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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궁궁촌코리아 원문보기 글쓴이: 선수당 박경희
용담유사
교훈가
안심가
용담가
몽중노소문답가
도수사
권학가
도덕가
흥비가
(부) 검결
용담유사
교훈가 (227구절 경신)
#1
왈이자질 아이들아 경수차서 하였어라
너희도 이세상에 오행으로 생겨나서
삼강을 법을삼고 오륜에 참예해서
이십살 자라나니 성문고족 이내집안
병수없는 너의거동 보고나니 경사로다
소업없이 길러내니 일희일비 아닐런가
#2
내역시 이세상에 자아시 지낸일을
역력히 생각하니 대저인간 백천만사
행코나니 그뿐이오 겪고나니 고생일세
그중에 한가지도 소업성공 바이없어
흉중에 품은회포 일소일파 하온후에
이내신명 돌아보니 나이이미 사십이오
세상풍속 돌아보니 여차여차 우여차라
아서라 이내신명 이밖에 다시없다
구미용담 찾아들어 중한맹세 다시하고
부처가 마주앉아 탄식하고 하는말이
대장부 사십평생 해음없이 지내나니
이제야 할길없네 자호이름 다시지어
불출산외 맹세하니 기의심장 아닐런가
#3
슬프다 이내신명 이리될줄 알았으면
윤산은 고사하고 부모님께 받은세업
근력기중 하였으면 악의악식 면치마는
경륜이나 있는듯이 효박한 이세상에
혼자앉아 탄식하고 그럭저럭 하다가서
탕패산업 되었으니 원망도 쓸데없고
한탄도 쓸데없네 여필종부 아닐런가
자네역시 자아시로 호이호식 하던말을
일시도 아니말면 부화부순 무엇이며
강보에 어린자식 불인지사 아닐런가
그말저말 다던지고 차차차차 지내보세
천생만민 하였으니 필수지직 할것이오
명내재천 하였으니 죽을염려 왜있으며
한울님이 사람낼때 녹없이는 아니내네
우리라 무슨팔자 그다지 기험할꼬
부하고 귀한사람 이전시절 빈천이오
빈하고 천한사람 오는시절 부귀로세
천운이 순환하사 무왕불복 하시나니
그러나 이내집은 적선적덕 하는공은
자전자시 고연이라 여경인들 없을소냐
세세유전 착한마음 잃지말고 지켜내서
안빈낙도 하온후에 수신제가 하여보세
아무리 세상사람 비방하고 원망말을
청이불문 하여두고 불의지사 흉한빛을
시지불견 하여두고 어린자식 효유해서
매매사사 교훈하여 어진일을 본을받아
가정지업 지켜내면 그아니 낙일런가
#4
이러그러 안심해서 칠팔삭 지내나니
꿈일런가 잠일런가 무극대도 받아내어
정심수신 하온후에 다시앉아 생각하니
우리집안 여경인가 순환지리 회복인가
어찌이리 망극한고 전만고 후만고를
역력히 생각해도 글도없고 말도없네
대저생령 많은사람 사람없어 이러한가
유도불도 누천년에 운이역시 다했던가
윤회같이 둘린운수 내가어찌 받았으며
억조창생 많은사람 내가어찌 높았으며
일세상 없는사람 내가어찌 있었던고
아마도 이내일은 잠자다가 얻었던가
꿈꾸다가 받았던가 측량치 못할러라
사람을 가렸으면 나만못한 사람이며
재질을 가렸으면 나만못한 재질이며
만단의아 두지마는 한울님이 정하시니
무가내라 할길없네 사양지심 있지마는
어디가서 사양하며 문의지심 있지마는
어디가서 문의하며 편언척자 없는법을
어디가서 본을볼꼬 묵묵부답 생각하니
고친자호 방불하고 어린듯이 앉았으니
고친이름 분명하다
#5
그럭저럭 할길없어 없는정신 가다듬어
한울님께 아뢰오니 한울님 하신말씀
너도역시 사람이라 무엇을 알았으며
억조창생 많은사람 동귀일체 하는줄을
사십평생 알았더냐 우습다 자네사람
백천만사 행할때는 무슨뜻을 그러하며
입산한 그달부터 자호이름 고칠때는
무슨뜻을 그러한고 소위입춘 비는말은
복록은 아니빌고 무슨경륜 포부있어
세간중인 부동귀라 의심없이 지어내어
완연히 붙여두니 세상사람 구경할때
자네마음 어떻던고 그런비위 어디두고
만고없는 무극대도 받아놓고 자랑하니
그아니 개자한가 세상사람 돌아보고
많고많은 그사람에 인지재질 가려내어
총명노둔 무엇이며 세상사람 저러하여
의아탄식 무엇인고 남만못한 사람인줄
네가어찌 알았으며 남만못한 재질인줄
네가어찌 알잔말고 그런소리 말았어라
낙지이후 첨이로다 착한운수 둘러놓고
포태지수 정해내어 자아시 자라날때
어느일을 내모르며 적세만물 하는법과
백천만사 행하기를 조화중에 시켰으니
출등인물 하는이는 비비유지 아닐런가
지각없는 세상사람 원한듯이 하는말이
아무는 이세상에 재승박덕 아닐런가
세전산업 탕패하고 구미용담 일정각에
불출산외 하는뜻은 알다가도 모를러라
가난한 제세정에 세상사람 한데섞여
아유구용 한다해도 처자보명 모르고서
가정지업 지켜내어 안빈낙도 한단말은
가소절창 아닐런가 이말저말 붕등해도
내가알지 네가알까 그런생각 두지말고
정심수도 하였어라 시킨대로 시행해서
차차차차 가르치면 무궁조화 다던지고
포덕천하 할것이니 차제도법 그뿐일세
법을정코 글을지어 입도한 세상사람
그날부터 군자되어 무위이화 될것이니
지상신선 네아니냐
#6
이말씀 들은후에 심독희 자부로다
그제야 이날부터 부처가 마주앉아
