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상점...
이름도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만물상(萬物商).
'일용 잡화를 파는 장사. 또는 그 상인이나 가게'
요즘은 이렇게 자동차에도 가득 싣고 다닌다.
어릴적엔 지게에 잔뜩 지고 골목을 누비는 만물상도 있었다.
넵. 관심있는 분들은 기웃거리며 찾아오고...
크고 작은 닭 모형물.
친근감은 물론 살아있는 느낌까지 든다.
달걀 넣어두는 짚 공예.
제일 위에는 싸리 빗자루가 자리를 잡았다.
옛날 오줌싸면 이 키를 뒤집어 쓰고 소금 받으러 다녔다.
옆집에선 오줌 그치게 한다고 싸리 빗자루로 두들기고...
창문에 걸터 앉은 복조리.
넵... 아주 재밌슴다.
박으로 만든 그릇, 짚신, 채...
죽부인... 여름에 끼고 자면 시원하고...
각종 채소, 곡물 모형도 산뜻하다.
작으면서도 앙증맞은 지게 모형.
복조리가 조수석에 가득한 모습.
오래전 우리 동네 만물상은 엉털네라 불렸다.
주인 아저씨가 엉터리로 얼렁뚱땅 계산하기에
붙은 이름이다. '엉털네 가서 OO를 사와라...'
지금은 개발되어서 그 흔적도 찾을 수 없지만...
정이 넘치고 사람 사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고 생각된다.
"손해보지 않았기에 부친께선 그 곳만 이용하라고 하셨겠지?"
매사에 그런 식으로 불렸던 집... 엉털네...
다시 느껴보고 싶은 옛 생활 중의 하나이다.
첫댓글 저도 저렇게 돌아다니시는 분 많이 보았습니다.
양말도 파시고 정말 무겁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ㅎㅎ 어린 마음에 물건도 사고 싶었는데 요새는 통 보이시지 않더라구요
TV에서만 보았는데 무척 정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