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나를 강하게
중국 사업은 그네 타듯이 출렁이고
순간적으로 텅 비어갔다
사업목표는 10의10승인데
10의 –20승의 허공에 앉아 버렸다.
견딜 수 없는 민족주의의 돌돌핍인咄咄逼人 *
텅 비어 가는 주머니
지나가는 모든 것에 시비를 걸고 싶은 날
대국의 신기루는 마침표를 거두고
거칠게 불어대는 황사바람
나의 물음표는 영화처럼 흐르고
바람은 누런 페이지를 넘겼다
내가 왜 여기인가
빨리 성장하여 미친 듯한 순환
몽롱하고 우울한 적막을 보았다
뒷골목에서 서로 얼굴 붉히지 말자
허물을 벗지 못하면 죽어가는 것
허물을 벗는 것은 조용히 힘을 키우는 것
문명의 부조리에 무릎을 꿇을 것인가
텅 빈 사무실의 밤
내가 닿을 수 있는 운명은
추잡한 경제의 부유물인가
누구를 원망하랴, 빈손이라도 좋다
그 퇴화의 미로에 서서
까닭 없이 눈물이 흐른다
또 다른 자아가 고민하고 있다
문득 CCM 찬양을 듣고 싶었다
‘약한 나를 강하게’
약한 나로 강하게 가난한 날 부하게
눈먼 날 볼 수 있게 주 내게 행하셨네
깊은 강에서 주가 나를 일으키셨도다
호산나 호산나
숭숭 뚫린 삶의 추억
잡힐 듯 말 듯, 온몸으로 감겨오는 은혜
실상은 본질이고 현재의 나이다
관조觀照의 눈을 뜨니
심연에 있는 영혼의 소리가 들렸다
뿌연 자금성에 오성홍기가 나부꼈다
*돌돌핍인咄咄逼人: 기세가 등등하게 힘으로 몰아친다는 뜻
카페 게시글
♣ 김영철
약한 나를 강하게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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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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