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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
수량 |
비고 |
1.건전기 |
3개 |
예비용 |
2.보온 은박지 |
2개 |
1개는 정병철님 줄 것 |
3.사탕 |
1봉지 (25개) 청포도 맛 |
(오르막 오를때 에너지로 필요) |
4.초코렛 |
1봉지 (20개) |
체온이 떨어질때 필요 |
5.행동식 |
주먹밥 3개 |
1개에 150g 정도 |
6.파워젤 |
3개 |
오르내림이 2시간 이상시 1포 |
7.닭가슴살 |
1개 |
250g(단백질 보충시 필요) |
8.아미노산 |
10알 |
5시간당 2알 |
9.비타민 C |
3알 |
1일 1알 |
10.물500L |
1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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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양말 |
1컬레 |
45km에서 갈아신음 |
12.비닐 장갑 |
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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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면장갑 |
1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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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방한장갑 |
1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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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비니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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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머프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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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비상약 셋트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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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패딩 |
1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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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지도,나침판 |
1 |
이렇게 준비를 하고 휴게소와 매식이 가능한 장소를 체크 한다.
2011년 12월 16일 부산지부 호연대장님과 정병철님을 동래 지하철역 앞에서 12:30분에
진주행 버스에 탑승하여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 1:50경 도착하여 2:00덕산행 버스를 갈아타고 덕산으로 간다.
3:00 덕산에 도착하여 슈퍼에서 컵라면에 햇반을 말아서 점심을 먹고 마을회관 앞으로
가니 방장님과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조금 후 퍼플레인님이 도착 하자 출발이다.
퍼플레인님은 백두대간 남진을 할 때 같이 산행을 해 보고 이번이 처음이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J3클럽에 아는 분이 없어 같이 동행하기로 하고 웅석봉
못 미쳐 정병철님과 3명이서 같이 산행을 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밤머리재에 도착하여 밤머리재 지킴이 권사장님께서 쌀밥에 소고기국밥을 준비 해주신다.
맛있게 먹고 상야님과 인사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우리는 출발한다.
칠흑 같은 어둠과 영하 -20 (체감온도)을 견디며 묵묵히 걷고 또 걷는다.
아무 생각도 없이 무작정 추위와 싸우며 전진 또 전진이다.
얼마나 갔을까 여명이 시작되고 태양이 떠오른다.
그리고 선두에서 러셀을 해가며 지나간 산길을 편하게 걸어간다.
“선두에서 방장님 횐님들 러셀 하신다고 수고 하셨습니다”
하봉 근처에서 반가운 분을 만난다.
“안녕하세요”
“아...반바지..하면서”
구수한 시골 아저씨 같은 목소리다.
오이 아저씨로 유명한 산꾼 달래님이시다.
“난 회원으로 가입은 했지만 유령 회원 달래야~~”
“아...네 반갑습니다...호남정맥 산행기에서 뵙습니다.”
“아..그려..하하하..”
“네... 오이농사 하우스 하시는 달래님 아이십니꺼...”
“하..하..맞어.. 근데 영화배우 반바지는 신백두대간 산행기 보면서 알고 있었는디”
“안 추운가..”
“하하 춥습니다.”
“근디..이 추운 날씨에 왜 반바지야...자...여기 소주 조금있는디 할랑가..?”
“네..고맙습니다..”
아..이때의 소주는 얼어서 “슬러쉬” 같았지만 강추위에 몸이 조금 훈훈해 진다.
“달래님 오늘 퍼플레인님도 오셨어요...아시죠...호남정맥같이 하셨던데....”
“응 레인이 왔어...ㅎ ㅎ ㅎ”
"그럼 기다렸다가 보고 가야 쓰건네 "
“네 조금있으면 병철님과 같이 올 거예요”
우리는 퍼플레인님과 병철님이 오기까지 달래님이 빵을 나누어 주어 먹으면서 기다린다.
잠시 후 퍼플레인님과 달래님의 반가운 조우가 이루어지고 많은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우린 천왕봉을 향해 전진한다.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나무를 지나 드디어 중봉이다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은 기운이 넘쳐나고 있다.
빨리 가서 천왕봉의 기운을 받고 싶다.
