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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比스님이 읽어주시는 화엄경(2023. 7.7 PM 6시 38분)
입법계품(入法界品)6
명지거사(明智居士)
어서 오십시오. 오늘도 화엄경 한 단락 공부하겠습니다.
부산에는 비가 엄청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도수치료도 잘 받고 가볍게 저녁도 대강 때우고 해서, 이렇게 또 할 일이 뭐겠습니까?
화엄경 공부하는 거죠.
화엄경에서 해결책을 찾아야죠.
오늘은 화엄경 선지식으로는 15번째 선지식 명지거사, 밝을 명(明)자 지혜 지(智)자 명지거사 선지식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15. 명지거사(明智居士)
제4 무굴요행(無屈撓行) 선지식
무굴요행(無屈撓行) 선지식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거사님이 선지식이예요.
화엄경에서 53선지식을 여러 유형으로 등장시킵니다.
우리가 선지식이라고 모시고 싶고 또 모실만한 안목이 되고 내가 선지식을 모시고 배울 만한 그릇이 되기만 하면 그 어떤 분도 선지식이 될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어떤 가르침도 선지식의 가르침이 될 수가 있다, 그렇게 이해를 해야 됩니다.
내 그릇이 모든 사람들, 어떤 경우의 사람을 막론하고 다 내가 그분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가 있고, 그분을 선지식으로 모실 수가 있는 열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누구든지 다 나의 선지식이 되고, 그분의 가르침은 전부 나에게 주옥같은 법문이 된다, 이렇게 이해해야 됩니다.
내가 어떤 틀을 다 짜놓고, 그 틀에 맞는 사람, 또 내가 어떤 형식의 법문을 딱 정해놓고 그 형식에 맞는 법문만 하는 사람을 선지식이라고 하면서, 사람을 가린다든지 법문 내용을 가린다든지 하면 그 그릇이야 뻔하죠.
그 그릇은 한정이 있고 문제가 많은 그릇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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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이 오셨네요. 모두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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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지거사를 뵙고 법을 묻다
(1) 다함없이 장엄한 복덕장해탈의 광명을 얻다
이시(爾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득무진장엄복덕장해탈광명이(得無盡莊嚴福德藏解脫光明已)에 사유피복덕대해(思惟彼福德大海)하며 관찰피복덕허공(觀察彼福德虛空)하며 취피복덕취(趣彼福德聚)하며 등피복덕산(登彼福德山)하며
이때에 선재동자가 다함없이 장엄한 복덕장해탈의 광명을 얻고 나서 저 복덕의 큰 바다를 생각하고, 저 복덕의 허공을 관찰하고, 저 복덕의 마을에 나아가고, 저 복덕의 산에 오르고,
섭피복덕장(攝彼福德藏)하며 입피복덕연(入彼福德淵)하며 유피복덕지(遊彼福德池)하며 정피복덕륜(淨彼福德輪)하며 견피복덕장(見彼福德藏)하며 입피복덕문(入彼福德門)하며 행피복덕도(行彼福德道)하며 수피복덕종(修彼福德種)하고 점차이행(漸次而行)하야 지대흥성(至大興城)하야 주변추구명지거사(周徧推求明智居士)하니라
저 복덕의 창고를 거두고, 저 복덕의 못에 들어가고, 저 복덕의 연못에 노닐고, 저 복덕의 바퀴를 깨끗이 하고, 저 복덕의 장(藏)을 보고, 저 복덕의 문에 들어가고, 저 복덕의 길에 다니고, 저 복덕의 종자를 닦으면서 점점 걸어서 대흥성에 이르러 명지거사를 두루 찾았습니다.
복덕의 연못, 복덕의 장, 복덕의 문, 복덕의 길, 복덕의 종자 여러 가지 표현을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했습니다.
그래요, 우리 마음이 향하는 곳마다 다 복덕이 돼야 할 줄 믿습니다.
