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촌명인4 - 미담신문 '땡스 투 올' 발행인, 향기나는 송재천목사
송재천 목사는 2006.9.14 미래촌에 와서 정기강좌 제61강에서 '굳 뉴스'를 강의했다. 당신이 발행하고 있는 '땡스 투 올'
미담신문을 설명하였다. 혼자서 기사 쓰고 편집하고 배포하고 발행하는 일을 기쁨에 넘쳐 얘기했다. 지금은 시각장애인인 아들이 편집을 돕고 있으니 이 또한 하늘의 고마운 뜻이 아니겠느냐는 담담한 얘기에 큰 감동이 되어 그 다음 다음호 까지 미래촌에서 발행비용을 부담했다.
특히 홀트아동복지회의 외부선임 초대회장으로 취임하고 기금이 부족한것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가서 후원금을 모금해 온 유명한 일화가 있다. 당신의 일생을 하나도 부담없이 다 털어내 놓았다. 경북김천 시골에서 맏이로 태어나 가난 경험을 많이 했다. 더하여 늦장가를 가면서 완고한 집안의 꾸중을 들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며느리를 받아들이는데 여간 애를 먹지 않았다. 서울에서 김천으로 매주 시아버지에게 문안편지를 올려 그 정성으로 용서를 받은 일이 있다.
<행복편지 - 김만수 지음> 시집'행복어음'에 수록
며느리를 못마땅해 하는 / 시골 계신는 시부모님께 / 매주 안부편지 꼬박 여섯달만에 / 받은 답장
겉봉에 주소 쓰고 / 받는 이 이름이 없이 / '며느리 보아라' /
내용은 싯누런 종이에 / 연필 글씨로 단 두줄 / "며느리 보아라. 우리는 잘 있다."
작은 용서가 너무 감격스러워 / 매주 감사편지 석달만에 받은 편지 /
"며느리보아라. 우리는 잘 있다." / 그런데, 한줄이 늘었다 / "뒷집도 잘 있다."
헝겊으로 만든 작은 동전지갑 또한 우리에게 훈훈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지하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젊은이에게 쫓아가 '감사의 징표'로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선행하는 사람들이 보이면 모든 이에게 이 헝겊지갑을 전한다. 재봉 솜씨가 좋은 부인과 가족들이 손을 모아 밤새워 이 헝겊지갑을 만들어 나눔을 하는 것이다. 집은? 개포동시영임대아파트에서 20여년째다. 대문은 항상 열려 있다. 가져갈 것이 없기도 하겠지만 자나가는 사람들 누구나 목 마를때 물 마시고 가면 얼마나 좋으냐다. 아들 친구들이 오다가다 수시로 드나들며 라면을 사다가 끓여 먹고 가는 것이 그렇게 마음 흐믓하단다. 너털웃음 웃는 송목사의 양재동 사무실에 가면 지금도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떼운다.
지난해 2010년 12월에는 10여년동안 모아온 미담사례를 한 묶음으로 하여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땡스 투 올"이라는 제목으로 수필집을 펴냈다. (2010.3. 미래촌 동장 김만수)
(송재천지음, 꽃삽출판, 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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