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거사의 이야기
남해바다 여행기 6편
천주교 용산성당의 뜻있는 형제분 8명은 지난 4월 부활절행사를 마치고 '엠마오 여행"을 남해로 떠났습니다. 그때의 여행중에 느낀 기행문을 여기에 담아 보았습니다.
♣ 오후 6시, 우리 일행은 목포시내에 진입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기전 목포가 자랑하는 유달산을 먼저 답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나우바리에 입장하면서부터 Vest-dirver인 임베드로 형제는 운전수 맘대로였습니다. 그는 자기 고향 목포에 대해 입에 침을 뜅기면서 예찬하며, 자신의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유달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그의 모교인 목포 덕인고등학교 교정도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 우리의 호프 사무총장 임베드로 형제로부터 그의 지나칠 정도의 고향사랑의 내용을 바탕으로 기술하려했으나, 인터넷에 상세하게 목포에 대한 소개 내용이 있어 여기에 발췌해 보았습니다.
♣ 평소 늘 많은 도움과 협조를 받은 바 있지만, 특히 이번 여행에서 그로부터 엄청난 혜택을 받은 탓으로 그의 고향 목포에 대해 상세히 소개를 하는 것은 은혜에 대한 작은 보답이고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다음이어지는 6편에서는 "목포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이 길어서 5편은 여기서 총총 맺습니다.
♣ 여기 5편으로 본 여행기를 마감하고자하여 사진을 무려 70장까지 올리면서 본문을 완성했으나, 본 Cafe에서 에러 멧세지가 계속 발생하면서 절대 50장 이상의 사진은 올릴 수 없다는 문자가 자꾸올라와 불가피하게 사진과 첨부된 내용을 축소하여 마감하고, 이어 6편으로 종결하도록 하겠습니다. 6편은 목포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의 밤이야기 입니다.
매화리 청돌항에 도착했을 때에 그 시멘트 뚝빵길에는 우리 일행을 기다리는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우리 인솔자인 임베드로 형제의 절친(목포 덕인고 14회 동창생)인 김찬석 사장이었습니다.
김사장은 우리 일행이 매화도를 방문하는 줄 알곤, 미리 지난 밤 그의 부인과 함께 매화리 갯뻘에서 산낙지를 큰 바케스로 하나 가득 잡아서 우리들에게 대접했습니다. 그들 부부의 정성어린 마음에 우리 모두는 그냥 눈물이 핑그르 돌 정도로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김찬석 사장 내외분은 산낙지에 참기름을 듬뿍 발라서 우리에게 권했는데, 서울 촌놈들은 앞다투어 그 귀한 산낙지를 각기 두당 3마리씩 허겁지겁 겁대가리 없이 먹어 재켰습니다.
매화리의 김찬석 사장 내외분의 환대에 큰 감동을 받은 우리는 이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으려고 매화도를 떠나기 직전 서둘러 이렇게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목포 사나이들의 진한 '사랑과 우정'을 아마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015. 4. 25. 오후 4시 25분. 우리 일행은 매화리의 섬이 물이 빠지면서 생겨난 마산으로 차량으로 이동하여 그곳 정자앞에서 산낙지를 안주삼아 소주와 막걸리를 마신 후, 김찬석 사장 내외분의 환송을 받으며 무안군 '신월항'으로 향했습니다. 우리가 승선한 '더존페리호'는 마산을 떠나 선도 -- 고이도를 경유하여 신월항에 입항했습니다. 소요된 시간은 40분 정도였지요.
♣ 무안군 신월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압해대교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운남대교를 통과하면서 차창을 통해 바라본 주변의 농경지에서 봄바람에 흔들리는 잘익은 보리밭의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해안가에 눈에 확 띄는 ‘조선비치호텔도 보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vest-dirver인 임베드로 왈(曰) “성님들~! 목포에 오실 기회있으면 제게 말하세요. 조선비치호텔에 친구가 있어서 제 이름만 대면 무조건 꽁짜로 모실께요.”라면서 우리 엉아들의 사기를 크게 고무시켰습니다.
♣ 이렇게 당차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그는 평소 그 누구보다도 그동안 고향 목포와 친구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희생과 봉사를 실천했기에 우리는 당연히 그의 말을 믿습니다.