(2) 선지식에게 갈앙하는 마음을 내다
선지식을 아주 목말라서 우러르는 마음을 낸다, 화엄경을 읽기 좋게 만들어놨는데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정말 목말라서 시원한 감로수 한 모금을 마시는 것과 같이 생각해야 내 그릇이 커지고, 내 그릇이 화엄경이라고 하는 훌륭한 선지식을 수용할만한 입장이 될 겁니다.
어선지식(於善知識)에 심생갈앙(心生渴仰)하며 이선지식(以善知識)으로 훈습기심(熏習其心)하며 어선지식(於善知識)에 지욕견고(志欲堅固)하며 방편구견제선지식(方便求見諸善知識)하야 심불퇴전(心不退轉)하며 원득승사제선지식(願得承事諸善知識)하야 심무해권(心無懈倦)하며
선지식에게 갈앙하는 마음을 내고, 선지식으로 마음을 닦고, 선지식에게 뜻이 견고하여지고, 방편으로 모든 선지식을 구하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고,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려는 마음이 게으르지 아니하였습니다.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려는 마음이 게으르지 아니하였습니다.
지유의지선지식고(知由依止善知識故)로 능만중선(能滿衆善)하며 지유의지선지식고(知由依止善知識故)로 능생중복(能生衆福)하며 지유의지선지식고(知由依止善知識故)로 능장중행(能長衆行)하며 지유의지선지식고(知由依止善知識故)로 불유타교(不由他敎)하고 자능승사일체선우(自能承事一切善友)하야
선지식을 의지함을 말미암아 모든 착한 일이 원만해짐을 알고, 선지식을 의지함을 말미암아 모든 복이 생김을 알고, 선지식을 의지함을 말미암아 모든 행이 증장함을 알고, 선지식을 의지함을 말미암아 다른 이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능히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게 되는 줄을 알았습니다.
선지식을 의지함을 말미암아 모든 착한 일이 원만해지고, 선지식을 의지함을 말미암아서 복이 생기고, 선지식을 의지함을 말미암아 모든 행이 증장하고, 선지식을 의지함을 말미암아 다른 이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능히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게 되는 줄을 알았다.
여시사유시(如是思惟時)에 장기선근(長其善根)하며 정기심심(淨其深心)하며 증기근성(增其根性)하며 익기덕본(益其德本)하며 가기대원(加其大願)하며 광기대비(廣其大悲)하며 근일체지(近一切智)하며 구보현도(具普賢道)하며 조명일체제불정법(照明一切諸佛正法)하며 증장여래십력광명(增長如來十力光明)하니라
이와 같이 생각할 때에 그 착한 뿌리가 자라고, 그 깊은 마음이 깨끗해지고, 그 근기와 성품을 늘게 하고, 그 덕의 근본을 더하게 하고, 그 큰 소원이 많아지고, 그 큰 자비가 넓어지며, 일체 지혜에 가깝고, 보현의 도를 갖추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밝게 비추고, 여래의 열 가지 힘과 광명이 증장되었습니다.
그다음에 명지거사가 등장합니다.
(3) 명지거사(明智居士)
이시(爾時)에 선재(善財)가 견피거사(見彼居士)가 재기성내시사구도칠보대상(在其城內市四衢道七寶臺上)하야 처무수보장엄지좌(處無數寶莊嚴之座)하니
그때에 선재동자는 명지거사가 그 성 내의 네거리 칠보대 위에서 무수한 보배로 장엄한 자리에 앉은 것을 보았습니다.
