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 걷기
평소 즐겨보던 유튜브 채널에 1일 1만보 라는 주제의 영상이 올라왔다. 빅워크라는 어플을 통해서 만보를 채우고 기부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걸으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뜨락 체험하기를 계기로 나도 하루 동안 만보 걷기를 도전하였다.
고등학교에 와서 아무래도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만보라는 숫자가 굉장히 크게 느껴졌지만 이왕 도전하는 거 목표를 크게 잡아보려고 했다. 노래를 들으면서 집 주변을 천천히 걷기도 하고 걸음이 부족한 것 같을 땐 뛰기도 하였다. 초반에는 만보라는 숫자에 집착해서 그저 걷기 바빴다. 그러다가 점점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잎이 거의 다 떨어진 나무들이 보였고 은행잎들이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었다. 지나가는 차,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걷지 않았던 때가 후회되었다. 물론 좋은 점이 더 많았지만 만보를 채워야 하다보니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만보를 다 채울 때쯤엔 너무 지쳐서 거의 졸면서 걸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체험을 하면서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라는 캠페인을 알게 되었는데 실제로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들었다. 걸으면서 쓰레기들을 간간히 볼 수 있었는데 그보다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지저분하게 되어있는 모습을 보면서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힘들게 걷고 난 뒤에는 어플을 통해 기부를 하였다. 지친 상태로 기부를 눌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뿌듯했다. 걸은 보람이 있었다. 그래서 이 체험 이후에도 걸음이 조금이라도 쌓이면 기부를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이번에 영상매체를 통해 영향을 받고 실천까지 하게 되었다. 체험을 하면서 나도 영상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의 진로가 더 뚜렷해졌다. 그리고 누군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영상(방송)을 제작할 때 정말 신중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1018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