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1
선한 영향력의 사람 느헤미야 / 마경훈 목사
느헤미야가 살던 시대는 바벨론의 포로로 있던 유대인 가운데 일부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던 때입니다. 영적인 지도자 에스라에 의해서 영적 개혁이 한참 진행 중이었으나 예루살렘의 형편은 비참했습니다. 귀환한 백성들은 예루살렘에서 큰 환난을 당했는데 아마도 물질적인 어려움을 말하는 듯합니다. 유대인들의 가난함을 본 이방인들이 유대인들을 심히 능욕했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 성은 훼파 되었고 성문들은 불타 없어졌으니 예루살렘의 형편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관한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유대 백성들을 돕기로 결심하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느헤미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느헤미야를 돕게 하십니다. 왕의 도움을 받은 느헤미야는 훼파된 예루살렘의 성벽을 세우는 일을 하게 됩니다.
느헤미야를 연구한 학자들이 발견한 내용 중에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내용은 지도력입니다. 지도력은 영향력입니다. 선한 지도자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악한 지도자는 악한 지도력을 행사합니다.
오늘 우리는 선한 영향력을 가졌던 느헤미야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그의 행동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이 선한 영향력을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가져야할 부분을 살펴봅니다.
1.관심입니다(2절).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서 수산성으로 돌아온 형제 하나니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에게 예루살렘에 관한 소식을 묻습니다. 느헤미야의 질문은 관심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업적을 쌓은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대부분 남다른 능력을 타고난 천재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그 분야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인 사람들입니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의 예나 발명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에디슨을 보면 그들의 천재성이 관심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님으로 하여금 세상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관심이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시는 구체적인 사랑의 행동을 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의 반대를 미움이라고 하지 않고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은 아내의 행동과 옷차림 그리고 표정에까지 관심을 갖습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가 자녀에게 무관심하여 버려 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느헤미야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성전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대한 관심은 하나님께 대한 관심이며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관심입니다.
2.체휼입니다.(4절).
체휼이란 말은 헬라어로는 '쉼파데사이'라는 말인데 그 의미는 '동정하다', '마음 아파하다'라는 뜻입니다.
예루살렘의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수산성에 있었습니다. 그가 있는 성에는 왕궁이 있었고 그는 왕의 술을 따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신분과 장래는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술을 따르는 사람은 특별히 왕의 총애를 받는 사람입니다. 당시에 절대 권력을 가진 왕에게 총애를 받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그런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의 소식을 듣자 슬픔가운데 앉아서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그것도 몇 일씩이나 말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죄악으로 사망에 처한 인간들의 아픔을 체휼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우리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사망의 그늘에 앉아 고통 당하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던 것입니다.
선한 영향력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강퍅한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서 남 몰라라 하는 사람은 절대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마음만 알아서는 안됩니다. 주님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모질고 냉정한 사람은 절대 주님의 사랑을 나눌 수 없습니다. 전도를 놓고 생각해 보십시오, 전도 대상자의 처한 상황과 아픔을 체휼하지 못한다면 그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체휼이 없는 전도는 생명을 줄 수는 없습니다.
3.기도입니다(4-11절)
1장 대부분은 느헤미야의 기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가 항상 늘 강조하듯이 느헤미야는 기도의 능력을 알았고 기도의 능력을 사용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느헤미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에게 응답하셨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느헤미야를 예루살렘으로 가게 하셨으며, 유대인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성벽을 재건하게 하셨으며, 이방인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그들로 하여금 유대인들을 두려워하게 하셔서 유대인들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느헤미야는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의 기도가 간절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기도는 마음에서 나오는 기도였습니다. 외식하는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중심이 드려진 간절하며 진실한 기도였습니다.
느헤미야는 수일 동안 작정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오직 기도하는 일에 전심을 기울였습니다. 수일 동안 기도 외에는 다른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는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육신의 안일함을 포기하고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의 기도는 막연한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그 기도에 응답하실 수 있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충분히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는 막연하게 자신이 원하는 기도를 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며 언약에 근거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느헤미야는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죄악을 품는 자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에 자신과 자신의 아비 집과 이스라엘 민족의 죄를 고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느헤미야는 행동을 하면서도 기도를 드렸던 사람입니다. 왕은 얼굴에 수색이 있는 느헤미야에게 그 이유를 묻습니다. 그 때 느헤미야는 순간적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여 영감을 받게 되고 받은 영감을 따라 대답함으로 왕의 허락을 받아냅니다.
호흡이 끊긴 사람은 죽은 것입니다. 기도가 없는 신자는 생명적인 삶이 불가능합니다. 기도의 호흡이 있는 사람만이 영적 생명이 충만한 생활이 가능한 것이며, 기도가 충만한 사람만이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4.비전입니다.
본문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그의 기도의 내용과 그리고 왕과의 대화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그의 비전입니다. 그가 가졌던 비전은 예루살렘의 회복입니다. 훼파된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안전한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것이 그가 가진 비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신자에게 비전을 주시고 그 비전을 따라 기도하고 수고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아브람에게 아브라함이라는 비전을 주셨고, 여호수아에게는 가나안 땅의 비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신자의 비전을 축복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지만 그가 가진 비전의 근원을 확인하시는 일을 잊지 않으십니다. 아무리 좋은 비전이고 현실성이 있는 비전이라 할지라도 그 비전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비전이어야 하나님은 축복하십니다. 우리의 욕망으로부터 출발한 비전은 오히려 사망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비전이 없는 사람은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 역사는 과거 지향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소망교회의 비전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입니다. 이 일을 위하여 우리는 모이고 기도하고 예배하고 봉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소망교회는 존재하며, 사역합니다.
5.헌신입니다.
느헤미야는 아쉬울 것이 없는 안정된 조건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들을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의 모습 속에서 주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주님의 모습을 봅니다. 주님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의 구원은 없습니다. 느헤미야의 헌신이 없었다면 예루살렘 성벽의 재건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헌신이 없이 소망교회의 발전과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일이 되어지기 위해서는 항상 헌신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소망교회 홈페이지가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휴가를 반납한 형제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방송 장비가 운영되는 것도 방송실에서 수고하는 헌신자들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교회가 깨끗한 것도, 강단이 아름답게 꾸며지고, 영성훈련원이 활성화되고, 교회의 모든 일들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도 헌신된 성도들에 의해서 가능한 것입니다.
내가 속한 단체와 주변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면 반드시 나의 헌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6.현실 감각입니다(11절).
지나치게 현실을 바라보고 영향을 받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또 지나치게 현실을 무시하는 것도 위험한 일입니다. 지도자는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치우침이 없는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느헤미야는 기도하는 사람이며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떠나서 사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려면 반드시 왕의 허락과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현실은 아는 느헤미야는 현실적인 문제를 놓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현실과 이상의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합니다. 현실 없는 이상은 망상입니다. 이상이 없는 현실은 발전성이 없습니다. 내게 주어진 환경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적용
느헤미야는 어느 시대 사람입니까?
느헤미야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느헤미야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가진 느헤미야의 여섯 가지 장점을 기록해 봅시다.
느헤미야의 장점 가운데 나에게 가장 잘 표현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느헤미야의 장점 중에서 나에게는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오늘 말씀을 통해서 내게 주시는 음성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