기좌묘호(其座妙好)하야 청정마니(淸淨摩尼)로 이위기신(以爲其身)하고 금강제청(金剛帝靑)으로 이위기족(以爲其足)하며 보승교락(寶繩交絡)하고 오백묘보(五百妙寶)로 이위교식(而爲校飾)하며 부천보의(敷天寶衣)하고 건천당번(建天幢旛)하며 장대보망(張大寶網)하고 시대보장(施大寶帳)하며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이위기개(以爲其蓋)하고 비유리보(毘瑠璃寶)로 이위기간(以爲其竿)하야 영인집지(令人執持)하야 이부기상(以覆其上)하며
그 자리는 훌륭하여 청정한 마니보배로 자체[身]가 되고, 금강제청보배로 자리[足]가 되었으며, 보배 노끈으로 두루 얽었고, 오백 가지 보배로 장식하였고, 하늘 보배 옷을 깔고, 하늘 당기(幢旗)와 번기(幡旗)를 세우고, 큰 보배 그물을 덮고, 보배 휘장을 쳤으며, 염부단금으로 일산(日傘)을 만드니 비유리보배로 일산 대가 되어 사람들이 잡고 그 위를 덮고 있었습니다.
그 일산을 마음에 그리면, 그 일산 대를 사람들이 쭉 잡고 그늘을 치는 모습을 우리가 상상할 수가 있겠네요.
아왕우핵(鵝王羽翮)의 청정엄결(淸淨嚴潔)로 이위기선(以爲其扇)하며 훈증묘향(熏衆妙香)하고 우중천화(雨衆天華)하며 좌우상주오백악음(左右常奏五百樂音)호대 기음미묘(其音美妙)가 과어천악(過於天樂)하야 중생문자(衆生聞者)가 무불열예(無不悅豫)하며
거위의 깃으로 청정하게 장엄하여 부채를 삼았으며, 여러 가지 묘한 향을 풍기고, 여러 가지 하늘 꽃을 비처럼 내리며, 좌우에서는 오백 가지 음악을 항상 연주하니 그 소리가 아름답기가 하늘 풍류보다 더 좋으며, 듣는 중생들이 모두 기뻐하였습니다.
십천권속(十千眷屬)이 전후위요(前後圍遶)호대 색상단엄(色相端嚴)하야 인소희견(人所喜見)이며 천장엄구(天莊嚴具)로 이위엄식(以爲嚴飾)하야 어천인중(於天人中)에 최승무비(最勝無比)하며 실이성취보살지욕(悉已成就菩薩志欲)하야 개여거사(皆與居士)로 동석선근(同昔善根)이라 시립첨대(侍立瞻對)하야 승기교명(承其敎命)하니라
십천 권속이 앞뒤에 둘러섰는데 모습이 단정하여 사람들이 보기를 좋아하며, 하늘의 장엄으로 훌륭하게 꾸몄으니 하늘사람 가운데 가장 수승하여 비길 데 없으며, 보살의 뜻을 이미 다 성취하였고, 명지거사와 더불어 옛날의 착한 뿌리가 같은 이들로서 시위(侍衛)하고 서서 그의 가르침을 받들고 있었습니다.
십천 권속은 일만 명입니다.
(4) 보리심 발한 까닭을 밝히고 법을 묻다
이시(爾時)에 선재(善財)가 정례기족(頂禮其足)하며 요무량잡(遶無量帀)하며 합장이립(合掌而立)하야 백언(白言)호대
그때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합장하고 서서 여쭈었습니다.
성자(聖者)여 아위이익일체중생고(我爲利益一切衆生故)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출제고난고(出諸苦難故)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구경안락고(究竟安樂故)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출생사해고(出生死海故)며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구경에 안락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연고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주법보주고(住法寶洲故)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고갈애하고(枯竭愛河故)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기대자비고(起大慈悲故)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사리욕애고(捨離欲愛故)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법의 보배 섬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의 물결을 말리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자비심을 일으키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애욕을 버리게 하려는 연고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갈앙불지고(渴仰佛智故)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출생사광야고(出生死曠野故)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낙제불공덕고(樂諸佛功德故)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출삼계성고(出三界城故)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혜를 앙모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의 거친 벌판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좋아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세 세계의 성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연고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입일체지성고(入一切智城故)로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이미지보살(而未知菩薩)이 운하학보살행(云何學菩薩行)이며 운하수보살도(云何修菩薩道)하야 능위일체중생(能爲一切衆生)하야 작의지처(作依止處)리잇고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지혜의 성에 들어가게 하려는 연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아서 일체 중생의 의지할 곳이 되게 할지를 알지 못합니다.”
