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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 한옥마을 내 공원에 자리잡은 보호수인 수령 120년의 느티나무가 역사와 전통적인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사진=최환금 기자) |
[아시아타임즈=최환금 기자] 현관으로 들어서면 아파트처럼 거실과 방이 위치해 있는 등 한옥 같은 구조가 아니고 일반적인 아파트 스타일이라 전혀 낯설지 않다.
계단을 따라 반 층 정도를 올라가니 문살이 있는 창문과 일반 벽지 도배가 아닌 한지를 바른 벽 그리고 마룻바닥 등 한옥다운 모습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청와대처럼 보일까 그랬을까. 푸른 기와가 아닌 군청색 기와로 반듯하게 정렬된 지붕은 과거처럼 내부에 무거운 흙을 넣는 대신 현대식 단열재를 넣어 열이 새어나가지 않게 해서 실내에 따뜻한 온기가 유지됐다.
안방에는 한지를 붙인 문살 창으로 한옥의 전통미를 느끼게 했으며 거실에는 통유리창을 달아 드넓은 자연 풍광을 볼 수 있게 했다.
한옥의 전체 구조도 ㄱ자, ㄷ자식의 전통 구조에 더해 다용도실 등의 생활 공간을 부수적으로 설치하거나 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현대식 스타일을 접목한 설계가 대부분이다.
은평 한옥마을 윗쪽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한옥주택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사진=최환금 기자) |
은평 한옥마을은 이처럼 현대적인 설계와 최신 자재를 사용해 한옥이 그저 전통미를 느끼고 보존해 가는 장소가 아닌 획일적인 콘트리트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 힐링과 여유를 만끽하는 실질적 대안 주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2지구에 있는 M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일반인들도 한옥마을 한옥 주택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문의가 자주 오는 편”이라며 “분양가가 3.3㎡당 700만~1,000만원 이상인데 여기에 건축비가 추가로 부담되기에 가격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아파트에 비해 높은 정도는 아니기에 매수자들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처럼 매매에 대한 규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실제 매매가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한옥 주택이라도 입지나 희소성 가치 등에 따라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H공사가 서울 은평한옥마을에 지은 시범한옥 내부 모습. 주방 등 내부는 일반 아파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사진=SH공사 제공) |
출처 아시아타임즈 최환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