“자 힘냅시다”
“천왕봉 다왔다..아자 아자”
이렇게 구호를 외치며 드디어 천왕봉 도착한다.
지금까지 지리산 천왕봉 수도 없이 와봤지만 오늘처럼 사람이 없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는 인증샷을 찍고 발목부상에 많이 지쳐있는 퍼플레인님께서 장터목에서
만나자고 하고 병철님과 난 장터목산장에 도착 햇반으로 점심을 한다.
장터목 산장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20여분 낮잠을 잔다.
꿀맛이다.
따뜻하게 시간을 보내고 퍼플레인님 렌즈손상으로 밤에 앞이 안보이면 고란하다고
우리먼저 출발 하라고 하며 퍼플레인님과 아쉽게 작별 인사를 나누며 다음 기회에
뵙기로 하고 출발이다.
원래계획은 천왕봉까지 15시간 이었는데 장터목까지 대충 22시간 걸린 것 같다.
병철님과 난 노고단까지 저녁 12시 목표로 진행을 한다.
노고단에 저녁12경 도착하여 취사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근데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뼈 속 까지 파고드는 추위는 어떻게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추워서 도저히 안 되겠다.
“병철님 추워서 도저히 안 되겠다”
“그만 가입시더”
“아...추워...”
“조금남 있다 가입시더...”
“이대로 나가면 체온 떨어져 고생합니더”
“아이고 와이리 촙노..”
이렇게 달달달 떨며 가지고 온 초코렛을 먹는다.
열에너지로써 비상식량은 초코렛이 최고다.
잠시 초코렛의 이해를 돕기 위해 초코렛에 관한 원서를 살펴본다.
“Chocolate contains over three hundred known chemicals.like a drug,these
chemicals stimulate areas of the brain that enable us to feel pleasure .
The mast well known chemical is caffeine,which is also found in coffee,
tea,and some types of soda.
Theobromine ,a weak stimulant,is present in higher amounts than caffeine.
It is believed that the combination of these two chemicals causes
the temporary lift we experience after eating chocolate"
직역을 하면
"초콜릿은 3백가지 이상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약처럼 이런 화학물질은 우리로 하여금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뇌의 영역을 자극한다.
가장 잘 알려진 화학물질은 카페인으로 ,이것은 커피,차,그리고 몇몇 종류의
음료수에서도 발견된다.약한 흥분제인
티오브로민이 카페인보다 더 많이 양으로 존재한다.
이 두 화학물질의 결합은 초콜릿을 먹은 후 우리가 경험하는 잠정적인
리프트(활력은 주는 힘)를 야기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
조금 후 몸에 온도가 오르고 병철님과 난 가지고 있는 비상식량을 점검한다.
“지금부터 매식 할 때가 없으니 한꺼번에 먹지 말고 구간별로 나누어 먹읍시다”
“그랍시다”
경상도 사람들 답변은 항상 간단해서 좋다. ㅎ ㅎ ㅎ
지리태극 두 번째 맞이하는 새벽이다.
새벽2시 노고단에서 출발한다.
너무 추운 관계로 성삼재까지 편안한 길로 뛰어서 내려간다.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인생 뭐 별거 있나 등 따시고 배부르면 최고지.”
“뭐 돈 많이 벌겠다고 아둥 바둥 살지말자 이렇게 추워서 달 달 달 떠는 것보다는 ”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방에서 따뜻하게 보내는 것이 행복아닐까.”
“무슨 천만금을 벌거라고 말 한마디 할때 상대에게 가족에게 상처 주며 살끼고...”
하산 하면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각오를 하며
성삼재 도착하여 봉고에서 내리는 산님들께
“저기 혹시 물 좀 없습니까..?”
이렇게 물어보니까
“아..우리 같은 회원이네요 j3맞죠..”
“네...지금 지리태극 중입니다”
“아..네 전 안동의 카리스마입니다.”
이렇게 안동의 카리스마님께 물500L 두병을 얻어 만복대를 향해 출발한다.
성삼재에서 자경님을 만나 같이 진행하다가 새벽 4시 40분경 만복대 오르기전
잠이 와서 도저히 움직이질 못하겠다.
병철님을 보니 아직 멀쩡하다.
“병철님 잠 안오는교..?”