이말저말 다한후에 희희낙담 그뿐일세
이제는 자네듣소 이내몸이 이리되니
자소시 하던장난 여광여취 아닐런가
내역시 하던말이 헛말이 옳게되니
남아역시 출세후에 장난도 할것이오
헛말인들 아니할까 자네마음 어떠한고
노처의 거동보소 묻는말은 대답찮고
무릎안고 입다시며 세상소리 서너마디
근근히 끌어내어 천장만 살피면서
꿈일런가 잠일런가 허허세상 허허세상
다같이 세상사람 우리복이 이러할까
한울님도 한울님도 이리될 우리신명
어찌앞날 지낸고생 그다지 시키신고
오늘사 참말인지 여광여취 저양반을
간곳마다 따라가서 지질한 그고생을
눌로대해 그말이며 그중에 집에들면
장담같이 하는말이 그사람도 그사람도
고생이 무엇인고 이내팔자 좋을진댄
희락은 벗을삼고 고생은 희락이라
잔말말고 따라가세 공로할 내아니라
내역시 어척없어 얼굴을 뻔히보며
중심에 한숨지어 이적지 지낸일은
다름이 아니로다 인물대접 하는거동
세상사람 아닌듯고 처자에게 하는거동
이내진정 지극하니 천은이 있게되면
좋은운수 회복할줄 나도또한 알았습네
일소일파 하온후에 불승기양 되었더라
#7
그럭저럭 지내다가 통개중문 하여두고
오는사람 가르치니 불승감당 되었더라
현인군자 모여들어 명명기덕 하여내니
성운성덕 분명하다
#8
그모르는 세상사람 승기자 싫어할줄
무근설화 지어내어 듣지못한 그말이며
보지못한 그소리를 어찌그리 자아내서
향안설화 분분한고 슬프다 세상사람
내운수 좋자하니 네운수 가련할줄
네가어찌 알잔말고 가련하다 경주향중
무인지경 분명하다 어진사람 있게되면
이런말이 왜있으며 향중풍속 다던지고
이내문운 가련하다 알도못한 흉언괴설
남보다가 배나하며 육친이 무삼일고
원수같이 대접하며 살부지수 있었던가
어찌그리 원수런고 은원없이 지낸사람
그중에 싸잡혀서 또역시 원수되니
조걸위학 이아닌가
#9
아무리 그리해도 죄없으면 그뿐일세
아무리 그리하나 나도세상 사람으로
무단히 사죄없이 모함중에 들단말가
이운수 아닐러면 무죄한들 면할소냐
하물며 이내집은 과문지취 아닐런가
아서라 이내신명 운수도 믿지마는
감당도 어려우되 남의이목 살펴두고
이같이 아니말면 세상을 능멸한듯
관장을 능멸한듯 무가내라 할길없네
#10
무극한 이내도는 내아니 가르쳐도
운수있는 그사람은 차차차차 받아다가
차차차차 그르치니 내없어도 당행일세
행장을 차려내어 수천리를 경영하니
수도하는 사람마다 성지우성 하지마는
모우미성 너희들을 어찌하고 가잔말고
잊을도리 전혀없어 만단효유 하지마는
차마못한 이내회포 역지사지 하였어라
그러나 할길없어 일조분리 되었더라
#11
멀고먼 가는길에 생각나니 너희로다
객지에 외로앉아 어떤때는 생각나서
너희수도 하는거동 귀에도 쟁쟁하며
눈에도 삼삼하며 어떤때는 생각나서
일사위법 하는빛이 눈에도 거슬리며
귀에도 들리는듯 아마도 너희거동
일사위법 분명하다 명명한 이운수는
원한다고 이러하며 바란다고 이러할까
아서라 너희거동 아니봐도 보는듯다
부자유친 있지마는 운수조차 유친이며
형제일신 있지마는 운수조차 일신인가
너희역시 사람이면 남의수도 하는법을
응당히 보지마는 어찌그리 매몰한고
지각없는 이것들아 남의수도 본을받아
성지우성 공경해서 정심수신 하였어라
아무리 그러해도 이내몸이 이리되니
은덕이야 있지마는 도성입덕 하는법은
한가지는 정성이오 한가지는 사람이라
부모의 가르침을 아니듣고 낭유하면
금수에 가직하고 자행자지 아닐런가
우습다 너희사람 나는도시 모를러라
부자형제 그가운데 도성입덕 각각이라
대저세상 사람중에 정성있는 그사람은
어진사람 분명하니 작심으로 본을보고
정성공경 없단말가 애달하다 너희들은
출등한 현인들은 바랄줄 아니로되
사람의 아래되고 도덕에 못미치면
자작지얼이라도 나는또한 한이로다
운수야 좋거니와 닦아야 도덕이라
너희라 무슨팔자 불로자득 되단말가
해음없는 이것들아 날로믿고 그러하냐
나는도시 믿지말고 한울님을 믿었어라
네몸에 모셨으니 사근취원 하단말가
내역시 바라기는 한울님만 전혀믿고
해몽못한 너희들은 서책은 아주폐코
수도하기 힘쓰기는 그도또한 도덕이라
문장이고 도덕이고 귀어허사 될까보다
열세자 지극하면 만권시서 무엇하며
심학이라 하였으니 불망기의 하였어라
현인군자 될것이니 도성입덕 못미칠까
이같이 쉬운도를 자포자기 하단말가
애달다 너희사람 어찌그리 매몰한고
탄식하기 괴롭도다 요순같은 성현들도
불초자식 두었으니 한할것이 없다마는
우선에 보는도리 울울한 이내회포
금차하니 난감이오 두자하니 애달해서
강작히 지은문자 귀귀자자 살펴내어
방탕지심 두지말고 이내경계 받아내어
서로만날 그시절에 괄목상대 되게되면
즐겁기는 고사하고 이내집안 큰운수라
이글보고 개과하여 날본듯이 수도하라
부디부디 이글보고 남과같이 하였어라
너희역시 그렇다가 말래지사 불민하면
날로보고 원망할까 내역시 이글전해
효험없이 되게되면 네신수 가련하고
이내말 헛말되면 그역시 수치로다
너희역시 사람이면 생각고 생각할까
안심가 (145구절 경신)