♣ 아~! 무안군과 신안군 그리고 목포로 향하는 주변의 전경들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곳간(庫間)에 인심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바다의 해산물과 들판의 농작물 등 먹거리도 풍부했기에 호남인들은 인심도 후하게 되었고 특히 오염되지 않은 대자연 속에서 살면서 문화를 지키며 살아왔기에 삶의 여유를 갖게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 오후 6시 10분. 아주 멋진 목포대교를 건너 드디어 유달산에 도착했습니다만, 곧 저녁 민생고를 해결해야 할 시각이고 또한 우리 일행의 대부분은 연식이 오래된 관계로 목포 출신인 관광안내자겸 vest-driver인 임베드로 형제의 설명으로도 충분했기에 유달산 입구의 ‘노적봉’과 바로 입구 계단 위에 있는 ‘유달산 정신’이란 커다란 비석 앞에서 기념사진만 촬영하곤 곧 하산을 시도했습니다.
목포의 061식당에서 펼쳐진 환상적인 남도요리 만찬
♣ 유달산에서 약 10여분 정도 잠시 머물며 기념사진만 촬영하곤, 시내 구시가지의 유명한 오거리를 지나 곧 어제 아침식사를 했던 임베드로 형제의 친구 어머니가 경영하는 061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 우리의 호프 임베드로 사무총장(용산성당의 제10 남성구역장 겸임)은 목포 061 식당을 운영하시는 친구 어머님께 사전 특별히 산낙지 20마리를 요리해 달라는 부탁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매화리에서 김찬석 사장 내외분이 무려 한 바케스나 준비했던 산낙지를 먹은 터였지만, 061 식당 쥔장께서 온갖 정성를 다해 준비해 주신 산낙지회와 산낙지 구이, 산낙지 무침 등 하여간 또다시 원없이 산낙지를 먹었습니다.
♣ 깡다리(황색어) 찌개까지 끓이는 등 반찬 숫자가 무려 20여가지 이상이었습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오늘 아침 넙도에서 전복양식장을 경영하시는 권영호 사장께서 아이스 박스에 잘 포장해준 전복 1박스를 또 풀어 놓았기에 이건 완전한 해물파티였습니다.
♣ 이번 여행 중에 급성 장염으로 온종일 굶은 안토니어 형님을 위로하고자 넙도에서 1박스 포장해온 8미짜리 전복은 회비와 찬조금까지 내어주신 환자인 안토니어 형님께 선물로 드리고자 했는데, 그분이 극구사절하시는 바람에 이곳 061식당에서 전복까지 몽땅 요리를 한 것이지요.
♣ 약 1시간 동안 최고급 해산물인 산낙지와 전복을 안주 삼아 우리 형제들은 서로 잔을 주고 받으며 우정과 사랑을 더 키웠습니다. 그리곤 오후 7시쯔음 061 식당문을 나서면서 임베드로 형제가 자기고장의 특산물이라며 선물한 ‘나나스키(호남지방의 특수 김치의 일종)’를 발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한 후, 목포역으로 향했습니다.
♣ 061 식당의 여사장님은 마치 자식을 군대 보내는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손수건을 흔들며 우릴 배웅해 주셨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신 061식당의 어머니께도 뒤늦게나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식당에서 목포역까지는 아주 짧은 거리였습니다. 진하게 한잔 한 탓으로 우리는 마치 학창시절 목포 시내를 주름잡았던 그당시 오거리파 불량학생들처럼 팔자걸음을 비틀거리며 10여분만에 목포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곧 서울발 KTX고속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슬 아슬하게 고속열차를 탈 수 있었지요.
♣ 고속열차는 전혀 소음이 없기에 모두가 자동적으로 스스로 깊은 잠에 빠져버렸지요. 서울 용산역에 도착한 시각은 밤 9시 40분경이었습니다.
♣ 마포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안토니어 형님, 김베드로 위원장님과 임베드로 구역장님과 이야고보 울뜨리아대표님은 택시로 귀가했고, 상기인은 정베드로, 이안젤로, 이토마스아퀴나스 형제님과 걸어서 용산전자상가로 향했고 전자상가 앞에 세워둔 상기인의 승용차로 각자 집 문앞까지 배웅해 주고 상기인은 밤 10시 30분, 무사히 귀가를 했습니다.
♣ 소중한 분들과 함께 멋지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 회합자리에 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상으로 남도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2015. 8. 19 저녁 퇴근 시간에...
농심거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