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 시즌② 를 시작합니다.
진작 포스팅 했어야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올리네요.
올핸 군산을 8, 9, 10,월 이렇게 3번 다녀왔습니다.
갈때마다 정겹고 포근해요.
시즌 ①에서 근대역사 벨트 중심으로 여행했고요
이번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주인공 한석규가 일하던 초원 사진관부터 시작합니다.
초원사진관은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촬영 이후로
관광객에게 항상 열려있는 장소입니다
사진관 안에는 남녀 주인공 사진과
추억을 소환하는 사진들로 가득합니다.
휠체어가 접근하는데 문제 없습니다.
초원사진관 앞엔 여주인공 '다림'의 오토바이가 얌전하게 서 있습니다.
"좋아하는 남자 친구 없어요?"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정원’. 은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고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던 어느 날,
주차단속요원 '다림'을 만나게 되고 차츰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아저씨, 왜 나만 보면 웃어요?"
밝고 씩씩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스무 살 주차단속요원 '다림'.
단속차량 사진의 필름을 맡기기 위해 드나들던 사진관의 주인 '정원'에게 어느새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는데요.
정원은 흔들리는 감정을 어찌 할 바모르지만
죽음앞에서 다림과 이별해야 하는 자신의 운명에 속상해 합니다.
담담하던 일상에 찾아온 사랑은
그의 삶을 요동치게 하는데요
죽음앞에서도 사랑은 위대한가 봅니다.
사진관 안엔 다림과 정원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어릴때 사진관에서 증명 사진 찍거나 가족사진 찍을때 기억이 선명합니다.
꼭 저 의자에 앉어서 찍잖아요.
우리도 추억을 소환해서 당시 어린시절로 돌아가 포즈를 취했습니다.
자~찍습니다.
하나~둘~셋~ 찰칵
예전엔 신혼부부들은
결혼 식을 하고나서
사진관에 들러 사진을 찍었더랬죠.
그때...를 아십니까...
아마 저 부부는 지금쯤 노년?의 부부가 돼 있겠죠.
다림(심은하)가 타던 스쿠터 입니다.
추억의 티코..
지금은 단종된 차라 거리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요
예전엔 거리에 많이 활보하고 다녔죠.
연비도 좋고..경차여서 주차 걱정도 별로 안하고
저도 티코 엄청 타고 다녔거든요.
포토존인데요.
다림과 정원의 캐릭터 입니다
사진관 옆에 있어요.
사진관 옆에는 오래된 고아원이 있습니다
고아원 담벼락엔 예쁜 그림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하네요.
예전엔
고아들을 건드리면 떼로 몰려와서 가만두질 않는다는 소릴 들은적 있어요.
그땐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그리고 그런 편견이 자라면서 까지 고아에 대한 편견으로 머릿속에 가득했고요.
왜 고아들은 떼로 몰려와서 뭐라고 할까.
고아들은 무서운 사람들이야..하면서 스스로 편견을 만들어 간거죠.
이젠 알 것 같아요.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았던 거죠.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데
그런 걸 인정하지 않고 나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만이
올바른 삶인 것 처럼 교육했던 거죠.
마치 얼굴 하얀 백인은 우월하고 흑인은 열등하고
백인을 추앙하는 황인은 흑인보다 우월하다는 열등의식? 그런거 아닐까 생각했어요.
살 색 이라는 피부색갈도 아마도 그런 편견에서 생겨난 것 같아요.
살색은 여러가지 색이잖아요.
흑,백,황, 중간, 등등등,
지금도 편견이 완전히 없어진건 아니지만
그래도 차이가 차별이 되면 안돼잖아요.
장애인도 차이때문에 사회에서 많은 차별을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잖아요.
차이를 존중하지 않는 사회은 차별의 폭력으로 병들어가는 사회죠.
여긴 히로스 가옥입니다.
일본인 살던 곳인데요.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일본 조폭 하야시가 이곳에서 부하들과 조직을 정비하던 곳입니다.
그런데 휠체어 사용하는 여행객은 안으로 진입할 수 없어요.
겉으로 보기엔 볼만한 건물이지만
안으로 진입할 수 없으니까...별로예요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사람을 품지 않는 곳은 예쁘기만 하고 아름답지는 않는 건물이죠.
저 계단대신 경사길이 있음 얼마 좋겠어요.
차이를 존중하지 않는 여행지 또한 차별 여행지 죠.
일본인 히로스 가옥은 차별 여행지 입니다.
나무도 건물도 모두 일본풍 입니다.
군산은 가는 곳곳에 근대 건물이 가득해서1930년대로 여행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등록문화제 가는 길 이정표 입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보고 나서 조금 걷다보니 오래된 담벼락이 눈에 띕니다.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곳 입니다.
여긴 고우당 입니다.