#1
현숙한 내집부녀 이글보고 안심하소
대저생령 초목군생 사생재천 아닐런가
하물며 만물지간 유인이 최령일네
나도또한 한울님께 명복받아 출세하니
자아시 지낸일을 역력히 헤어보니
첩첩이 험한일을 당코나니 고생일네
이도역시 천정이라 무가내라 할길없다
#2
그모르는 처자들은 유의유식 귀공자를
흠선해서 하는말이 신선인가 사람인가
일천지하 생긴몸이 어찌저리 같잖은고
앙천탄식 하는말을 보고나니 한숨이오
듣고나니 눈물이라 내역시 하는말이
비감회심 두지말고 내말잠간 들었어라
호천금궐 상제님도 불택선악 하신다네
자조정 공경이하 한울님께 명복받아
부귀자는 공경이오 빈천자는 백성이라
우리또한 빈천자로 초야에 자라나서
유의유식 귀공자는 앙망불급 아닐런가
복록은 다버리고 구설앙화 무섭더라
졸부귀 불상이라 만고유전 아닐런가
공부자 하신말씀 안빈낙도 내아닌가
우리라 무슨팔자 고진감래 없을소냐
흥진비래 무섭더라 한탄말고 지내보세
#3
이러그러 지내나니 거연사십 되었더라
사십평생 이뿐인가 무가내라 할길없네
가련하다 우리부친 구미산정 지을때에
날주려고 지었던가 할길없어 무가내라
천불생무록지인이라 이말이 그말인가
곰곰히 생각하니 이도역시 천정일네
한울님이 정하시니 반수기앙 무섭더라
#4
무정세월 여류파라 칠팔삭 지내나니
사월이라 초오일에 꿈일런가 잠일런가
천지가 아득해서 정신수습 못할러라
공중에서 외는소리 천지가 진동할때
집안사람 거동보소 경황실색 하는말이
애고애고 내팔자야 무삼일로 이러한고
애고애고 사람들아 약도사 못해볼가
침침칠야 저문밤에 눌로대해 이말할꼬
경황실색 우는자식 구석마다 끼어있고
댁의거동 볼작시면 자방머리 행주치마
엎어지며 자빠지며 종종걸음 한창할때
공중에서 외는소리 물구물공 하였어라
호천금궐 상제님을 네가어찌 알까보냐
초야에 묻힌인생 이리될줄 알았던가
개벽시 국초일을 만지장서 나리시고
십이제국 다버리고 아국운수 먼저하네
그럭저럭 창황실색 정신수습 되었더라
#5
그럭저럭 장등달야 백지펴라 분부하네
창황실색 할길없어 백지펴고 붓을드니
생전못본 물형부가 종이위에 완연터라
내역시 정신없어 처자불러 묻는말이
이웬일고 이웬일고 저런부 더러본가
자식의 하는말이 아버님 이웬일고
정신수습 하옵소서 백지펴고 붓을드니
물형부 있단말씀 그도또한 혼미로다
애고애고 어머님아 우리신명 이웬일고
아버님 거동보소 저런말씀 어디있노
모자가 마주앉아 수파통곡 한창할때
한울님 하신말씀 지각없는 인생들아
삼신산 불사약을 사람마다 볼까보냐
미련한 이인생아 네가다시 그려내서
그릇안에 살라두고 냉수일배 떠다가서
일장탄복 하였어라 이말씀 들은후에
바삐한장 그려내어 물에타서 먹어보니
무성무취 다시없고 무자미지 특심이라
그럭저럭 먹은부가 수백장이 되었더라
칠팔삭 지내나니 가는몸이 굵어지고
검던낯이 희어지네 어화세상 사람들아
선풍도골 내아닌가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신명 좋을시고 불로불사 하단말가
만승천자 진시황도 여산에 누워있고
한무제 승로반도 웃음바탕 되었더라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신명 좋을시고
영세무궁 하단말가 좋을시고 좋을시고
금을준들 바꿀소냐 은을준들 바꿀소냐
진시황 한무제가 무엇없어 죽었는고
내가그때 났었더면 불사약을 손에들고
조롱만상 하올것을 늦게나니 한이로다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신명 좋을시고
#6
그모르는 세상사람 한장다고 두장다고
비틀비틀 하는말이 저리되면 신선인가
칙칙한 세상사람 승기자 싫어할줄
어찌그리 알았던고 답답해도 할길없다
나도또한 한울님께 분부받아 그린부를
금수같은 너희몸에 불사약이 미칠소냐
가소롭다 가소롭다 너희음해 가소롭다
신무소범 나뿐이다 면무참색 네가알까
애달하다 애달하다 너희음해 애달하다
우리야 저럴진댄 머잖은 세월에도
괴질바랠 정이없다 뛰고보고 죽고보세
요악한 고인물이 할말이 바이없어
서학이라 이름하고 온동내 외는말이
사망년 저인물이 서학에나 싸잡힐까
그모르는 세상사람 그거로사 말이라고
추켜들고 하는말이 용담에는 명인나서
범도되고 용도되고 서학에는 용터라고
종종걸음 치는말을 역력히 못할러라
#7
거룩한 내집부녀 이글보고 안심하소
소위서학 하는사람 암만봐도 명인없데
서학이라 이름하고 내몸발천 하렸던가
초야에 묻힌사람 나도또한 원이로다
한울님께 받은재주 만병회춘 되지마는
이내몸 발천되면 한울님이 주실런가
주시기만 줄작시면 편작이 다시와도
이내선약 당할소냐 만세명인 나뿐이다
#8
가련하다 가련하다 아국운수 가련하다
전세임진 몇해런고 이백사십 아닐런가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
요순성세 다시와서 국태민안 되지마는
기험하다 기험하다 아국운수 기험하다
