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바둑계의 '투톱'인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10번째 타이틀전이 제40기 KBS바둑왕전에서 성사됐다. 사진은 지난해 열렸던 남해 슈퍼매치 7번기에서 대국 중인 두 기사.
제40기 KBS바둑왕전 준결승
각각 안성준ㆍ변상일에 승리
또 한 번의 '신ㆍ박' 결승전이 벌어진다. 국내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2위 박정환 9단이 벌이는 결승전으로 제40기 KBS바둑왕전에서 성사됐다.
13일 오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신진서 9단이 안성준 9단을, 박정환 9단이 변상일 9단을 꺾고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전기 대회 결승전을 벌이기도 했던 랭킹 7위 안성준 9단에게 222수 만에 불계승했다. 상대전적은 7전 전승. 박정환 9단은 랭킹 3위 변상일 9단을 상대로 183수 만에 불계승했다. 상대전적에서도 9승3패로 격차를 한 발 더 벌렸다.
신진서-박정환의 10번째 결승 대결이 펼쳐진다. 두 기사는 2018년 2윌의 크라운해태배 결승전을 시작으로 이달 초의 삼성화재배 결승전까지 9차례 타이틀전을 벌인 바 있다. 이 중 신진서 9단이 다섯 차례, 박정환 9단이 네 차례 우승했다.
KBS바둑왕전 결승에서는 첫 만남이 된다. 38ㆍ39기 대회 우승자인 신진서 9단은 3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29ㆍ30ㆍ31ㆍ34ㆍ36기 대회를 우승했던 박정환 9단은 4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3판2선승제의 결승전은 11월 22일 1국을 둘 예정이다(2ㆍ3국은 12월 3일 예정). 상대전적에서는 신진서 9단이 26승22패로 앞서 있고, 박정환 9단은 가장 최근의 대결이었던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다.
40기 전통을 잇고 있는 KBS바둑왕전은 올해 대회 방식을 크게 바꿨다. 종전의 예선전을 없애고 8인 초청전으로 변경한 것. 기전의 성격도 그동안의 종합기전에서 제한기전으로 축소됐다.
제한시간은 5분(초읽기 30초 5회), 우승상금은 2000만원으로 전기 대회와 같다. 한편 한국의 KBS바둑왕전, 중국의 CCTV배, 일본의 NHK배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겨뤄 왔던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2019년의 31회 대회를 끝으로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