2) 명지거사가 법을 설하다
(1) 보리심 발함을 찬탄하다
거사(居士)가 고언(告言)하사대 선재선재(善哉善哉)라 선남자(善男子)여 여내능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汝乃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로다 선남자(善男子)야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한 시인난득(是人難得)이니
명지거사가 말하였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선남자여, 그대가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선남자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약능발심(若能發心)하면 시인(是人)은 즉능구보살행(則能求菩薩行)하야 치우선지식(値遇善知識)호대 항무염족(恒無厭足)하며 친근선지식(親近善知識)호대 항무노권(恒無勞倦)하며 공양선지식(供養善知識)호대 항불피해(恒不疲懈)하며
“만일 능히 이 마음을 내면 그 사람은 능히 보살의 행을 구하리니 선지식을 만나는 데 항상 싫어함이 없을 것이며, 선지식을 친근하는 데 항상 게으름이 없을 것이며, 선지식을 공양하는 데 항상 고달프지 않을 것이며,
급시선지식(給侍善知識)호대 불생우척(不生憂慼)하며 구멱선지식(求覓善知識)호대 종불퇴전(終不退轉)하며 애념선지식(愛念善知識)호대 종불방사(終不放捨)하며 승사선지식(承事善知識)호대 무잠휴식(無暫休息)하며
선지식을 시중드는 데 근심을 내지 않을 것이며, 선지식을 찾는 데 마침내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선지식을 사모하여 생각하는 데 마침내 버리지 않을 것이며,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어 잠깐도 쉬지 않을 것이며,
첨앙선지식(瞻仰善知識)호대 무시게지(無時憩止)하며 행선지식교(行善知識敎)호대 미증태타(未曾怠惰)하며 품선지식심(稟善知識心)호대 무유오실(無有誤失)이니라
선지식을 앙모하는 데 쉴 때가 없을 것이며, 선지식의 가르침을 행하는 데 게으르지 않을 것이며, 선지식의 마음을 받드는 데 그르침이 없을 것입니다.”
(2) 명지거사의 보리심 발함을 밝히다
선남자(善男子)야 여견아차중회인부(汝見我此衆會人不)아 선재(善財)가 답언(答言)호대 유연이견(唯然已見)이니이다 거사(居士)가 언(言)하사대 선남자(善男子)야 아이영기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我已令其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야 생여래가(生如來家)하야 증장백법(增長白法)하며 안주무량제바라밀(安住無量諸婆羅蜜)하야 학불십력(學佛十力)하며 이세간종(離世間種)하고 주여래종(住如來種)하고 기생사륜(棄生死輪)하며 전정법륜(轉正法輪)하며 멸삼악취(滅三惡趣)하고 주정법취(住正法趣)하며 여제보살(如諸菩薩)하야 실능구호일체중생(悉能救護一切衆生)하노라
“선남자여, 그대는 나의 이 대중들을 봅니까?”
선재동자가 대답하였습니다.
“예, 보고 있습니다.”
거사가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그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였으며, 여래의 가문에 나서 흰 법을 증장하고, 한량없는 모든 바라밀다에 편안히 머물며, 부처님의 열 가지 힘을 배워 세간의 종자를 여의며, 여래의 종성에 머물러 생사의 윤회를 버리고 바른 법륜을 굴리어 삼악도의 길을 없애며, 바른 법의 길에 머물러 모든 보살들과 같이 일체 중생을 다 능히 구호합니다.”