개같은 왜적놈아 너희신명 돌아보라
너희역시 하륙해서 무슨은덕 있었던고
전세임진 그때라도 오성한음 없었으면
옥새보전 뉘가할꼬 아국명현 다시없다
나도또한 한울님께 옥새보전 봉명하네
무병지란 지낸후에 살아나는 인생들은
한울님께 복록정해 수명을랑 내게비네
내나라 무슨운수 그다지 기험할꼬
거룩한 내집부녀 자세보고 안심하소
개같은 왜적놈이 전세임진 왔다가서
술싼일 못했다고 쇠술로 안먹는줄
세상사람 뉘가알꼬 그역시 원수로다
만고충신 김덕령이 그때벌써 살았으면
이런일이 왜있을꼬 소인참소 기험하다
불과삼삭 마칠것을 팔년지체 무삼일고
나도또한 신선으로 이런풍진 무삼일고
나도또한 한울님께 신선이라 봉명해도
이런고생 다시없다 세상음해 다하더라
기장하다 기장하다 내집부녀 기장하다
내가또한 신선되어 비상천 한다해도
개같은 왜적놈을 한울님께 조화받아
일야에 멸하고서 전지무궁 하여놓고
대보단에 맹세하고 한의원수 갚아보세
중수한 한의비각 헐고나니 초개같고
붓고나니 박산일세 이런걱정 모르고서
요악한 세상사람 눌로대해 이말하노
우리선조 험천땅에 공덕비를 높이세워
만고유전 하여보세 송백같은 이내절개
금석으로 세울줄을 세상사람 뉘가알꼬
애달다 저인물이 눌로대해 음해하노
요악한 저인물이 눌로대해 저말하노
한울님이 내몸내서 아국운수 보전하네
그말저말 듣지말고 거룩한 내집부녀
근심말고 안심하소 이가사 외워내서
춘삼월 호시절에 태평가 불러보세
용담가 (72구절 경신)
#1
국호는 조선이오 읍호는 경주로다
성호는 월성이오 수명은 문수로다
기자때 왕도로서 일천년 아닐런가
동도는 고국이오 한양은 신부로다
아동방 생긴후에 이런왕도 또있는가
수세도 좋거니와 산기도 좋을시고
금오는 남산이오 구미는 서산이라
봉황대 높은봉은 봉거대공 하여있고
첨성대 높은탑은 월성을 지켜있고
청옥적 황옥적은 자웅으로 지켜있고
일천년 신라국은 소리를 지켜내네
어화세상 사람들아 이런승지 구경하소
동읍삼산 볼작시면 신선없기 괴이하다
서읍주산 있었으니 추로지풍 없을소냐
어화세상 사람들아 고도강산 구경하소
인걸은 지령이라 명현달사 아니날까
하물며 구미산은 동도지 주산일세
곤륜산 일지맥은 중화로 버려있고
아동방 구미산은 소중화 생겼구나
어화세상 사람들아 나도또한 출세후에
고도강산 지켜내어 세세유전 아닐런가
#2
기장하다 기장하다 구미산기 기장하다
거룩한 가암최씨 복덕산 아닐런가
구미산 생긴후에 우리선조 나셨구나
산음인가 수음인가 위국충신 기장하다
가련하다 가련하다 우리부친 가련하다
구미용담 좋은승지 도덕문장 닦아내어
산음수음 알지마는 입신양명 못하시고
구미산하 일정각을 용담이라 이름하고
산림처사 일포의로 후세에 전탄말가
가련하다 가련하다 이내가운 가련하다
나도또한 출세후로 득죄부모 아닐런가
불효불효 못면하니 적세원울 아닐런가
불우시지 남아로서 허송세월 하였구나
인간만사 행하다가 거연사십 되었더라
사십평생 이뿐인가 무가내라 할길없다
구미용담 찾아오니 흐르나니 물소리요
높으나니 산이로세 좌우산천 둘러보니
산수는 의구하고 초목은 함정하니
불효한 이내마음 그아니 슬플소냐
오작은 날아들어 조롱을 하는듯고
송백은 울울하여 청절을 지켜내니
불효한 이내마음 비감회심 절로난다
가련하다 이내부친 여경인들 없을소냐
#3
처자불러 효유하고 이러그러 지내나니
천은이 망극하여 경신사월 초오일에
글로어찌 기록하며 말로어찌 성언할까
만고없는 무극대도 여몽여각 득도로다
기장하다 기장하다 이내운수 기장하다
한울님 하신말씀 개벽후 오만년에
네가또한 첨이로다 나도또한 개벽이후
노이무공 하다가서 너를만나 성공하니
나도성공 너도득의 너희집안 운수로다
#4
이말씀 들은후에 심독희 자부로다
어화세상 사람들아 무극지운 닥친줄을
너희어찌 알까보냐 기장하다 기장하다
이내운수 기장하다 구미산수 좋은승지
무극대도 닦아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
만세일지 장부로서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신명 좋을시고 구미산수 좋은풍경
물형으로 생겼다가 이내운수 맞혔도다
지지엽엽 좋은풍경 군자낙지 아닐런가
일천지하 명승지로 만학천봉 기암괴석
산마다 이러하며 억조창생 많은사람
사람마다 이러할까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신명 좋을시고 구미산수 좋은풍경
아무리 좋다해도 내아니면 이러하며
내아니면 이런산수 아동방 있을소냐
나도또한 신선이라 비상천 한다해도
이내선경 구미용담 다시보기 어렵도다
천만년 지내온들 아니잊자 맹세해도
무심한 구미용담 평지되기 애달하다
몽중노소문답가 (86구절 신유)
#1
곤륜산 일지맥의 조선국 금강산이
기암괴석 좋은경 일만이천 아닐런가
팔도명산 다던지고 천하승지 아닐런가
#2
삼각산 한양도읍 사백년 지낸후에
