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대장도
대장교로 만나는 어촌 풍경
대장도 경관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가을 바람이 서해 바다를 스치는 계절, 고군산군도의 작은 섬들은 조용히 물빛을 바꾸고 있다.
그 사이 손바닥만 한 크기의 섬 하나가 33m짜리 다리 하나로 옆 섬과 이어져 있는데,
섬 전체를 걸어서 돌아도 얼마 걸리지 않는 이 아담한 공간이 바로 대장도다.
규모는 작지만 조망과 생태, 전설까지 켜켜이 쌓인 이야기가 있어 발걸음이 자꾸 늦어지는 곳이다.
0.34㎢ 섬과 33m 다리가 만든 동선
대장도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대장도는 전북 군산시(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대장도리)에 자리한 작은 섬으로, 면적이 0.34㎢에 불과하다.
이 작은 섬이 이웃한 장자도와 이어지는 지점에는 현수교 형태의 대장교가 놓여 있는데, 길이는 33m로 짧지만 두 섬을 자연스럽게 하나의 여행권으로 묶어준다.
선유도와 장자도, 대장도는 모두 다리로 연결돼 있어 자전거로도 이동이 가능하며, 대장도에서 선유도까지는 도보로 약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짧은 동선 안에 섬 특유의 정취가 압축돼 있는 셈이다.
대장봉 조망과 검은머리물떼새 서식지
대장봉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대장도리 산1번지에 위치한 대장봉은 해발 약 142m로, 그리 높지 않은 높이임에도 고군산군도와 장자도, 선유도 방향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점이다.
섬 북동쪽의 작은 바위섬에는 검은머리물떼새와 가마우지가 서식하고 있는데, 특히 검은머리물떼새는 희귀 도요새류이자 천연기념물 제326호로 지정된 종이다.
번식지와 서식지가 제한적인 만큼 보호가 필요한 새인 만큼, 섬을 찾는 이들에게도 조용한 관찰 태도가 요구된다.
대장도라는 이름과 두 개의 할매바위 전설
대장도 경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대장도라는 이름에는 옛 전승이 얽혀 있다.
섬을 둘러본 한 사람이 훗날 이곳에 크고 긴 다리가 생길 것이라 말한 뒤 홀연히 사라졌고,
주민들이 그 말을 믿어 섬의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섬 곳곳에는 할매바위 전설도 남아 있는데, 아기를 업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는 사연을 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장자할매바위에는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간 남편을 기다리던 부인이 아들을 업은 채 마중을 나갔다가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실제로 바위에는 새끼줄이나 흰 천이 둘러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 바위를 보며 사랑을 약속하면 그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함께 내려온다.
어촌 풍경 속 수석·분재 전시와 방문 정보
어촌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대장도는 작고 평화로운 전형적인 어촌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섬 안에는 한 개인이 수십 년간 채집한 각양각색의 분재와 수석을 전시해 놓은 공간도 자리한다.
조용한 골목을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전시 공간을 마주치는 재미가 있다.
방문을 계획한다면 몇 가지 실용 정보를 챙길 필요가 있는데, 대장도는 상시 개방되며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별도 주차 공간은 없어 인근 섬에서 도보나 자전거로 접근해야 한다.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대장도리이며, 자세한 안내는 군산시 문화관광 홈페이지나 063-450-4554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대장도 야경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임태진
대장도는 크기로 사람을 압도하는 섬이 아니라,
짧은 다리 하나로 이어진 좁은 길 위에 조망과 생태, 전설이 겹겹이 쌓인 섬이다.
작은 규모이기에 오히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또렷하게 다가온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선유도와 장자도를 함께 묶어 걷다 보면 대장도의 조용한 매력이 자연스럽게 여정의 중심으로 들어온다.
첫댓글 섬 세개가 다리 하나로 이어져 있다니 신기하네
좋다
섬은 저렇게 한덩어리가 되는겨지 뭐~~
가자 그 곳으로~~`
멋있다
좋아요 가즈아 ~
가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