보리심(菩提心) 불심(佛心)이라고 하는 것 자미득도선도타(自未得度先度他) 자기는 제도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기는 교화를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부터 먼저 교화하겠다, 다른 사람부터 먼저 제도하겠다 하는 마음, 그 마음이 불심이고 보리심이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죠. 그런 마음을 진정으로 일으킨 사람이라면 이러한 입장이 되지요.
“일체 중생을 다 능히 구호합니다.”
(3) 명지거사의 복덕장 해탈문을 밝히다
선남자(善男子)야 아득수의출생복덕장해탈문(我得隨意出生福德藏解脫門)하야 범유소수(凡有所須)에 실만기원(悉滿其願)하니 소위의복영락(所謂衣服瓔珞)과 상마거승(象馬車乘)과 화향당개(華香幢蓋)와 음식탕약(飮食湯藥)과 방사옥택(房舍屋宅)과 상좌등거(牀座燈炬)와 노비우양(奴婢牛羊)과 급제시사(及諸侍使)라 여시일체자생지물(如是一切資生之物)을 제유소수(諸有所須)에 실령충만(悉令充滿)하며 내지위설진실묘법(乃至爲說眞實妙法)이로라
“선남자여, 나는 마음대로 복덕이 나오는 창고의 해탈문을 얻었으므로 무릇 필요한 것은 다 소원대로 됩니다. 이른바 의복과 영락과 코끼리와 말과 수레와 꽃과 향과 당기(幢旗)와 일산(日傘)과 음식과 탕약과 방과 집과 평상과 등불과 하인과 소와 양과 시중꾼들입니다. 이와 같이 모든 살림살이에 필요한 물건을 찾는 대로 다 만족하게 되며, 내지 진실하고 미묘한 법문까지 연설합니다.”
(4) 보살의 부사의한 해탈 경계를 보이다
선남자(善男子)야 차대수유(且待須臾)하라 여당자견(汝當自見)하리라 설시어시(說是語時)에 무량중생(無量衆生)이 종종종방소(從種種方所)와 종종세계(種種世界)와 종종국토(種種國土)와 종종성읍(種種城邑)하야 형류각별(形類各別)하고 애욕부동(愛欲不同)하야 개이보살왕석원력(皆以菩薩往昔願力)으로 기수무변(其數無邊)이 구래집회(俱來集會)하야 각수소욕(各隨所欲)하야 이유구청(而有求請)이어늘
“선남자여,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그대가 마땅히 스스로 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할 적에 한량없는 중생이 갖가지 방위와 갖가지 세계와 갖가지 국토와 갖가지 도시로부터 오는데, 종류가 각각 다르고 욕망이 같지 않지마는 모두 보살의 과거의 서원으로 그지없는 이들이 모두 와서 제각기 자기의 욕망대로 요청하였습니다.
이시(爾時)에 거사(居士)가 지중보집(知衆普集)하시고 수유계념(須臾繫念)하야 앙시허공(仰視虛空)에 여기소수(如其所須)하야 실종공하(悉從空下)하야 일념중회(一切衆會)가 보개만족(普皆滿足)한 연후(然後)에 부위설종종법(復爲說種種法)하시니
그때에 거사는 여러 대중이 모인 줄을 알고 잠깐 생각하면서 허공을 우러러보니, 그들이 요구하는 것들이 허공에서 내려와서 모든 대중의 뜻을 널리 다 만족하게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갖가지 법을 연설하였습니다.
여기에 보면 이것도 참 사람들이 살아가는 성정이라고나 할까요, 그것을 잘 아주 맞췄다라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마음대로 복덕이 나오는 창고의 해탈문을 얻었다. 그래서 무릇 필요한 것은 다 소원대로 된다.
