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처음 인공지능이 어떻게 시작되고 그에 발빠르게 대처한 이들은 어떻게 했으며 현재의 개발상태와 미래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한다.
책을 손에 쥔 후 쉬지 않고 읽었다.
처음에 서두에서 불타는 갑판위에 서 있다는 표현을 보며 너무 과장 된 표현 아닌가.. 했는데.. 인공지능의 발달에 대비하지 않고 무지하고 안일하게 있는다면 얼마나 무서운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애달프게 애통하게 부르짖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공지능이 처음 알려지며 대학을 세우며 준비하거나 나라교육정책의 탈바꿈, 정책적인 우선적 지원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의 모습을 자세히 얘기해준다. 그러나 이에 대비하지 않는 우리의 상황에 안타까웠으리라.
책 속에서 실제 인공지능이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그것이 곧 가까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알려주는 점에서 더욱 실감이 났다.
약사, 운전사, 증권투자, 의사 등의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이들과 직접 교감하는 교사에서도 인공지능 교사가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는 데는 의외였다. 그러나 인공지능교사는 수개국의 언어를 완벽히 구사하며, 거의 모든 질문에 대답해줄 수 있으며, 감정이 없기 때문에 화를 내지 않고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대하는데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막강한 인공지능과 대결하여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가 해결법으로 제시한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답은 역시 독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기르고, 이타주의의 삶과 자유와 내면의 창조성을 기르며 진짜 철학을 하는 방법의 기본은 독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변화에 앞장서 모든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나라의 정책과 좋은 리더 진정한 리더들이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그러한 분위기를 갈구하는 보통 사람들의 염원과 지원과 지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인공지능윤리, 인공지능철학 이야기가 거론되는 게 인공지능 발달이 가져오는 여파가 복제인간과는 또다른 면에서 인간의 삶에, 인간이라는 정체성에 혼란을 갖게 하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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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책내용 중에서ㅡ
2013년 일본은 150년 만의 교육혁명을 단행했다. 주요 내용은 2020년까지 입시 교육을 페지하고, 공교육에 국제 바칼로레아(스위스에서 시작된 교육 과정으로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것이 핵심)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일본 2020 바칼로레아 다음 여섯가지 주제 생각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글로 쓰고 나누기를 권하고 있다.
220 1나(우리)는 누구인가? 2 나(우리)는 어떤 장소와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3나(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4 만물은 어떻게 기능하고 있고,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5 나(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조직하고, 사회를 체계화할 수 있는가? 6 내(우리)가 지구에서 다른 생물들,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신은 진짜 철학을 해야 한다. 철학자들의 사고법을 도구삼아 자신의 머리로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 철학자들의 사고법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사고법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인공지능을 공부하면서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어쩌면 인공지능은 더 이상 기계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이제는 진정한 인간의 삶을 살고 싶다는 인류의 오랜 바람에 응답해서 나온 게 아닐까?
지금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이렇게 묻고 있는 듯하다.
"지금처럼 '나'만 아는 삶을 살다가 기계에 대체될 것인가? 아니면 '너'와 '우리'까지 아는 삶을 살면서 기계의 주인이 될 것인가?"
부디 당신이 후자가 되기를 빈다.
첫댓글 영화 '스타워즈'에 보면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선생은 AI 입니다. Force의 힘은 인간(외계인 포함)이지만요. 미래에는 어느 정도 그렇게 되겠죠. 지금도 어학공부를 어플이나 프로그램으로도 하니까요.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