한 기승술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초반 선두권의 빠른 전개에 노파심이 생길법도 했지만 임성실 기수는 끝까지 기다리며 찬스를 노렸다. 결승선 직선주로 300여 미터를 앞두고 바닥추입을 구사하며 코차의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우승을 차지한 김영관 조교사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초반 무리하지 말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라고 지시했었는데, 기수가 정말 노련하게 잘 타줬다”면서 우승의 공을 기수에게 돌렸다. 이어 “마필관리에 신경 써준 관리사들에게도 감사한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2위는 끝까지 선두경합을 벌였던 ‘시크릿위스퍼’(기승기수 조성곤)가 차지했으며 3위는 후지이 기수가 기승했던 8번마 ‘폭풍히어로’가 차지했다. 한편 당초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우승터치’는 5위에 겨우 입상하는 데 그쳤으며 서울에서 원정 내려온 경주마들 중에는 5위권 내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완패했다. 이로써 부경경마공원은 올해 치러진 4번의 오픈경주에서 모두 승리하며 오픈경주 승률 100%를 유지했다.
퀸즈투어 마지막 관문은 오는 11월에 부경경마공원에서 예정되어 있는 경상남도지사배(GIII)이다. 첫 관문과 두 번째 관문의 우승마가 다르기 때문에 마지막 관문까지 가봐야 금년도 최고암말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암말만 출전하는 세 대회(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경주마가 최고암말에 선정되며, 최고암말에게는 5억 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 부경경마공원, ‘호스토리랜드’에서 작은 결혼식 지원
- 22일(토), 부산-경남지역 다문화가정 등 4쌍의 결혼식 지원
- 야외결혼식인 만큼 준비 어렵지만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할 수 있어 뿌듯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이 경마공원 내 호스토리랜드를 활용, 부경지역 예비부부 및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작은 결혼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2일(수)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 및 지자체를 중심으로 검소한 결혼식 지원 캠페인과 같은 것이다. 이른바 “작은 결혼식”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사업으로, 결혼장소로 공공기관을 개방해 비용을 최소화해 결혼을 지원하는 최근의 움직임에 동참하는 취지이다. 실제로 청와대 사랑채 야외결혼식장, 서울특별시 시민청 이벤트홀, 양재 시민의숲, 부산광역시 각 구청, 수영사적공원, 국립수산과학원 등 공공기관과 지자체에서는 시설을 개방해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부경경마공원은 타 기관처럼 실내공간의 대여가 아닌 실외공간을 활용한 야외결혼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마공원에서도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인 ‘호스토리랜드’의 야외무대가 결혼식장소로 변신해 운영된다. 호스토리랜드는 분수대와 그리스신화 조각물이 조화롭게 이뤄진 곳으로, 지난 2011년 말테마파크 개장식 당시 오프닝공연을 치러냈을 정도로 특색 있는 아름다움이 있는 공간이다. 실제로 말테마파크의 6개 권역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곳으로 어린이들은 물론 연인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다.
하지만 타 기관처럼 실내의 집기 등 시설인프라가 적어 추진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작은 결혼식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CS마케팅팀 지순곤 차장은 “타 기관의 경우 강당 등 내부공간을 활용하는데 반해 우리는 야외공간인 만큼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경경마공원은 야외공간인 호스토리랜드 메인무대에 음향장비는 물론, 각종 꽃 장식, 이동 동선 확보 등 결혼식 준비를 위한 작은 부분까지 직접 챙기는 등 첫 번째 결혼식 지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경경마공원의 작은결혼식은 합동결혼식 형태로 지원하게 된다. 지원대상은 장애인,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 사회소외계층이 최우선이며, 부경지역의 젊은 남녀들 중 허례허식 없는 알뜰결혼을 계획 중인 예비부부들도 대상이 된다.
첫 번째 호스토리랜드 야외결혼식은 오는 22일(토) 치러진다. 주인공들은 부산과 김해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와 복지센터 등의 추천을 받은 4쌍이며, 첫 번째 결혼식인 만큼 부산경남경마공원 이종대 본부장이 직접 주례를 맡게 된다.
부경경마공원에서는 단순히 결혼장소만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다. 우선 야외결혼식을 위한 꽃단장 등 무대연출과 예비부부들의 드레스와 턱시도를 무상으로 대여해주며 당일 메이크업까지 일괄 지원한다. 여기에 당일 경마공원으로 결혼식 참석차 방문하는 하객들의 수송을 위한 대형버스도 지원하게 된다.
한편 첫 결혼식에서 사회를 맡게 된 부산경남경마공원 이종대 본부장은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게 되어 영광이면서도 첫 주례인 만큼 부담도 된다”면서 “공공기관 개방을 통한 건전 결혼문화 정착운동에 동참함으로써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부경경마공원 작은 결혼식 관련 문의는 부산CS마케팅팀(051-901-7523)으로 하면 된다.
<단신자료>
부경경마공원, 조찬훈 기수 이번주 말레이시아 교류경주 출전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에서 활동 중인 조찬훈 기수(35세, 26조)가 이번 주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실랭거터프클럽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현지경주에 출전한다. 조찬훈 기수는 지난 11일(화) 경주 출전을 위해 현지에 입국해 있으며, 현재 현지 적응훈련을 진행 중이다. 적응훈련을 마친 후 오는 15일부터 실전 경주에 출전하게 되며, KRA Trophy 경주를 포함해 총 5개 경주에 출전한다. 조찬훈 기수는 현재 부경경마공원 기수협회장을 수행 중인 기수로, 지난 2003년데 서울경마공원으로 데뷔해 현재까지 2552전 276승으로 승률 10.8%를 기록 중이다. 대상경주는 지난 2008년 코리안오크스(GⅡ)에서 ‘절호찬스’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