의복과 영락 코끼리 말, 수레, 꽃과 향과 당기와 일산과 음식과 탕약과 방과 집과 평상과 등불과 하인과 소와 양과 시중꾼들, 일상생활에 살림살이 필요한 모든 물건들이 다 그대로 충족되게 하고, 그리고 나서 발심해서 수행을 한다든지 불도를 닦는다든지 불법을 깨닫는다든지 하는 것으로 여기는 이렇게 됐습니다.
거사님 선지식이니까 그런 것도 우리가 어떤 이치상으로 생각해 보면 너무 잘 이치에 맞는 열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하고는
“그대가 마땅히 스스로 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할 적에 한량없는 중생이 갖가지 방위와 갖가지 세계와 갖가지 국토와 갖가지 도시로부터 오는데, 종류가 각각 다르고 욕망이 같지 않지마는 모두 보살의 과거의 서원으로 그지없는 이들이 모두 와서 제각기 자기의 욕망대로 요청하였습니다.
자기 욕망대로 요청하였다 이거예요.
자녀들 학교 보내는 게 급한 사람은 그거부터 할 것이고 돈벌이가 우선인 사람은 돈부터 벌게 할 것이고 무슨 아파트를 팔고 사고하는 일이 급한 사람들은 또 그것부터 하게 한다, 그렇게 연결을 시켜서 우리가 해석해도 조금도 잘못됨이 없는 이치가 되겠습니다.
그래요, 그런 것하고 연관시켜서 생각하면 명지거사의 소행이 우리들 성정에 아주 잘 맞죠.
그때에 거사는 여러 대중이 모인 줄을 알고 잠깐 생각하면서 허공을 우러러보니, 그들이 요구하는 것들이 허공에서 내려와서 모든 대중의 뜻을 널리 다 만족하게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갖가지 법을 연설하였습니다.
소위위득미식이충족자(所謂爲得美食而充足者)하사 여설종종집복덕행(與說種種集福德行)과 이빈궁행(離貧窮行)과 지제법행(知諸法行)과 성취법희선열식행(成就法喜禪悅食行)과 수습구족제상호행(修習具足諸相好行)과 증장성취난굴복행(增長成就難屈伏行)과 선능요달무상식행(善能了達無上食行)과 성취무진대위덕력항마원행(成就無盡大威德力降魔寃行)하며
이른바 아름다운 음식을 얻어 만족한 이에게는 갖가지 복덕을 모으는 행(行)과 빈궁을 여의는 행과, 모든 법을 아는 행과, 법으로 기쁘고 선정으로 즐거운 음식을 성취하는 행과 모든 거룩한 모습을 닦아 구족하는 행과 굴복하기 어려움을 증장하여 성취하는 행과, 위없는 음식을 잘 통달하는 행과, 다함이 없는 큰 위엄과 덕의 힘을 성취하여 마(魔)와 원수를 항복받는 행을 설하였습니다.
여기 아주 제목만 열거했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까지도 다 있습니다.
위득호음이충족자(爲得好飮而充足者)하사 여기설법(與其說法)하야 영어생사(令於生死)에 사리애착(捨離愛着)하고 입불법미(入佛法味)하며
좋은 마실 것을 얻어 만족한 이에게는 법을 말하여 나고 죽는 데서 애착을 버리고 부처님 법의 맛에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위득종종제상미자(爲得種種諸上味者)하사 여기설법(與其說法)하야 개령획득제불여래상미지상(皆令獲得諸佛如來上味之相)하며
갖가지 좋은 맛을 얻은 이에게는 법을 말하여 모든 부처님 여래의 맛좋은 모양을 다 얻게 하였습니다.
위득거승이충족자(爲得車乘而充足者)하사 여기선설종종법문(與其宣說種種法門)하야 개령득재마하연승(皆令得載摩訶衍乘)하며
수레를 얻어 만족한 이에게는 갖가지 법문을 말하여 모두 마하연(摩訶衍)의 수레를 타게 하였습니다.
마하연은 대승, 대승의 수레를 타게 하였습니다.
