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러시아와 북극(해) 연구및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9월 30일 러시아 스콜코보 모스크바경영대학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북극 지역 에너지 자원 개발과 인프라 구축, 북극해 항로 개척 등 제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양 측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공동 학술행사 개최, 전문 인력및 정보 교환, 양국 정책 의제 개발 등에서 협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홈페이지, '한러 북극 연구 협력 확대' 자료가 보인다/캡처
러시아의 실리콘 밸리로 알려진 모스크바 스콜코바 혁신도시에서 2006년 문을 연 스콜코보 (모스크바)경영대학원은 동유럽 최고의 경영전문대학원(MBA)으로 자리를 잡았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에 의해 동유럽 최고 MBA로 선정됐다는 홍보 문구가 올라 있다.
스콜코보 비즈니스 스쿨의 캠퍼스(위)와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2020 동유럽 넘버1 커리큘럼' 이라는 홍보 문구/홈페이지 캡처
북극 개발은 이미 전세계에 '핫 이슈'로 등장한 상태다. 북극(해)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러시아는 '2035 북극 기본원칙'과 '2035 북극항로 인프라 개발 전략'을 추진 중이고, '2035 북극개발전략'도 가다듬고 있다. 러시아는 내년 북극이사회 의장국을 맡는다.
러시아의 북극(해) 개발 의지는 핵추진 쉐빙선 건조로 확인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핵추진 쇄빙선 '아르크티카'(Arktika)를 건조해 최근 북극으로 시험 운항을 보냈다.
러시아 국영 통합조선공사(USC) 계열의 발틱공장에 따르면 아르크티카가 지난 3일 오후 6시에 북극에 도달했다고 한다. 소형원자로(RITM-200) 2개를 탑재한 아르크티카는 최대 속력 22노트로 두께 2.8m 얼음을 깨면서 항해가 가능하다. 배수량은 3만3천450t, 선체 길이는 173.3m이다. 승무원은 75명이다.
핵추진 쉐빙선 '아르크티카' 호가 북극점에 도달/얀덱스 캡처
아르크티카 취역 모습/현지 TV 캡처
아르크티카는 시험운항이 끝나면, 러시아 북극권 개발의 핵심 기지인 무르만스크시로 이동해 현지에 머물면서 북극(해) 항로 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북극 항로 개발은 북극 지역 개발의 시작이자,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산업 분야다.
우리나라도 유럽 대륙으로 향하는 물류 수송을 위해 북극(해) 항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KMI가 스콜코보 모스크바경영대학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KMI는 또 북극 항로의 중간 기착지가 될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KMI 러시아연구센터'를 열었다. 러시아와 해양·수산분야 연구 협력은 물론, 한-러시아간 물류협력 지원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MI는 2010년부터 '한러극동포럼'을 개최하는 등 러시아와 협력에 공을 들여왔다.
첫댓글 미래 러시아의 힘 북극입니다.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정치권도 이런 것에 눈떠서 가치를 아는 사람이 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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