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식 / 유월, 대교산에 가면 『한강문학 권두시 1편』... 한강문학 2022년 신년. 27호... 2022.1.28. 발행

[작은 쉼터]

안재식 /  유월, 대교산에 가면 『한강문학 권두시 1편』... 한강문학 2022년 신년. 27호... 2022.1.28. 발행

■  안재식 『한강문학 권두시 1편 』  

-  유월, 대교산에 가면

。 한강문학 2022 신년. 27호 

。 2022년 1월 28일 발행

。 정가 15,000원

    유월, 대교산에 가면     

안재식(1942~)

뻐꾸기가 먼저 반긴다

울 할매 할배도 뻐꾹 뻐뻐꾹~  반긴다

울 어매 아배도 반긴다

등 굽은 소나무 살린다고

참나무 밑둥을 동여맸더니

잎새마다 목이 말라 시들하다

아프리카를 다녀온 뻐꾸기

그 나무 꼭대기에 앉아

뻐꾹 뻐뻐꾹~ 소리를 꼬리에 달면

참말로 요상하게

내 귀엔 큰스님 법문法門처럼 들린다

있을 때 잘하지 뻐꾹 뻐뻐꾹~ 

있을 때 잘하지 뻐꾹 뻐뻐꾹~ 

대를 이으려 수만리 날아온 뻐꾸기가

햇빛 맑은 산자락에 법문을 펼치면

- 사랑해요, 죄송해요

계실 때 하지 못한 말들이

이승과 저승의 접점에서

회한이 그리움되어 통풍처럼 쏟아진다

죄인인 줄도 몰랐던

늙은 고아의 하루, 어느새 안타깝게 저문다

*대교산 大橋山 : 용인 백암면 소정마을 앞산

If you go to Mt. Daegyo in June

AHN Jae-sik poet

The cuckoo greets you first
My grandma and grandpa welcome me

Crying mother and father also welcome

Saving a bent pine tree

I tied the trunk of an oak tree

Every leaf withers with thirst

cuckoo that went to africa

sitting on the top of the tree

If you put a cuckoo cuckoo sound on your tail

truly wonderful
To my ears, it sounds like a big monk's law gate.
I'm not good when I'm there, cuckoo cuckoo-
I'm not good when I'm there, cuckoo cuckoo-
The cuckoo that flew tens of thousands of miles to succeed
If you open the door to the sunny mountainside
-I love you, I'm sorry
Words you couldn't say while you were there

At the intersection of this world and the underworld
I miss the regret and it pours out like gout
I didn't even know I was a sinner
An old orphan's day, sadly cut off,

*Daegyosan (大橋山): Apsan in Sojeong Village, Baekam-myeon, Yongin Ahn Jae-sik poet

*구글 번역시

▶안재식(安在植) 약력 1942년 서울 신설동 출생. 한국문인협회 편집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한국아동문학회 지도위원, 「소정문학」 동인, 중랑문학대학 출강. 수상 : 환경부장관 표창(1997. 문학부문), 한국아동문학작가상 외 시가곡 : 「그리운 사람에게」 등 20여곡 저서 : 『야누스의 두 얼굴』 등 2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