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면 열리는 동네 워터 프론트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동네는 작은 섬으로,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다섯개의 크고 작은 마리나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규모가 큰 Cap Santi 마리나 항 앞에서 축제가 열립니다.
작은 섬이라곤 해도 동네 사람들의 배 사랑, 축제 사랑이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이틀에 거쳐 진행되는 축제에는 갖가지 행사가 진행되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고 재밌던 행사는 퀵 & 더티 보트 빌드 컨테스트였습니다.
제한된 시간동안 정해져있는 재료만을 사용하여 배를 건조하는 대회인데,
올해는 제가 재학중인 마린 테크 학과를 포함하여, 동네 터그 보트 제조 업체와, 리깅업체,
그리고 동네 맥주 양조장과 아이스크림 제조 공장이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대회의 채점 기준은 배의 디자인을 시작으로, 물이 새는 정도, 팀원들 연령의 총 합, 미스테리 아이템의 적절한 사용,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 만든 배를 띄워 반환점을 돌아오는 경주 등을 통하여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됩니다.
여섯시간 동안, 4장의 쿼터 인치 합판, 투바이포 목재 여섯본, 100 개의 스크류, 코킹 2 튜브,
그리고 매해 지급되는 미스테리 아이템 3가지 (올해는 램프와 책 두권이었네요) 를 이용해 배를 만들고 나면,
다 만든 배를 경주장으로 들고 이동하며 퍼레이드를 갖게 됩니다.
퍼레이드 순간부터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마리나에 모여 경주를 관전하는데 그 참여도와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이 조그만 동네에 이 조그만 경기 시작을 알리기 위해서 비행기들을 동원해 에어쇼까지 하더라구요.
모쪼록, 이런 축제와 재미있는 보트 문화들을 우리도 하나둘 만들어가기를 기대하면서.
학과 친구들과 공유하려고 만든 영상을 하나 남기고 갑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첫댓글 박선장님..
안녕?
재미있는 축제이구만...
언제 돌아 오는겨?
선장님, 7월에 잠시 들어갈 것 같아요!
들어가거든 주말에 탄도로 뛰어가 인사드리겠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으하하
인생의 멋과 여유를 만들줄 아는 멋진 사람들이에요!!!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러게요, 많이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전화부탁드림니다 010-9494-9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