“한 10분만 눈 좀 붙치고 가입시더”
“네..”
하늘에서 서리는 내리고 비니로 얼굴을 덮고 그대로 골아 떨어진다.
잠시 후 자경님 인기척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출발한다.
그런데 만복대 오르막 길에서 하늘을 보니 반짝이는 별이 참 밝고 아름답다.
난 속으로 “이상하다 이시간에 금성도 아니고...”
“좀 헷갈리네” 이렇게 중얼거리고 만복대를 오른다.
“와...아 만복대의 바람과 상고대가 정말 예술이다.”
이제 정령치-고리봉-세걸산-바래봉-덕두봉을 해서 인월마을로 하산하면 산행 종료다.
정령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고리봉 지나 세걸산 넘어 바래봉쪽으로 진입하니까
상고대와 눈꽃 그리고 싸래기가 내리
는 경치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것처럼 예술작품에 푹 빠져
시간 가는지 모르겠다.
바래봉 오르막에서 세찬 서리바람은 어떻게 형용 할 수 없는 신비의 세계였다.
드디어 바래봉 도착하여 병철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진주의 영스님이 인월에 마중
나와 방장님과 기다리고 있다는 통화
를 하고 우린 인월 까지 1시간 만에 내려가기로 하고 눈을 타며 미끄러지듯 뛰어 내려간다.
이렇게 뛰어 내려가는 맛은 스키를 타는 것보다도 더 재미있다.
1시간 조금 못 미쳐 인월마을 회관에 도착하여 혹한기 지리태극을 마무리한다.
지리태극을 마치고 정병철님과 지리태극에 대해 “디스커션”을 한다.
“병철님 피곤 합니까..? ”
“아니..”
“비상식량 남아 있지예..?”
“예..”
“어디 아픈데 있습니까..? ”
“아..니 없습니다..”
“ ㅎ ㅎ ㅎ ”
우린 이렇게 웃으며 지리태극 종주를 마무리하고 방장님, 영스님과 하산주를 하며
자경님을 기다리고 곧이어 자경님 도착하여 식사 후 영스님과 우린 진주로
이동하여 다이나믹 부산 110km 동기인 3명은
막차 표를 끊어 놓고 하산 주 뒷 풀이 찐하게 한잔 한다.
이번 혹한기 지리태극을 마치며 먼저 이 모든 산행을 기획 해 주신 방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혹한기 지리태극 함께한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부터 끝가지 함께한 정병철님께 무엇보다 감사를 드립니다.
장터목까지 같이한 포항의 퍼플레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봉에서 조우한 달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이름 모를 산꾼님의 식은 밥 넘겨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꾸우벅”
후배들 걱정에 격려 전화 해 주신 셀파선배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선두에서 러셀을 해주신 호연대장님과 대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배웅과 마중을 해주신 진주의 영스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성삼재에서 안동의 카리스마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만복대 밑에서 추위에 자고 있는 우릴 깨워주신 자경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격려 메세지를 보내주신 부산의 영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뿌리 훈련과 기초 체력을 다지게 해주신 부산 장야모 신기루회장님과 거부기님
그리고 무사 종주를 기원 해 주신 빽피그님과 장야모 리본대장님, 옐로우대장님,루이스대장님
함께 밤마다 운동하는 장야모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부산지부의 후다닥지부장님과 희야님 그리고 귀한장군님과 회원 한분 한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혹한기 지리태극종주의
모든 영광을 대한민국 최고의 익스트림 전문 산악회 J3클럽 회원님과 부산지부 회원님께 돌립니다.
끝으로 영어의 까막눈을 깨워주신 대한민국 최고의 大學 나의 모교 인제대학교의 영문학의大家이신 조현우 교수님과
사랑하는 langghcho 회원님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http://kgcomm.co.kr/winnerdesign
만나서 반가워구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날머리에서 기다려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정맥길 잘 이어가시길.... 분당에서 老 松
노송형님 워낙에 빨리 가시니 대단 하십니다. 정말 이시대 최고의 익스트림 전문 산악인 이십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 하세요.
이름도 예쁘시고, 적으신 글도 예쁘시네요. 힘든 길! 모든 고통을 참아내며 완주하신 님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강동섭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