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해지는 여섯 가지 매력~ 겐로쿠엔
일본 3대 정원으로 손꼽히는 가나자와 겐로쿠엔(兼六園)은 광대함, 그윽함, 인력, 고색창연함, 샘, 조망의
여섯 가지의 절경을 갖춘 정원입니다. 중국의 고전을 인용했다고 합니다. 겐로쿠엔의 상징은 조망이 좋은
가스미가이케(霞ケ池) 연못과 고토지 등롱입니다. 칠현금의 현을 지탱하는 굄목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등롱 앞에 펼쳐진 니시바시(충교)는 칠현금의 몸체에 비유되는데 고토바시(금교)라고도 합니다.
연못과 등롱을 배경으로 이 돌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면 장수와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해서 많은 이들이 줄을 섭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다듬어진 정원을 걷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3대 정원은 겐로쿠엔, 오카야마(岡山) 고라쿠엔(後樂園),
미토(水戶) 가이라쿠엔(偕樂園)입니다. 이들 정원은 눈(雪)과 달(月)과 꽃(花)이 좋아서 3대 정원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전통문화의 상징~ 가나자와성
400년의 역사를 지닌 가나자와성(金沢城)은 공원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가나자와 전통문화의 상징입니다.
마에다 가문의 대저택으로 건축된 이래 여러 번의 화재로 재건축을 반복한 성으로 국가 중요문화재로 등록된
이시카와몬(石川門)이 있습니다. 이시카와몬은 가나자와성의 후문으로 하얀 회벽에 검은 기둥 그리고
하얗게 빛나는 지붕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지붕의 기와는 방화용뿐만 아니라 유사시 총알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기와에 납을 섞었다고 합니다. 교토성의 모습과 흡사한 가나자와성은 다양한 형태의 돌담도 볼거리입니다.
성 주변은 숲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전통 찻집거리~ 히가시차야가이
교토와 더불어 전통 찻집거리로 유명한 가나자와 히가시차야가이(東茶屋街)는 에도시대의 풍광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400여 년 전에 시계바늘이 멈춘 거리는 시간도 더디게 흘러갑니다.
차야가이는‘찻집 거리’라는 뜻이지만 게이샤들이 손님을 접대했던 유흥가를 말합니다. 모두 2층 구조 건물인데
당시에는 성(城)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드물었다고 합니다. 호쿠리쿠 지방의 중심지였던 가나자와는
히가시(東) 니시(西) 가즈에마치(主計町)에 찻집 거리가 있었는데 지금도 예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 오미초(近江町) 시장
280년이 넘은 오미초 시장은 가나자와 식탁을 책임지는 시민의 부엌으로 유명합니다.
바다가 가까운 덕에 신선한 생선을 파는 가게들이 많아서 스시, 가이센동 등 해산물 요리가 많습니다.
옛날에는 영주 마에다 가문의 음식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이제는 가나자와 시민의 생활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시장입니다. 동북 신간센이 개통되면서 많은 이들이 가나자와 음식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찾는 명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