하원갑 이세상에 남녀간 자식없어
산제불공 하다가서 두늙은이 마주앉아
탄식하고 하는말이 우리도 이세상에
명명한 천지운수 남과같이 타고나서
기궁한 이내팔자 일점혈육 없단말가
우리사후 고사하고 득죄부모 아닐런가
아서라 자고급금 공덕으로 자식빌어
후사를 이은사람 말로듣고 눈으로보니
우리도 이세상에 공덕이나 닦아보세
탕진가산 하여내어 일심정기 다시먹고
팔도불전 시주하고 지성으로 산제해서
백배축원 앙천하며 주소간 비는말이
지성감천 아닐런가 공덕이나 닦아보세
그러나 자고급금 전해오는 세상말이
인걸은 지령이라 승지에 살아보세
명기는필유명산하라 팔도강산 다던지고
금강산 찾아들어 용세좌향 가려내어
수간초옥 일협곡에 구목위소 아닐런가
그러그러 지내나니 윤신포태 되었더라
#3
십삭이 이미되매 일일은 집가운데
운무가 자욱하며 내금강 외금강이
두세번 진동할때 홀연히 산기있어
아들아기 탄생하니 기남자 아닐런가
얼굴은 관옥이오 풍채는 두목지라
그러그러 지내나니 오륙세 되었더라
팔세에 입학해서 허다한 만권시서
무불통지 하여내니 생이지지 방불하다
십세를 지내나니 총명은 사광이오
지국이 비범하고 재기 과인하니
평생에 하는근심 효박한 이세상에
군불군 신불신과 부불부 자부자를
주소간 탄식하니 울울한 그회포는
흉중에 가득하되 아는사람 전혀없어
처자산업 다버리고 팔도강산 다밟아서
인심풍속 살펴보니 무가내라 할길없네
우습다 세상사람 불고천명 아닐런가
#4
괴이한 동국참서 추켜들고 하는말이
이거임진 왜란때는 이재송송 하여있고
가산정주 서적때는 이재가가 하였더니
어화세상 사람들아 이런일을 본받아서
생활지계 하여보세 진나라 녹도서는
망진자는 호야라고 허축방호 하였다가
이세망국 하온후에 세상사람 알았으니
우리도 이세상에 이재궁궁 하였다네
매관매작 세도자도 일심은 궁궁이오
전곡쌓인 부첨지도 일심은 궁궁이오
유리걸식 패가자도 일심은 궁궁이라
풍편에 뜨인자도 혹은궁궁촌찾아가고
혹은만첩산중들어가고 혹은서학에입도해서
각자위심 하는말이 내옳고 네그르지
시비분분 하는말이 일일시시 그뿐일네
#5
아셔시라 아셔시라 팔도구경 다던지고
고향에나 돌아가서 백가시서 외워보세
내나이 십사세라 전정이 만리로다
아서라 이세상은 요순지치라도
부족시요 공맹지덕이라도
부족언이라 흉중에 품은회포
일시에 타파하고 허위허위 오다가서
금강산 상상봉에 잠간앉아 쉬오다가
홀연히 잠이드니 몽에우의편천일도사가
효유해서 하는말이 만학천봉 첩첩하고
인적이 적적한데 잠자기는 무삼일고
수신제가 아니하고 편답강산 하단말가
효박한 세상사람 갋을것이 무엇이며
가련한 세상사람 이재궁궁 찾는말을
웃을것이 무엇이며 불우시지 한탄말고
세상구경 하였어라 송송가가 알았으되
이재궁궁 어찌알꼬 천운이 둘렀으니
근심말고 돌아가서 윤회시운 구경하소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
태평성세 다시정해 국태민안 할것이니
개탄지심 두지말고 차차차차 지냈어라
하원갑 지내거든 상원갑 호시절에
만고없는 무극대도 이세상에 날것이니
너는또한 연천해서 억조창생 많은백성
태평곡 격양가를 불구에 볼것이니
이세상 무극대도 전지무궁 아닐런가
천의인심 네가알까 한울님이 뜻을두면
금수같은 세상사람 얼풋이 알아내네
나는또한 신선이라 이제보고 언제볼꼬
너는또한 선분있어 아니잊고 찾아올까
잠을놀라 살펴보니 불견기처 되었더라
도수사 (100구절 신유)
#1
광대한 이천지에 정처없이 발정하니
울울한 이내회포 부칠곳 바이없어
청려를 벗을삼아 여창에 몸을비겨
전전반측 하다가서 홀연히 생각하니
나도또한 이세상에 천은이 망극하여
만고없는 무극대도 여몽여각 받아내어
구미용담 좋은풍경 안빈낙도 하다가서
불과일년 지낸후에 원처근처 어진선비
풍운같이 모아드니 낙중우락 아닐런가
#2
이내좁은 소견으로 교법교도 하다가서
불과일년 지낸후에 망창한 이내걸음
불일발정 하자하니 각처의 모든벗은
편언척자 바이없고 세쇄사정 못미치니
양협한 이내소견 수천리 밖에앉아
이제야 깨닫고서 말을하며 글을지어
천리고향 전해주니 어질고 어진벗은
매몰한 이내사람 부디부디 갈지말고
성경이자 지켜내어 차차차차 닦아내면
무극대도 아닐런가 시호시호 그때오면
도성입덕 아닐런가
#3
어질다 모든벗은 우매한 이내사람
잊지말고 생각하소 성경현전 살폈으니
연원도통 알지마는 사장사장 서로전해
받는것이 연원이오 그중에 가장높아
신통육예 도통일세 공부자 어진도덕
일관으로 이름해도 삼천제자 그가운데
신통육예 몇몇인고 칠십이인 도통해서
전천추 후천추에 일관으로 전차해도
일천년 못지나서 전자방 단간목이
난법난도 하였으니 그아니 슬플소냐
어질다 이내벗은 자고급금 본을받아
순리순수 하였어라
#4
십년을 공부해서 도성입덕 되게되면
속성이라 하지마는 무극한 이내도는
삼년불성 되게되면 그아니 헛말인가
급급한 제군들은 인사는 아니닦고
천명을 바라오니 졸부귀 불상이라
