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둠 모임 나누는 시간
내 차례가 되었다
무엇을 나눌까 하다
이야기를 푸는데
마음을 잘 모르는 나
마음 나누는 것을 어려워하고
나누는 마음 듣는 것도 어려워 했던 나
"남자새끼가.... "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가 깊이 내 안에 들어와 있었구나 싶었다
중고등 시절 상남자들 사이에서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거의 전무했다
남자끼리 무슨 마음을 나누냐
서운해도 참고 이해하는거지
시시콜콜 이야기하냐
그건 부끄러운 것이다는 생각이 한켠에 있었나보다
대학시절 기도하는 시간 눌렀던 마음이 터지는 때가 한번씩 오곤했다
펑펑 울면서 기도하고 마음 나누다보면
어찌나 마음이 시원하고 좋던지...
마음을 아는것 마음을 나누는 것은 좋은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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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날 아는형님 어머니댁 세면대 교체해주러 갔다
먼곳이지만 좋은마음으로 갔다
변수가 없는 한 가뿐하게 할수 있는 일이었다
근데 조금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단단하게 고정하기 위해
구멍을 조금더 조금더 깊이 뚫다가
물이 터져나왔다
배관을 건드린 것이다
급히 배관업체 연락을 하고 해결했다
귀가 시작도 늦어지고 비용도 나왔다
돈도 안되는 일을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힘들었다
하루 더 가서 마무리 해야했다
조금만 위로 뚫거나 조금만 아래도 뚫었어도 괜찮았는데..
조금만 덜 뚫을것을 얼마나 더 단단하게 하려고 그랬나..
후회가 되었다
한편 또 하나 배웠구나
하루 더 일하면서 어머님 사는 이야기도 듣고
간식도 먹고 밥도 얻어 먹으며 정이 쌓였다
우리 어머니 같은 생각에 더 잘 해드렸다
돈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힘들기만 하겠지만
폭넓게 생각하니 좋은 배움도 좋은 만남도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마음이 좋았다
맘몬의 힘을 알기에
돈과 연관해서 생각하며 마음 힘들어 하는 것을 잘 보려고 한다
쇠날 하루 날일(일당 받고 하는 일)하러 갔다
열심히 일하고 돈을 받지 못했다
연락도 받지 않고... 나쁜 업체를 만난 것이다
이런 일이 종종 있다
박봉으로 일하러 다닐때는 단돈 얼마가 귀했다
지금도 귀하지만 휘둘리려고 하지 않는다
돈을 받지 못했을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힘들어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소모했던 것 같다
이제 어떻게 받아야 할지 안다
돈을 안주려고 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정당하게 요구하고 때론 가열차게 싸워야 한다
한편 돈을 못 받을지라도 괜찮으니 할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대응할수 있다
내 노동의 댓가와 보람은 돈을 받고 말고로 결정할수 없다
내 존재는 더욱이 그러하겠지
나무날 쇠날 연거푸 사건을 겪으면서
자정이 가까운 시간 운전하며 돌아갔다
그때 위와 같은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마음공부의 효과가 아닌가 싶었다
어서 이 사실을 동지들과 나누고 싶었는데
흙해 바쁘게 지내면서 늦어졌다
또 어떤 바람이 불어올지 모르나
걱정없다
재밌는 공부 주제들이 오고 있으니
하하
첫댓글 오 마음에 바람이 불어오고 있군요! 덩달아 기쁘네요.
‘ 맘몬의 힘을 알기에.. ‘내 노동의 댓가와 보람은 돈을 받고 말고로 결정할수 없다‘ 와닿고 생각해보게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