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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학명: Nelumbo nucifera Gaertner]은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이다. 뇌지(雷芝, 연하(蓮荷), 만다라화, 수단화(水丹花), 연화(蓮花), 하화(荷花), 연(蓮), 염거(簾車), 연실(蓮實), 수지단(水芝丹), 택지(澤芝), Lotus, Indian-lotus, Oriental-lotus라고도 한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로,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어 온 식물이다. 식용, 화훼용, 약용식물이다. 꽃말은 '순결, 군자, 신성, 청정, 소외된/소원해진 사랑, 깨끗한 마음, 신성, 웅변, 침착, 청결, 당신은 아름답습니다'이다.
연꽃(Nelumbo)과 수련(Nymphaea)은 학술적 기준으로 강 단위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연꽃은 프로테아목(Proteales) 연꽃과(Nelumbonaceae)이고, 수련은 수련목(Nymphaeales) 수련과(Nymphaeaceae)다. 이 사실이 밝혀진 것은 1995년이다. 계통군상으로 보면 연꽃은 수련보다 마카다미아(夏威夷果·Macadamia nut)에 더 가까우며, 현존하는 식물종으로는 버즘나무와 가장 가깝다. 이집트 원산인 수련은 잎이 수면에 바짝 붙어서 나오지만, 연꽃은 잎이 수면 위로 튀어나와 있다.
한반도에서 연꽃을 재배하기 시작한 시기는 최소 삼국시대나 그 이전으로 추정된다. 백제나 신라의 기와 장식, 고구려의 고분벽화 등 여러 곳에서 연꽃의 문양이 발견되고, 후술하듯이 대한민국의 연구진이 기존의 700년 된 연꽃 아라홍련을 넘은 1,200년 된 연꽃의 씨앗을 발아시킨 적도 있다.
조선 세조 9년(1463), 관료이자 학자인 강희맹(姜希孟, 1424-1483)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는데 당시 명나라의 옛 수도인 남경에 방문하여 '전당지'라는 연못에서 전당연의 씨앗을 갖고 들어왔다. 이후 자신의 거처 부근에서 시험재배에 성공했는데 그곳이 현대의 시흥시 하중동의 관곡지이다. 강희맹의 생가를 보존하고 연꽃 재배지에 '연꽃테마파크' 를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치 중이다. 연꽃이 만개하는 7월에는 강희맹의 추모 다례를 진행하고 '연꽃 축제'라는 지역축제를 개최하는 등 시흥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도 꼽히지만 시흥시의 교통이 워낙 복잡한지라 승용차를 타고 오지 않으면 고생하는 지역이다. 다만 약 2km 정도 되는 거리에 시흥시청역이 2018년 6월에 개설되어 교통의 불편함은 크게 줄어들었다.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이 피고 흙탕물이 묻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인지 동양 문화권에서는 연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종교가 몇 있다.
인도의 종교에서도 연꽃은 중요한 상징이다. 베다 시기부터 연꽃은 신의 상징으로 통하여 힌두교의 브라흐마(Brahma:창조의 신)는 연꽃에 앉은 형상이고 비슈누(Vishnu:보존의 신·평화의 신)의 지물 중에는 연꽃 봉우리 모양을 한 몽둥이가 있다.
불교(佛敎)에서 연꽃은 더더욱 중요시되었다. 절에 가서 불상을 보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문양 가운데 연꽃이 있다. 불·보살이 앉아 있는 연화좌(蓮華座)를 비롯해서 불전을 구성하는 불단과 천장, 문살, 공포, 공포벽 등은 물론이고 탑, 부도, 심지어는 기와의 암·수막새에 이르기까지 연꽃이 장식되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 또한 사찰 장식의 여러 소재 중에서 연꽃만큼 내밀(內密)한 불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도 드물다. 연꽃문양은 주로 시각적으로 반응하는 현대인들의 눈에는 단순한 치레 정도로 비칠 수 있으나, 진흙 속에서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을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간주한 것이다. 진실로 그것은 불교의 정신세계와 불자들의 부처를 향한 신앙심을 짙게 투영하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도교(道敎)의 신 중 나타태자는 연꽃에서 태어나 연꽃의 화신이라는 별칭이 있다. 사실 나타도 원산지는 인도에다 불교에 수용되어 도교로 흡수되었다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중국에 들어온 신이라 뜬금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유교(儒敎)에서도 연꽃은 사랑받았다.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우는 모습이 절개를 중시하는 선비들의 기풍과 잘 맞았기 때문이다. 북송시대 유학자 주돈이는 연꽃의 모습을 군자의 덕에 빗대는 '애련설(愛蓮說)'이라는 글을 남겼다. 다만 유교에서는 사군자가 일반적이어서 연꽃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
심청전에서 심청인 아버지의 눈을 뜨려고 바다에 몸을 단지고 용왕이 기특하게 여겨 연꽃을 태우고 바다에 올라가 황제를 만나 황후가 되었다.