만고유전 아닐런가 수인사 대천명은
자세히도 알지마는 어찌그리 급급한고
#5
인지재질 가려내어 상중하재 있지마는
양협한 이내소견 활달한 현인군자
세상을 탄식해서 심망의촉 하는빛을
의심없이 나타내니 입도한 그가운데
몰몰한 지각자는 말로듣고 입도해서
입을배워 주문일러 도성입덕 무엇인지
나도득도 너도득도 효박한 이세상에
불사한 저사람은 어찌저리 불사한고
어질다 모든벗은 자세보고 안심하소
위가미덥지 못하면 아래가 의심하며
위가공경치 못하면 아래가 거만하니
이런일을 본다해도 책재원수 아닐런가
#6
이는역시 그러해도 수신제가 아니하고
도성입덕 무엇이며 삼강오륜 다버리고
현인군자 무엇이며 가도화순 하는법은
부인에게 관계하니 가장이 엄숙하면
이런빛이 왜있으며 부인경계 다버리고
저도역시 괴이하니 절통코 애달하다
유시부 유시처라 하는도리 없다마는
현숙한 모든벗은 차차차차 경계해서
안심안도 하여주소 내가역시 수치하면
재방한 자네들은 불미지사 아닐런가
관기동정 하지말고 진선진미 효유해서
이내수치 씻어주면 그아니 성덕인가
#7
남의사장 되는법은 내자불거 아닐런가
가르치기 위주하니 그밖에 무엇이며
남의제자 되는법은 백년결의 하온후에
공경히 받은문자 호말인들 변할소냐
출등한 제군자는 비비유지 한다해도
작지사 작지제라 사문성덕 아닐런가
자고성현 문도들은 백가시서 외워내어
연원도통 지켜내서 공부자 어진도덕
가장더욱 밝혀내어 천추에 전해오니
그아니 기쁠소냐 내역시 이세상에
무극대도 닦아내어 오는사람 효유해서
삼칠자 전해주니 무위이화 아닐런가
우매한 세상사람 자존지심 다던지고
자시지벽 무삼일고 사문에 없는법을
혼자앉아 지어내니 천추에 없는법을
어디가서 본을보며 입도한 사오삭에
어찌그리 속성인고
#8
애달다 저사람은 명명한 이운수는
다같이 밝지마는 어떤사람 군자되고
어떤사람 저러한고 인의예지신인줄을
망창한 저소견에 무엇을 알잔말고
역력히 기록해서 거울같이 전해주니
자세보고 안심해서 불사한 그른거동
남의이목 살펴내어 정심수신 하온후에
남과같이 수도하소 대저세상 인도중에
믿을신자 주장일세 대장부 의기범절
신없으면 어디나며 삼강오륜 밝은법은
예없으면 어디나며 대장부 지혜범절
염치중에 있었으니 우습다 저사람은
자포자기 모르고서 모몰염치 장난하니
이는역시 난도자요 사장못한 차제도법
제혼자 알았으니 이는역시 난법자라
난법난도 하는사람 날볼낯이 무엇인고
이같이 아니말면 제신수 가련하고
이내도 더렵히니 주소간 하는걱정
이밖에 다시없다 작심으로 불변하면
내성군자 아닐런가 귀귀자자 살펴내어
정심수도 하여두면 춘삼월 호시절에
또다시 만나볼까
권학가 (114구절 임술)
#1
노류한담 무사객이 팔도강산 다밟아서
전라도 은적암에 환세차로 소일하니
무정한 이세월에 놀고보고 먹고보세
호호망망 넓은천지 청려를 벗을삼아
일신으로 비겨서서 적세만물 하여보니
무사한 이내회포 부칠곳 바이없어
말로하며 글을지어 송구영신 하여보세
무정한 이세월이 어찌이리 무정한고
어화세상 사람들아 인간칠십 고래희는
만고유전 아닐런가 무정한 이세월을
역력히 헤어보니 광음같은 이세상에
부유같은 저인생을 칠십평생 칭찬하여
드물희자 전탄말가
#2
어화세상 사람들아 만고풍상 겪은손이
노래한장 지어보세 만고풍상 겪은일을
산수만나 소창하고 어린자식 고향생각
노래지어 소창하니 이글보고 웃지말고
숙독상미 하였어라 억조창생 많은사람
사람마다 이러하며 허다한 언문가사
노래마다 이러할까 귀귀자자 살펴내어
역력히 외워내서 춘삼월 호시절에
놀고보고 먹고보세
#3
강산구경 다던지고 인심풍속 살펴보니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있지마는 인심풍속 괴이하다
세상구경 못한인생 출생이후 첨이로다
생장한 이내곳에 인심풍속 한탄해서
불고가산 발정하여 방방곡곡 찾아와서
매매사사 살펴보니 허다한 남녀사람
사람마다 낯이설고 인심풍속 하는거동
매매사사 눈에거쳐 타도타관 아닐런가
이내좁은 소견으로 호풍호속 보려하고
어진친구 좋은벗을 일조이별 하단말가
산수풍경 다던지고 동지섣달 설한풍에
촌촌전진 하다가서 일소일파 하여보세
어화세상 사람들아 세상풍속 모르거든
내곳풍속 살펴보소 이도역시 시운이라
무가내라 할길없네 편답강산 아니하면
인심풍속 이런줄을 아니보고 어찌알꼬
대저인간 백천만사 보고나니 한이없네
#4
자고급금 촌탁하니 요순성세 그때라도
일천지하 많은사람 사람마다 요순일세
윤회같이 둘린운수 수원수구 아닐런가
아무리 이세상도 현인군자 있지마는
진토중에 묻힌옥석 뉘라서 분간하며
안빈낙도 하지마는 뉘라서 지도할꼬
#5
시운을 의논해도 일성일쇠 아닐런가
쇠운이 지극하면 성운이 오지마는
현숙한 모든군자 동귀일체 하였던가
어렵도다 어렵도다 만나기도 어렵도다
방방곡곡 찾아들어 만나기만 만날진댄
흉중에 품은회포 다른할말 바이없고
수문수답 하온후에 당당정리 밝혀내어
일세상 저인물이 도탄중 아닐런가
