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문에 미국인의 30%이상이 비만이며 과체중을 포함하면 50%가 육박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조만간 미국 인구의 반이 비만해진다는 내용이었지요. 그래서 요즘은 아버지, 엄마, 자녀 할 것 없이 다이어트란 말을 수시로 합니다. 일상생활이 되어버린 다이어트는 특별한 방법이 아닌 일반적인 식생활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예로부터 꽁보리밥에 된장찌개와 나물을 먹고는 살이 안 찐다고 했습니다. 사극을 보더라도 부자집 사람들은 퉁퉁하게 나오고 일하는 머슴이나 하녀는 날씬하게 나오지요. 야채위주의 식사를 하고 활동을 많이하면 살이 안찌고 기름진 반찬에 활동을 안하고 폼잡고 있으면 살이 찌는 것을 볼 수 있는 좋은 예입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비만에 관련된 음식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살이 찌는 음식은 달걀, 우유, 기름기 많은 생선 혹은 육류 등이라고 하였고, 살이 찌지 않는 음식은 채소, 잎이 많은 식품, 뽕나무 잎 등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식생활에서 맛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맛이라고 하면 6가지 맛이 있는데, 매운맛, 신맛, 쓴맛, 담백한 맛, 짠맛, 단맛입니다. 이들 중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맛은 신맛, 쓴맛, 매운맛 등이지요. 쓴맛은 스트레스 혹은 심려(心慮)로 인한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마구 먹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신맛은 식욕을 감퇴시키는 작용이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매운맛을 이용한 다이어트는 시중에도 나와있습니다. 바로 김치다이어트, 고추 다이어트. 들어보셨죠? 이론적으로 보자면 매운 맛은 분명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매운맛이 나는 식품은 몸에서 열을 발산시켜 땀을 흘리고, 체온이 높아지므로 혈관이 확장되고, 그에 따라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합니다. 더불어 혈액 내 중성지방의 분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고추와 같은 매운 식품들의 칼로리가 다른 식품에 비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매운 식품을 먹을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추, 겨자, 후추, 마늘과 같은 식품은 먹고 나면 체열을 소비시키고 땀이 나지만, 반면에 자극성이 매우 심합니다. 아무리 위가 튼튼한 사람이라도 이러한 식품을 다량으로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위가 손상되기 쉽고, 위장의 손상은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 됩니다. 또 매운 음식은 장 점막을 자극하여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하기도 하며, 장에서 발생되는 열로 인해서 어떤 경우는 오히려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이런 식품들은 모두 열을 발생시키는 식품들이므로 열로 인해 어떤 질병이 예상되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운 식품을 이용하여 다이어트에 활용하려면 다음을 꼭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반드시 식사 때 밥과 같이 먹으며, 사람에 따라 기준이 다르므로 자신의 기준을 정해놓고 그 이상은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운 식품을 먹고 나서 속이 불편하다거나 배탈, 설사, 변비 등이 생기면 즉시 양을 줄이거나 먹는 것을 중단해야합니다.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위궤양을 유발하거나 남자의 경우는 정력이 감퇴될 수 있습니다.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 성격이 급한 사람, 말을 빨리 하는 사람, 평소 가슴에 답답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 정력이 약한 사람, 월경불순인 사람, 고혈압, 심장이상자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