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잡지의 목도리에 대한 글에 들어온 말 투성이라서 한자말에는 빨간색으로, 영어에는 밑줄을 그어 보았다.
토씨를 빼고는 거의 모두가 들어 온 말이다. 이게 우리말이라 할 수 있는가?
이렇게 들어온 말을 많이 쓰고 우리말을 적게 쓸수록 유식해 보인단 말인가?
또 맞춤법이 이렇게 많이 틀리는데도 버젓이 잡지 기자 행세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아무리 정신을 똑 바로 차리고 몇 번 읽어 보아도, 세 글의 다른 뜻을 알아 차릴 수 없다.
우리가 통일 전에 남북한 언어의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 사람이 이글의 뜻을 알겠는가?
우리가 북한말을 못 알아 듣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북한 사람이 우리 글의 뜻을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파트, 골프장, 공공기관, 회사 이름 등이 거의 영어 이름으로 바뀌었다.
명함을 받아 보면 뭘하는 회사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수출을 1달러도 안 하는 회사 이름까지 영어 이름을 써야 근사해 보인단 말인가?
세종 임금님께서 한숨을 쉬시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한글 전용을 과감히 단행한 박정희 대통령이나
외래어를 대부분 우리말로 바꾸어 쓰게 한 김일성 수령 같은 분이
이 나라를 휘어 잡기 전에는 이 미친 흐름을 바로 잡을 수 없을 것 같다.
■ 프티 스카프로 앙증맞게
체크 열풍의 영향으로 스쿨룩을 연상시키는 프레피룩이 올가을 트렌드의 하나로 떠올랐다.
미국 아이비리그의 부잣집 모범생들(프레피ㆍpreppy)처럼 차려입는 프레피룩은 단정한 재킷이나 스웨터에 플리츠 스커트와 반스타킹 등을 매치, 단정하면서도 어려 보이는 게 특징.
이때 포인트로 시도해볼 만한 아이템이 손수건 만한 크기의 프티 스카프(Petit Scarf)다.
프레피룩에는 멜빵이나 니트 조끼로 포인트를 주는 게 보통이지만, 실크 소재로 된 작은 정사각형의 프티 스카프를 활용, 목에 착 달라붙도록 감은 뒤 작은 리본이 나오도록 매면 발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단, 프티 스카프는 목의 대부분을 감싸기 때문에 목이 짧은 사람들은 가급적 피하거나 목이 깊게 파인 옷에 매치해야 목이 짧아 보이는 걸 막을 수 있다.
깔끔한 남성 캐주얼 정장에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최근 들어 남성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체크 스카프로 브리티시 룩을
최근 인기몰이 중인 브리티시 빈티지 룩을 연출하는 데는 삼각형으로 맨 체크 스카프가 제격이다.
선의 굵기가 다른 바둑판 모양의 타탄 체크, 사냥개의 이빨처럼 보이는 삐쭉빼쭉한 모양의 하운드 투스(hound tooth) 체크 등 다양한 패턴의 체크가 블랙과 레드, 블랙과 옐로우 등의 선명한 대조색과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낼 수 있다.
체크 스카프를 연출할 때는 대각선으로 접었을 때 보이는 삼각형의 스카프 끝이 포인트로, 올 풀림 처리가 된 스카프의 테두리와 함께 빈티지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는 게 관건이다.
프린트가 들어간 상의보다는 화이트나 블랙의 모노톤 상의에 가죽 재킷과 스키니 팬츠, 부츠를 매치하면 날씬하면서도 세련돼 보인다.
체크 스카프가 없다면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는 기하학적 문양의 스카프 등으로 대체해 활용할 수 있다.
■ 에스닉 스카프로 도시적 화려함을
페이즐리(올챙이 무늬)나 애니멀 프린트 등 에스닉 모드의 프린트가 들어간 스카프는 깔끔한 화이트 셔츠에 넥타이처럼 연출하거나 목 주변에 여러 겹 두르면 밋밋한 정장에 화려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스카프에 화려하고 다양한 색이 들어가기 때문에 심플한 디자인의 단색 옷에 매야 산만해 보이지 않는다. 프티 스카프에 비해 넓고 길어 숄이나 두건, 벨트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여성 의류 브랜드 데코(DECO)의 정예지 마케팅실 차장은 "작년에는 스팽글이나 구김 처리된 얇고 긴 스카프를 길게 늘어뜨려 느슨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했다면 올가을은 스카프의 길이가 짧아졌다"며 "목에 여러 번 감아 짧게 매듭을 지으면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첫댓글 서울대 카페에서 읽으며 하도 기가 막혀 우리 모두 자성하자는 뜻으로 옮겨왔읍니다. 해도 해도 너무 하쟎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