함지사지 출생들아 보국안민 어찌할꼬
#6
대저인간 초목군생 사생재천 아닐런가
불시풍우 원망해도 임사호천 아닐런가
삼황오제 성현들도 경천순천 아닐런가
효박한 이세상에 불고천명 하단말가
장평갱졸 많은사람 한울님을 우러러서
조화중에 생겼으니 은덕은 고사하고
근본조차 잊을소냐 가련한 세상사람
각자위심 하단말가 경천순천 하였어라
효박한 이세상에 불망기본 하였어라
#7
임금에게 공경하면 충신열사 아닐런가
부모님께 공경하면 효자효부 아닐런가
슬프다 세상사람 자세보고 공경하소
나도또한 출세후에 조실부모 아닐런가
정성공경 없었으니 득죄부모 아닐런가
나도또한 충렬손이 초야에 자라나서
군신유의 몰랐으니 득죄군왕 아닐런가
허송세월 지내나니 거연사십 되었더라
사십평생 이뿐인가 무가내라 할길없네
#8
하원갑 경신년에 전해오는 세상말이
요망한 서양적이 중국을 침범해서
천주당 높이세워 거소위 하는도를
천하에 편만하니 가소절창 아닐런가
증전에 들은말을 곰곰히 생각하니
아동방 어린사람 예의오륜 다버리고
남녀노소 아동주졸 성군취당 극성중에
허송세월 한단말을 보는듯이 들어오니
무단히 한울님께 주소간 비는말이
삼십삼천 옥경대에 나죽거든 가게하소
우습다 저사람은 저의부모 죽은후에
신도없다 이름하고 제사조차 안지내며
오륜에 벗어나서 유원속사 무삼일고
부모없는 혼령혼백 저는어찌 유독있어
상천하고 무엇하고 어린소리 말았어라
그말저말 다던지고 한울님을 공경하면
아동방 삼년괴질 죽을염려 있을소냐
허무한 너희풍속 듣고나니 절창이오
보고나니 개탄일세
#9
내역시 사십평생 해음없이 지내나니
이제야 이세상에 홀연히 생각하니
시운이 둘렀던가 만고없는 무극대도
이세상에 창건하니 이도역시 시운이라
일일시시 먹는음식 성경이자 지켜내어
한울님을 공경하면 자아시 있던신병
물약자효 아닐런가 가중차제 우환없어
일년삼백 육십일을 일조같이 지내가니
천우신조 아닐런가
#10
차차차차 증험하니 윤회시운 분명하다
어화세상 사람들아 이내경계 하는말씀
세세명찰 하온후에 잊지말고 지켜내어
성지우성 공경해서 한울님만 생각하소
처자불러 효유하고 영세불망 하였어라
아동방 연년괴질 인물상해 아닐런가
나도또한 이세상에 편답주류 하다가서
어진사람 만나거든 시운시변 의논하고
백년신세 말하거든 이글주고 결의해서
붕우유신 하여보세 우매한 이내말씀
잊지말고 생각하소 우자천려 그가운데
필유일득 되게되면 그아니 덕일런가
운수관계 하는일은 고금에 없는고로
졸필졸문 지어내어 모몰염치 전해주니
이글보고 웃지말고 흠재훈사 하였어라
도덕가 (68구절 임술)
#1
천지음양 시판후에 백천만물 화해나서
지우자 금수요 최령자 사람이라
전해오는 세상말이 천의인심 같다하고
대정수 주역괘에 난측자 귀신이오
대학에 이른도는 명명기덕 하여내어
지어지선 아닐런가 중용에 이른말은
천명지위성이오 솔성지위도요
수도지위교라하여 성경이자 밝혀두고
아동방 현인달사 도덕군자 이름하나
무지한 세상사람 아는바 천지라도
경외지심 없었으니 아는것이 무엇이며
천상에 상제님이 옥경대 계시다고
보는듯이 말을하니 음양이치 고사하고
허무지설 아닐런가 한나라 무고사가
아동방 전해와서 집집이 위한것이
명색마다 귀신일세 이런지각 구경하소
천지역시 귀신이오 귀신역시 음양인줄
이같이 몰랐으니 경전살펴 무엇하며
도와덕을 몰랐으니 현인군자 어찌알리
#2
금세는 이러하나 자고성현 하신말씀
대인은여천지합기덕 여일월합기명
여귀신합기길흉이라 이같이 밝혀내어
영세무궁 전했으니 몰몰한 지각자는
옹총망총 하는말이 지금은 노천이라
영험도사 없거니와 몹쓸사람 부귀하고
어진사람 궁박타고 하는말이 이뿐이오
약간어찌 수신하면 지벌보고 가세보아
추세해서 하는말이 아무는지벌도좋거니와
문필이 유여하니 도덕군자 분명타고
모몰염치 추존하니 우습다 저사람은
지벌이 무엇이게 군자를 비유하며
문필이 무엇이게 도덕을 의논하노
#3
아서라 너희사람 보자하니 욕이되고
말하자니 번거하되 나도또한 이세상에
양의사상 품기해서 신체발부 받아내어
근보가성 사십평생 포의한사 뿐이라도
천리야 모를소냐 사람의 수족동정
이는역시 귀신이오 선악간 마음용사
이는역시 기운이오 말하고 웃는것은
이는역시 조화로세 그러나 한울님은
지공무사 하신마음 불택선악 하시나니
효박한 이세상을 동귀일체 하단말가
#4
요순지세에도 도척이 있었거든
하물며 이세상에 악인음해 없단말가
공자지세에도 환퇴가 있었으니
우리역시 이세상에 악인지설 피할소냐
수심정기 하여내어 인의예지 지켜두고
군자말씀 본받아서 성경이자 지켜내어
선왕고례 잃잖으니 그어찌 혐의되며
세간오륜 밝은법은 인성지강으로서
잃지말자 맹세하니 그어찌 혐의될꼬
성현의 가르침이 이불청 음성하며
목불시 악색이라 어질다 제군들은
이런말씀 본을받아 아니잊자 맹세해서
일심으로 지켜내면 도성입덕 되려니와
번복지심 두게되면 이는역시 역리자요
물욕교폐 되게되면 이는역시 비루자요
