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 춘천지역 선거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돈 봉투가 적발되고 공천헌금 '3억원+α설'이 나돈다. 12일 후보단일화 이야기도 분분하다. 이미 공천헌금과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뒷담화'가 회자된다. 정책선거 실종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7일 미래연합 강원도당은 삼천동 체육회관에서 이규택 중앙당 대표를 비롯 중앙당 인사,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식을 갖고 춘천시장에 도전한 심재학 예비후보를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미래연합은 이날 도당 창당을 시작으로 원칙과 신뢰를 기치로 참신한 일꾼을 발굴해 도내 주요 거점별 후보를 공천키로 하는 등 뒤늦은 지선 경쟁에 합류했다.
이날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심재학 신임 위원장은 "도민참여 정책 정당, 실천정당으로 참신하고 유능한 당원과 인재를 영입해 도민만을 위해 일하는 정당으로 강원도 정당사를 새로 쓸 것"이라며 "강원도 전체를 건강·휴양정원화해 대한민국 국민 건강휴양지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춘천시장 선거와 관련 갖가지 근거없는 소문들이 확대 재생산되며 정책선거를 가로막고 있다.
A후보와 관련 3억 원을 공천헌금으로 특정 정치인에게 전달하고 당선 후 추가로 돈을 전달하기로 약속했다는 전형적인 마타도어가 나돌고 B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소문에 난감해하는 눈치다.
또 B후보와 C후보가 12일쯤 후보단일화하고 D후보는 주변사람들과 돈 거래가 복잡하다는 말도 나돈다.
이처럼 춘천시장 후보들을 둘러싼 돈과 관련한 소문이 공천후유증을 노린 공천헌금설과 뒤엉켜 급기야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까지 확대되는 등 후보간 정책을 통해 일꾼을 선택하려는 유권자들의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한편 춘천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이광준 후보와 민주당 변지량 후보, 자유선진당 류종수 후보, 국민참여당 유현규 후보, 미래연합(가칭) 심재학 후보, 무소속 최동용 후보간 6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