위득의복이충족자(爲得衣服而充足者)하사 여기설법(與其說法)하야 영득청정참괴지의(令得淸淨慚愧之衣)와 내지여래청정묘색(乃至如來淸淨妙色)하야 여시일체(如是一切)를 미부주섬(靡不周贍)한 연후(然後)에 실위여응설법(悉爲如應說法)하시니 기문법이(旣聞法已)에 환귀본처(還歸本處)하니라
의복을 얻어 만족한 이에게는 법을 말하여 청정한 부끄러움의 옷과 내지 여래의 청정한 모습을 얻게 하였으며, 이와 같이 모든 것을 만족하게 한 뒤에 마땅한 대로 법을 연설하니 이미 법문을 듣고는 본래의 처소로 돌아갔습니다.
이미 법문을 듣고는 본래의 처소로 돌아갔습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스승을 추천하는 내용으로 나옵니다.
여기 명지거사 법문이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마는 우리의 성정에 너무 잘 맞고, 필요의 순서가 아주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것을 구현해서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설명하기로 하면 우리들 현대 사람들의 생활에 잘 맞는 내용이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이시(爾時)에 거사(居士)가 위선재동자(爲善財童子)하사 시현보살불가사의해탈경계이(示現菩薩不可思議解脫境界已)하시고 고언(告言)하사대 선남자(善男子)야 아유지차수의출생복덕장해탈문(我唯知此隨意出生福德藏解脫門)이어니와 여제보살마하살(如諸菩薩摩訶薩)은 성취보수(成就寶手)하야 변부일체시방국토(徧覆一切十方國土)하야 이자재력(以自在力)으로 보우일체자생지구(普雨一切資生之具)하나니
그때에 거사는 선재동자에게 보살의 불가사의한 해탈 경계를 나타내 보이고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뜻대로 복덕을 내는 창고의 해탈문만을 알거니와 모든 보살마하살은 보배의 손을 성취하여 일체 시방의 국토를 두루 덮고, 자유자재한 힘으로 모든 살림살이 도구를 널리 비처럼 내리게 합니다.”
지금도 비가 많이 오고 있는데 저렇게 비처럼 내리게 하였다.
소위우종종색보(所謂雨種種色寶)와 종종색영락(種種色瓔珞)과 종종색보관(種種色寶冠)과 종종색의복(種種色衣服)과 종종색음악(種種色音樂)과 종종색화(種種色華)와 종종색향(種種色香)과 종종색말향(種種色末香)과 종종색소향(種種色燒香)과 종종색보개(種種色寶蓋)와 종종색당번(種種色幢旛)하야 변만일체중생주처(徧滿一切衆生住處)와 급제여래중회도량(及諸如來衆會道場)하야 혹이성숙일체중생(或以成熟一切衆生)하며 혹이공양일체제불(或以供養一切諸佛)하나니 이아운하능지능설피제공덕자재신력(而我云何能知能說彼諸功德自在神力)이리오
“이른바 가지각색 보배와, 가지각색 영락과, 가지각색 보배 관과, 가지각색 의복과, 가지각색 음악과, 가지각색 꽃과, 가지각색 향과, 가지각색 가루 향과, 가지각색 사르는 향과, 가지각색 보배 일산(日傘)과 가지각색 당기(幢旗)와 번기(幡旗)를 비처럼 내려, 모든 중생이 머무는 곳과 모든 여래 대중이 모인 도량에 가득하여 혹은 일체 중생을 성숙하게 하기도 하고, 혹은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그 모든 공덕과 자재한 신통의 힘을 능히 알며 능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선남자(善男子)야 어차남방(於此南方)에 유일대성(有一大城)하니 명사자궁(名獅子宮)이요 피유장자(彼有長者)하니 명법보계(名法寶髻)니 여가왕문(汝可往問)호대 보살(菩薩)이 운하학보살행(云何學菩薩行)이며 수보살도(修菩薩道)리잇고하라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큰 성이 있으니 이름은 사자궁(獅子宮)이요, 거기에 장자가 있으니 이름이 법보계(法寶髻)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다음 선지식은 법보계(法寶髻)장자다.
