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이 지난 18일 순천대학교에서 개최한 의정보고회의 발언으로 지역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현대자동차가 전남지역에 20만 대에서 30만 대 생산규모의 자동차 공장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공장은 광주와 가까운 곡성이나 전남 동부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를 목표로 올인하며 현대차그룹에 공을 들이고 있는 광주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이 의원이 언급한 현대차도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특히 아직 구체적 움직임이 없지만 현대차그룹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현대차의 공식 입장이 무엇이냐에 따라 이 의원의 발언이 바람 수준인지, 실제 공장 추진이 가시화될지의 시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가 기류는 이 의원과 사뭇 다르다.
“전남지역에 자동차 공장설립 주장은 정종득 목포시장 때도 있었다”면서 “이 의원의 발언이 그 정도 수준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이 현대차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차 한 관계자도 “전남 자동차 공장 설립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 의원의 공약이 과장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의원의 발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광주시의 입장도 비슷하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전남의 자동차 공장 유치는 사실 1992년 대선 때 나왔다가 무산됐다”며 “시 차원에서 확인한 결과 현대차 그룹에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측 한 관계자는“현대차가 광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드는 것으로 안다. 자동차는 아니지만, 의미가 있다. 전남 자동차 공장 추진은 광주시와 별개다”고 말했다.
이 의원 측은 또 일부 언론에 “현대차 회장을 만났다는 등의 교감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 의원의 발언으로 파장이 일면서 향후 현대차와의 진실공방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곡성에서의 의정보고회가 예정돼 있어 이 의원의 발언이 또한번 주목된다.
순광교차로닷컴에서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