고대 이집트에서 부활, 영생을 상징했고 흔히 신이나 파라오(Pharaoh:고대 이집트의 최고 통치자이자, 살아있는 신)와 함께 그렸다는 꽃은 일반적인 연꽃이 아니라 수련이다.
중국에선 연꽃에 관해 백련 소년과 홍련 소녀 전설이 있다. 한 선비가 연못에 연꽃을 가꾸다가 꿈 속에서 백련 속에서 나온 소년과 홍련 속에서 나온 소녀가 춤을 추며 서로 점점 더 가까워지는 걸 보자 처음엔 그들의 춤에 맞춰 가야금을 연주했지만 어느 시점에서 불길함을 느끼고 더 이상 그들이 가까워지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다. 선비는 소년이 나왔던 백련의 꽃잎 하나를 따버렸는데 그러자 꿈 속의 백련 소년은 외팔이가 되어 춤을 추다가 끝내 백련이 시들어버리자 나타나지 않게 되었고 홍련 소녀만 남아 외로이 춤추게 되었다. 이에 선비는 자신의 행각을 후회하며 슬픈 연주를 해서 소년을 기리다 결국 죽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연꽃은 헤라와 제우스의 침대로 사용되었으며 이는 결혼에 대한 성의 굴레를 상징했다고 한다. 이외에 오디세이아에서 등장하는 연꽃인 로토스(λΩτός)는 먹은 자를 몽상으로 빠뜨려서 목적을 잊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먼저 이 동네에 살던 사람들은 죄다 이 연꽃과 열매를 먹느라 늘 몽상에만 빠져서 친절하지만 빈둥거리는 삶을 반복하고 있어서 나중에 이들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 자를 '연꽃 먹는 사람(Lotophagi | Lotus-eater) = 몽상가'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물에서 자라는 꽃인 연꽃과는 달리 나무에 달린 열매로 묘사되기 때문에 로토스의 정체가 대추 혹은 대추야자일 거라 추측한다.
또 다른 그리스 신화에선 프리아포스라는 신의 구애를 피해 달아나던 로토스(혹은 로티스)라는 요정이 변해서 된 꽃이 연꽃이라는 말이 있다. 이 전승을 채용한 그리스 신화의 드리오페 전승에선 연꽃으로 변한 로터스를 갖다가 그냥 이쁜 꽃인 줄 알고 꺾었던 드리오페 공주가 연꽃에서 피가 나오는 걸 보고 자신이 무슨 짓을 한지 깨달았지만 때는 늦어 결국 나무로 변해버렸다는 전승도 존재한다.
그리스도교에선 성 토마스의 상징물 중 하나다. 말년에 인도에서 포교 활동을 펼치다가 순교했다는 전승을 따랐으며, 이 전승을 받든 지역 주민들이 아직도 성 토마스 교회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성 토마스 십자가 끝에는 연꽃 장식이 있다.
우리말에 여성을 낮잡아 이르는 년(연)이란 말이 있지만, 기실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에 잇닿아 있는 태양을 낳는 존재, 생명을 낳는 존재, 그런 숭고한 의미를 지닌 뿌리 깊은 외마디의 우리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년은 생명을 낳는 존재 그리고 남자를 낮잡아 이르는 놈은 놀이를 즐기는 노는 존재, 이 두 가지 우리말은 동원어일 것이다. 생명을 잉태하고 낳는 존재, 그것은 고대이건 현대이건 생명체 호모사피엔스의 존재와 그 영속성을 보장하는 절대 우위의 존재가치가 있다.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이다. 연못의 진흙 속에서 자라며 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와서 높이 1∼2m까지 자라며 잎자루 끝에 달리고 둥근 모양이다. 또한 지름 40cm 내외로서 잎 표면은 미세한 잔털이 빽빽이 있어서 비가 와도 젖지 않고 물을 밖으로 흐려 버린다. 잎맥은 중심에서 밖으로 길게 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겉에 가시가 있고 안에 있는 구멍은 땅속줄기의 구멍과 통한다.