시(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환희용약(歡喜踊躍)하며 공경존중(恭敬尊重)하야 여제자례(如弟子禮)하야 작여시념(作如是念)호대 유차거사(由此居士)가 호념어아(護念於我)하야 영아득견일체지도(令我得見一切智道)하며 부단애념선지식견(不斷愛念善知識見)하며 불괴존중선지식심(不壞尊重善知識心)하며
이때에 선재동자가 환희하여 뛰놀면서 공경하고 존중하며 제자의 예를 극진히 하고 이와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이 거사가 나를 생각하시므로 나로 하여금 일체 지혜의 길을 보게 하였으니, 선지식을 사랑하는 소견을 끊지 아니하고, 선지식을 존중하는 마음을 무너뜨리지 않고,
상능수순선지식교(常能隨順善知識敎)하며 결정심신선지식어(決定深信善知識語)하며 항발심심(恒發深心)하야 사선지식(事善知識)이라하야 정례기족(頂禮其足)하며 요무량잡(遶無量帀)하며 은근첨앙(殷勤瞻仰)하고 사퇴이거(辭退而去)하니라
선지식의 가르침을 항상 따르고, 선지식의 말씀을 결정하게 깊이 믿고, 항상 깊은 마음을 내어 선지식을 섬기리라.’라고 하면서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떠났습니다.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친견하여 큰 법을 얻고 나서 선지식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를 밝혔다. 다시 상기하면, ‘이 거사 선지식이 나를 생각하시므로 나로 하여금 일체 지혜의 길을 보게 하였으니, 선지식을 사랑하는 소견을 끊지 아니하고, 선지식을 존중하는 마음을 무너뜨리지 않고, 선지식의 가르침을 항상 따르고, 선지식의 말씀을 결정하게 깊이 믿고, 항상 깊은 마음을 내어 선지식을 섬기리라.’라고 하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해서 제 65권 끝이고 입법계품 제6권이 끝입니다.
여기까지 또 한 권이 끝났네요.
오늘 2023년 7월 7일, 명지거사
이렇게라도 주마간산격으로, 어떻게 보면 너무 건성으로 공부하는 같지만 그래도 마음에 이렇게 선지식을 새긴다, 화엄경을 마음에 담아둔다 하는 그 자세가 중요합니다.
저한테 매일 천원씩 법공양으로 시주하는 분들이 여럿이 있어요.
그분들이 고마운 것은 돈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오늘도 법공양에 동참한다 나는 법공양을 생각하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하는 것이 너무 고마워서 늘 내가 감사 축원을 합니다.
그와 같이 우리도 오늘 공부가 얼마가 됐든지간에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렇게라도 선지식을 마음에 담고, 불교의 최고 가르침인 화엄경을 마음에 담고, 또 하루를 마무리한다라고 하는 것,이것이 중요하다 하는 생각입니다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도 한 권 뗐네요.
아무튼 화엄경을 또 한 권 뗐습니다.
65권째 다 읽었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벌써 65권이 끝났습니다.
다음은 그다음 권부터 하도록 하겠습니다.
*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성불하십시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_()()()_ 감사합니다.
누구든지 다 나의 선지식이 된다.
‘이 거사 선지식이 나를 생각하시므로 나로 하여금 일체 지혜의 길을 보게 하였으니, 선지식을 사랑하는 소견을 끊지 아니하고, 선지식을 존중하는 마음을 무너뜨리지 않고, 선지식의 가르침을 항상 따르고, 선지식의 말씀을 결정하게 깊이 믿고, 항상 깊은 마음을 내어 선지식을 섬기리라.’
고맙습니다. _()()()_
_()()()_고맙습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