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1장에는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의 간음 사건과 더불어 다윗의 2대 범죄 사건으로 평가되는 인구 조사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된 정복 전쟁의 승리로 자만에 빠지게 된 다윗은 불순한 동기로 이스라엘 전역에 걸쳐 인구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다윗을 징계하셨고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다윗은 사죄를 구하는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1. 다윗의 인구조사
1) 사탄에게 이용당한 다윗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하심으로 이스라엘은 주변에 모든 대적들을 파하고 나라가 부강해졌습니다. 이때 사탄은 다윗의 마음을 몹시 흥분하여 충동을 느끼게 하여 그로 하여금 인구 조사를 실시하려는 계획을 심어 주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다윗이라는 왕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시험을 받아 넘어지면 이스라엘 나라 전체를 무너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사탄은 하나님이 미워하는 인구 조사를 하도록 한 것입니다.
a.사탄은 죄를 충동질함(요13:2)
b.하나님의 허락을 받아 움직임(욥1:12)
2) 인구 조사를 명령하는 다윗
이스라엘에 있는 용사의 수가 얼마가 되는지 알아보려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의 힘을 의지함을 싫어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의 300명의 용사를 갖고도 수많은 미디안의 군사를 물리치고 승리하게 하신 분입니다.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하려고 한 것은 그의 교만에서 나온 것입니다. 다윗은 요압과 백성의 두목을 부르고 그들에게 브엘세바에서 단까지 사는 모든 백성의 수를 알아보라고 지시하였습니다.
a.인간을 격동시킴(눅11:53-54)
b.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삿20:1)
3) 요압의 반대를 묵살하는 다윗
다윗의 명령을 받은 요압은 다윗의 신복 중에 신복으로서 다윗의 의도를 파악하고 인구 조사의 부당함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요압의 현명한 충고를 묵살하고 오히려 재촉하면서 인구 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요압은 신하로서 왕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인구 조사의 부당함을 알면서도 이스라엘 전역에 걸쳐 인구 조사를 하였습니다.
a.여호와를 의지했던 요압(삼하24:3-4)
b.왕의 실책을 지적함(대상21:3)
2. 여호와의 징벌
1) 진노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인구 조사를 실시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에 징벌하실 것을 계획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괘씸히 여기시는 일을 한 자는 진노의 잔을 마시게 됩니다. 다윗은 나라가 평안할 때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앞으로 전개될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주권에 맡기는 태도로 지내야 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세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점검했던 것입니다. 이 같은 일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기에 충분한 범죄입니다.
a.인간의 소위를 보시는 하나님(삼하11:27)
b.죄의 중함(시25:11)
2) 형벌을 선택하는 다윗
다윗의 행위를 괘씸히 여기시고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갓 선견자를 다윗에게 보내셨습니다. 갓을 통해 하나님은 3가지의 형벌을 제시하여 그 중에 하나를 다윗이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그 형벌은 삼 년 기근을 당하는 것과 대적의 칼에 쫓기는 것, 그리고 사흘 전염병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기근이나 칼의 형벌보다 전염병을 선택하였습니다.
a.하나님은 뉘우치는 자를 용서하심(눅15:17-19)
b.선택권을 주시는 하나님(대상21:9-10)
3) 전염병으로 칠만 명이 죽음
다윗이 인구 조사에 대한 형벌로 전염병을 택하자 하나님은 즉시 이스라엘에 전염병을 내리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 칠만 명이 전염병으로 죽었습니다. 다윗의 일 순간의 인구 조사 지시는 이렇게 큰 형벌을 받는 일이 되었습니다. 이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이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인가를 말해 줍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죄악의 결과는 멸망인 것입니다.
a.이스라엘을 치시는 하나님(삼하21:1)
b.죄에는 반드시 응징하심(민20:12)
3. 다윗의 회개와 하나님의 응답
1) 다윗의 회개
하나님께서 내리신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일시에 칠만 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백성들이 죽자, 다윗은 자신의 지시가 큰 죄가 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즉시 그는 장로들로 더불어 굵은베를 입고 얼굴을 땅에 엎드려 죄를 회개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범죄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비극을 당하는 광경을 보면서 차라리 자신에게 모든 징벌을 내려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a.하나님의 형벌은 중함(레26:17)
b.굵은베 옷은 용서를 구하는 행위(왕상20:31)
2) 하나님의 응답
다윗의 회개하는 모습을 본 갓 선지자는 다윗에게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가서 단을 쌓으라고 했습니다. 오르난의 타작 마당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희생 제물로 드리려고 올라갔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용서를 구하기 위해 다윗은 선지자 갓의 지시에 따라 오르난의 타작 마당으로 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불을 내려 번제물을 태우는 역사로 다윗의 제사를 받으셨습니다. 이 장소는 나중에 성전을 건축하는 터로 사용되었습니다.
a.길을 지시하는 천사(행8:26)
b.진노의 손을 거두심(삼하24:16)
결론
21장에는 다윗의 범죄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게도 훌륭한 믿음의 삶을 살았던 사람도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본장은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다윗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로 수많은 백성들이 전염병으로 인해 죽었다는 것은 죄의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깨어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임을 알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