일본식 여관인데요.
지금도 고우당에선 숙박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역시나...휠체어 사용 여행객은 숙박 할 수 없습니다.
편의설이 없기 때문이죠.
근데...여기 화장실이 있어서 아주 쬐금...봐주기로 했어요.
고우당 앞에 공방인데요
이곳도 휠체어 접근 가능해요
손님들이 숙박하고 있어서 여기선 조용조용 해야 해요.
안그럼 숙박 손님이 막 화내요.
휠체어 사용 여행객은 언제쯤 저런 곳에서 편안하게 숙박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ㅠㅠ
식당도 있긴 하지만
휠체어 접근이 안돼요....
아마 맛도 없을 겁니다. 휠체어 접근 하지 못하는 식당은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맛 없을 겁니다.ㅠㅠ
여긴 맛 없어도 맛 있는 곳입니다.
왜냐구요?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곳이니까요.
ㅋㅋㅋㅋㅋㅋ
고우당에서 길 을 건너면 동국사 가는 길 입니다.
이곳은 골목 전체가 예뿐 카페 공방으로 가득한 곳인데요.
국무총리 상 받은 길 이고 해요.
그래서 길도 엄청 예뻐요.,
길도 잘 생겼고요.
특히 길 냥이를 무료로 먹여주고 재워주는 곳이예요
이집에 무전 취식하는 길고양이 냥이는 지 맘대로 왔다 갔다 해요
주인이 엄청 맘 착한 분 같아요.
냥이가 가끔 친구도 데리고 온데요.
노숙하다 춥거나 배고프면 여기 와서 밥만 먹고 ? 간다고해요.
가끔 잠도 자고 간다는 풍문도 있어요.
여긴 길고양이 무료급식소에 있는 여인숙 갤러리 인데요.
휠체어 접근 가능 한 곳이예요.
학교 점방도 있는데요.
여인숙 갤러리 바로 앞에 있어요.
여긴 발달장애인이 운영하는 점방인데요.
컵라면, 건빵, 간단한 먹거리와
비즈공예품을 팔고 있어요.
추억의 학교라고 해서 만화책도 많고요. 도시락도 있어요.
동국사로 갑니다.
동국사는 마지막 남은 일본식 절인데요.
찾기도 쉽고 다니기도 좋아요.
일본 불교는 1877년 부산의 개항과 함께 일본정부의 요청에 의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이곳에도 세월호를 애도 하는 노란 물결이 넘실됩니다.
동국사 아래 월명 이란 카페인데요.
여기 빙수랑 커피랑 엄청 맛있더라구요.
군산의 옛 모습입니다.
이번엔 경암동 철길 마을인데요.
이곳은 영화 '남자가 사랑 할때" 촬영지기도 합니다.
철길에 널어논 고추 등을 언른 집으로 들고 들어 갔다고 합니다.
경암동 기차 마을은 동남아시아 어느 곳에 온 듯 했거든요.
은파 유원지 입니다.
호수를 따라 휠체어로 산책하기 딱 좋은 곳 입니다.
군산에서 빼놀 수 없는 맛 여행도 해야죠.
소고기 무우 국이 일품입니다.
메뉴는 딱 두가지 입니다.
소고기 무국, 시레기 된장국 하고요.
근데 소고기 무국이 헐 맛있어요.
휠체어 접근도 가능하고 입식 식탁이어서 완전 좋았어요.
둘다 맛있긴 했는데요.
제 입맛엔 소고기 무국이 헐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김치가 맛이 압권 이었어요. 완전 맛잇어요.
한일옥 입구입니다.
여행은 사람을 순수하게 하고 단단하게 하는 것 같아요.
장콜타고 은파유원지 까지 갑니다.
은파유원지.
첫댓글 운동 관계로 군산은 많이들려 수산물을 사왔지만 여행은 해보질 않았는데
지기님이 좋은 정보를 올리셔서 잘보고 갑니다
군산여행하기 참 좋은 곳 입니다..꽃 피고 새 우는 봄에 함께 여행가요.
잘 보았습니다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네,,건강은 괜찮습니다. 장애 특성상..조금씩 진행되가는 몸을 느끼긴 하지만..그건 어쩔 수 없는 제 숙명인걸요..
타임머신을 탔다가 내린 기분입니다.
자세한 안내로 찾아가기 쉽겠어요.
봄돼면...군산으로 함께..여행가요..
@카페지기/전윤선 군산장콜 이용하기 좋은가요? 휠체어가 여러대인 경우는 여러대 예약이 가능한지..
자세한 안내에 맛깔나는 여행 분위기가 물씬 나네요^^
수동휄체어로 다니기엔 사진으로 보는건 자갈(돌)이 많이 깔려 있어
전동은 갠찬은데 수동은 좀 어렵게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