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일 저녁 9시쯤에 방영하고 있는 MBC TV프로그램 중에 “선을 넘는 녀석들”이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TV를 잘 시청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가급적 빼먹지 않고 시청하려고 합니다. 우리 역사에 대한 지식도 넓히고, 그 역사에서 주는 교훈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간에는 “다산 정약용”선생에 얽힌 이야기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학창시절에 많이 들어본 분이었지만, 그렇게 훌륭한 인물이라는 것은 미처 몰랐었습니다. 그는 대표적인 실학자이면서도 정치, 법률, 철학, 과학, 문학, 의술, 성리학...등등 두루 뛰어난 지식과 재능을 겸비한 분이었습니다. 세종대왕에게 장영실이 있었다면, 정조에게는 정약용이 있었다고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조선 22대왕인 정조 대왕이 그를 등용시켜 국사를 함께 의논하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공직생활은 16년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반대파에 밀려나서 결국은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그는 18년 동안 긴 유배생활을 하게 됩니다. 괴롭고 지칠만한 긴 세월인데도 그는 그 기간 동안에 500권의 방대한 저서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와 같은 저서도 유배생활에서 쓰여 진 저서라고 합니다.
그는 어떻게 이렇게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는 비록 유배생활이었지만, 4의제<4가지 마땅히 해야 할 태도>로써, 4가지 생각(사모언동)을 가지고 유배생활을 지냈다고 합니다. 사모언동이란? ➊사(思):올바른 생각, ➋모(貌):용모는 단정히, ➌언(言):말은 요점만, ➍동(動):행동은 조심스럽게, 라는 뜻입니다.
코로나 19는 전 세계인들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위대한 기회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위기를 만났다고 두 손 놓고 낙심하지 말고 오히려 기도하며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0. 5. 24 안현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