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 여신
인도의 신화에 칼리는 악의 무리를 처부수는 무서운 여신이다. 악의 무리를 처부시니 우리에게는 좋은 일을 하는 신인 셈이다. 시바(힌두교의 신)의 부인이라고도 한다.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이다. 신화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들의 탄생이 있어야 한다. 신은 태어나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을까? 어떤 일을 할까?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한다. 칼리도 그에 대한 대답을 하는 중에서 태어났다.
신이 되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우주 안에는 선한 일도 일어나고, 악한 일도 일어난다. 신은 진실과 거짓, 죽음과 삶 등등, 모두 만들어 낸다. 신화에서는 신의 악의적인 것들을 의인화하여 귀신 혹은 악마라고 한다. 고대 신화에서는 완전히 악하기만 한 존재로 나타나지 않는다. 악한 일만 하여 악마로 분류되는 나쁜 신은 신의 역사에서 비교적 후대에 나타난다. 신들 중에서 선한 신을 만들어내고 나더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악은 여전히 남는다. 신을 사람이 만들어내었으므로 선한 신도, 악한 신도 인간이 만들어낸다. 신화는 우리의 무의식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우리의 무의식이 양면성을 지녔으므로, 악의 속성도 응당 지니고 있다.
무의식이 뿌리인 신은 악과 선을 모두 수용하는 얼굴을 가져야 한다. 오직 하나 뿐인 절대신에게는 선한 면을 강조하게 되었다.(하나님이 악을 저지른다고는 상상할 수 없으믈 악을 저지르는 사탄이라는 악마를 만들어 냈다.) 후대로 오면서 우리 세상의 악의 모습을 어떻게 처맇야 할까.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 선과 악은 모두 기원을 신에 두기 때문에 신은 기본적으로 양면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최고신은 악한 일에서 해방시켜 주었다. 그렇더라도 세상에는 여전히 나쁜 일도 일어난다. 나쁜 일을 담당하는 신도 있어야 한다. 악으로부터 자유로운 신이 나타났지만(브라흐만 처럼) 세상에서 악이 없어지지 않았으니, 악을 떠맡는 신도 있어야 한다. 악마와 마귀는 선한 면이라고는 없이 악만 저지른다.
칼리는 고대 신들이 하였듯이, 선한 일과 악한 일을 모두 행사하는 신이다.(이처럼 양면성을 지니는 것이 고대신의 속성이다. 우리나라의 도깨비도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고대신의 잔존물이라고 할 수 있다.)
브라흐만이 악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면, 칼리는 악의 역할을 여전히 떠맡아야 한다. 그래야만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할 수 있다. 칼리 여신은 선과 악을 모두 시행하는 이중적 성격을 가졌다. 힌두교에는 시바신과 부부 사이이다.
칼리는
**창조, 파괴와 시간, 죽음, 변화, 힘, 전쟁을 관장하는 신이며 파르바티 여신(시바 신의 부)과 동일시 한다. 때문에 파르바티가 파괴적인 면을 가지므로 해서 칼리가 변신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신화도 존재하며, 시바의 아내로 여긴다. 다른 이름으로 칼리카(कालिका)로 불린다.
칼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시바는 영원한 시간 또는 영원한 존재라는 뜻이다. 우주의 영원한 에너지를 담당한다. 이는 시바가 시간의 흐름에 따른 파괴를 관장함을 의미하는데 칼리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러한 별명을 지닌다.
(시간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파괴하여 소멸시키는 힘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