헛말로 유인하면 이는역시 혹세자요
안으로 불량하고 겉으로 꾸며내면
이는역시 기천자라 뉘라서 분간하리
이같이 아니말면 경외지심 고사하고
경명순리 하단말가 허다한 세상악질
물약자효 되었으니 기이코 두려우며
이세상 인심으로 물욕제거 하여내어
개과천선 되었으니 성경이자 못지킬까
일일이 못본사람 상사지회 없을소냐
두어귀 언문가사 들은듯이 외워내어
정심수도 하온후에 잊지말고 생각하소
흥비가 (93 구절 계해)
#1
시운벌가벌가하니 기측불원이라
내앞에 보는것을 어길바 없지마는
이는도시 사람이오 부재어근이로다
목전지사 쉬이알고 심량없이 하다가서
말래지사 같잖으면 그아니 내한인가
이러므로 세상일이 난지이유이하고
이지이난인줄을 깨닫고 깨달을까
#2
명명한 이운수는 다같이 밝지마는
어떤사람 저러하고 어떤사람 이러한지
이리촌탁 저리촌탁 각각명운 분명하다
의아있는 그사람은 천고청비 그문자를
궁사멱득 하여내어 제소위 추리라고
생각나니 이뿐이오 그런고로 평생소위
일변은 교사하고 일변은 가소로다
한울님이 높으시나 청비문자 겁을내서
말은비록 아니하나 심사를 속여내어
이운수가 어떠할지 탁명이나 하여보자
모든친구 유인하여 흔연대접 하는듯다
아서라 저사람은 네가비록 암사하나
한울님도 모르실까 그중에 몰각자는
조석지우 있지마는 없는것 구해가며
온포지공 착실하여 소위통정 하는말이
성운성덕 우리도유 여사애당 하거니와
심지상통 아니할까 묻잖는 그말이며
청찮은 그소리를 툭툭털어 다하자니
그모양 오작할까 교사한 저사람은
좋은듯이 듣고앉아 중심에 하는말이
내복인가 내복인가 열세자가 내복인가
어찌이리 좋은운수 그때부터 없었는고
영험되고 좋은말은 귀밖으로 다버리고
그중에 불미지사 달게듣고 모아내어
흉중에 가득하면 마지못해 떠나가니
삼복염증 저문날에 소리하고 오는짐승
귀에와서 하는거동 정분도 있는듯고
이세상 풍속됨이 음해가 주장이라
통기하고 오자하니 의심없이 앉았다가
말초에 해가미쳐 막지기단 아닐런가
이웬일고 이웬일고 먼저우는 그짐승은
해아지심 두게되면 소리하기 뜻밖이오
이웬일고 이웬일고 아무려나 살펴보자
적은듯 기다리니 그놈자취 분명하다
지각없다 지각없다 이내사람 지각없다
저건너 저배남ㄱ에 배가어찌 떨어져서
만단의아 둘즈음에 가마귀 날아가서
즉시파혹 하였더니 지각없다 지각없다
이내사람 지각없다 백주대적 있단말을
자세히도 들었더니 지각없다 지각없다
이내사람 지각없다 포식양거 되었으니
문장군이 너아니냐
#3
그중에 현인달사 내말잠깐 들어보소
합기덕 알았으니 무위이화 알지마는
그러나 자고급금 사사상수 한다해도
자재연원 아닐런가 일일이 거울해서
비야흥야 하였으니 범연간과 하지말고
숙독상미 하였어라
#4
칠팔세 글을배워 심장적구 하여내어
청운교 낙수교에 입신양명 할마음은
사람마다 있지마는 깊고깊은 저웅덩에
진심갈력 지은글을 넣고나니 허무하다
천수만 바라다가 많고많은 그사람에
몇몇이 참예해서 장악원 대풍류로
삼일유가 가장하다 이일저일 볼작시면
허무하기 다시없어 아니가자 맹세해도
내운수 내가몰라 종종이 다니다가
이내마음 마칠진댄 그아니 운수런가
#5
원처에 일이있어 가게되면 내가이코
아니가면 해가되어 불일발정 하다가서
중로에 생각하니 길은점점 멀어지고
집은종종 생각나서 금치못한 만단의아
배회노상 생각하니 정녕히 알작시면
이걸음을 가지마는 어떨런고 어떨런고
도로회정 하였더니 저사람 용렬하고
글네자 밝혀내어 만고사적 소연하다
아홉길 조산할때 그마음 오작할까
당초에 먹은생각 과불급 될까해서
먹고먹고 다시먹고 오인육인 모을때는
보고나니 자미되고 하고나니 성공이라
어서하자 바삐하자 그러그러 다해갈때
이번이나 저번이나 차차차차 풀린마음
조조해서 자주보고 지질해서 그쳤더니
다른날 다시보니 한소쿠리 더했으면
여한없이 이룰공을 어찌이리 불급한고
이런일을 본다해도 운수는 길어지고
조가튼 잠시로다 생각고 생각하소
#6
연포한 좋은남ㄱ이 두어자 썩었은들
양공은 불기라도 그말이 민망하다
장인이 불급하여 아니보면 어찌하리
#7
그말저말 다하자니 말도많고 글도많아
약간약간 기록하니 여차여차 우여차라
이글보고 저글보고 무궁한 그이치를
불연기연 살펴내어 부야흥야 비해보면
글도역시 무궁하고 말도역시 무궁이라
무궁히 살펴내어 무궁히 알았으면
무궁한 이울속에 무궁한 내아닌가
(부) 검결 (신유작)
시호시호 이내시호 부재래지 시호로다
만세일지 장부로서 오만년지 시호로다
용천검 드는칼을 아니쓰고 무엇하리
무수장삼 떨쳐입고 이칼저칼 넌즛들어
호호망망 넓은천지 일신으로 비껴서서
칼노래 한곡조를 시호시호 불러내니
용천검 날랜칼은 일월을 희롱하고
게으른 무수장삼 우주에 덮여있네
만고명장 어디있나 장부당전 무장사라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신명 좋을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