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신반포자이'에 대한 관심이 20일 청약을 앞두고 점점 고조되고 있다. 17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15일 문을 연 신반포자이 견본주택에는 주말 낀 사흘간 방문객이 7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주말 평균 방문객 수와 비교하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방문객 대부분 청약 의지가 뚜렷한 실수요자이고 일반아파트 역대 최고 분양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라는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4290만원대로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가다. 전용면적 59∼153㎡ 607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84㎡ 2개 주택형 153가구를 일반 분양하는데 59㎡ 주택형의 평균 분양가는 11억695만원, 84㎡는 14억7천561만원이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대치동 대치자이갤러리에 마련된 견본주택에는 주말 내내 방문객이 몰리면서 고급차가 늘어선 주차장은 더이상 들어설 곳이 없었고 17일에는 인근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어 경찰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견본주택 입구에는 유니트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수십명이 명함을 나눠주며 "로열층은 최소 5000만의 웃돈이 붙을 수 있다"며 호객 행위를 하기도 했다. 상담석에서는 꾸준히 상담이 이뤄져 주말 사흘간 1500여명이 상담받았는데 이들 중 90% 이상이 40대였고 상당수가 신반포자이 인근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거주자들이었다. 지난 16일 견본주택을 찾은 주부 백모(39)씨는 "학군도 좋고 남편의 출퇴근이 수월해 신반포자이가 적합한 것 같다"며 "어차피 오래 살 생각이라 분양가가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청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