연꽃 씨앗은 생명력이 대단하기로 유명하다. 중국에서 발견된 1000년 묵은 씨앗이 발아된 적도 있고 일본에서는 2000년 묵은 씨앗이 발아했으며 한국에서도 700년 된 연꽃 씨앗이 발아하여 아라홍련이라고 불린다. 정확하게는 연꽃 씨앗이 정말 괴악하게 단단하기 때문인데 그 엄청난 단단함 때문에 망치로 때리거나 불로 지져도 멀쩡하다. 인공적으로 싹을 틔우려면 줄톱으로 껍질을 까야 한다. 연꽃 씨앗이 오래 견디는 능력도 경이롭지만 발아하는 속도 또한 경이롭다. 연꽃이 발아하는 순간 순식간에 자라나서 습지 전체를 덮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서식지가 육지가 되기 직전의 늪지이다 보니 오랫동안 살 수 없지만 대신 엄청난 내구도의 씨앗을 한 번에 많이 뿌려 기회를 도모하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연잎은 물을 튕겨내는 성질이 있어 어느 정도 빗물이 차면 아래로 떨어뜨린다. 또 흙탕물이 묻지도 않는데 과학자들은 이러한 성질을 가진 연잎의 구조를 연구하여 절대로 젖지 않는 식기와 옷감을 만들어냈다.
꽃은 7∼8월에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려서 피고 지름 15∼20cm이며 꽃줄기에 가시가 있다. 색상이 다양하다. 분홍색 계통의 홍련, 흰색 계통의 백련, 노란색 계통의 황련, 파란색 계통이라고는 하는데 실은 보라색에 가까운 청련 등이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수술은 여러 개이다. 꽃받침은 크고 편평하며 지름 10cm 정도이다. 연꽃은 꽃이 지고 피는 시간대가 있는데, 새벽 시간대가 가장 만개절정이고 낮이 되면 꽃잎이 닫히거나 시들어 버린다.
열매는 견과(堅果:단단한 껍데기 안에 보통 한 개의 씨가 들어 있는 나무 열매)이다. 종자가 꽃받침의 구멍에 들어 있다. 종자의 수명은 길고 2천 년 묵은 종자가 발아한 예가 있다.
본초명(本草銘)은 연자(蓮子), 석련자(石蓮子), 연근(蓮根), 고의(苦薏), 백련자(白蓮子), 연(蓮), 우(藕), 하(蕸)이다. 잎은 수렴제, 지혈제로 사용하거나 민간에서 오줌싸개 치료에 이용한다. 씨의 껍질을 벗긴 알맹이는 주로 신경계와 순환계 질환을, 연근은 순환계와 부인병, 이비인후과 질환을 다스린다. 연뿌리를 달인 물은 입안 염증이나 편도선염에 좋고 연뿌리의 즙은 폐결핵, 각혈, 하혈 치료에 좋다. 이외에 씨는 정력보강에 이용된다.
밤에 식은땀을 흘리고 심장이 이유 없이 뛰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경우, 기미가 많은 경우는 몸속 음혈(陰血)이 고갈된 것이다. 음혈은 혈액, 호르몬 등 우리 몸에 영양물질을 담고 있는 물이다. 누구나 늙으면 음혈이 줄지만, 과로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 고갈이 더 빨라진다. 음혈을 보충해야 하는 식치 효능이 있는 대표 음식이 연근이다.
연근은 진흙 속에서 자란다. 미네랄이 가득한 물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연근에도 미네랄이 풍부하다. 연근 100g당 철분 함량은 0.8mg으로 같은 무게의 당근(0.28mg), 무(0.16mg), 감자(0.4mg)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 철분은 분자량이 커서 그냥 먹어서는 흡수가 잘 안되고 유기산 음식과 함께 섭취해야 하는데, 연근에는 철분 흡수를 돕는 유기산 비타민C도 풍부하다. 즉, 천연 철분제나 다름없다.
연근을 잘라 보면 끈적끈적한데 이렇게 점액질이 풍부한 음식은 음혈을 보충하는 식치 효능이 탁월하다. 음혈이 고갈돼 몸속 물이 부족하면 소화에도 문제가 생긴다. 연근의 점액질 안에는 뮤신이란 성분이 있다. 이 뮤신(Mucin) 점액질은 위장에 좋다는 마에 풍부한데 연근에도 적지 않다. 이 밖에도 연근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콜레스테롤 배출에 도움을 준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불면증에도 좋다.
연근 요리 하면 흔히 간장과 물엿을 넣어 만든 간장조림을 떠올린다. 사실 조림은 건강한 조리법이 아니다. 단백질이 든 음식을 조리면 단백질과 당이 반응하면서 당 독소라는 변성단백질이 만들어진다.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독소다.
연근을 건강하게 먹는 법을 소개한다. ‘연근치자피클’이다. 한의학에서 치자는 심장의 화(心火)를 끄는 소방수 같은 약재다. 연근이 음혈을 보충하고, 치자가 음혈이 고갈되는 원인을 해결하기 때문에 연근과 치자는 굉장히 좋은 궁합이다. 여기에 유기산이 풍부한 시트러스 과일까지 넣으면 연근의 철분 등 미네랄 흡수를 돕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진다.
연근은 암수가 따로 있는데 암연근은 조직이 치밀하고 쫀득해 조림용으로 많이 쓴다. 아삭한 식감을 살리기엔 수연근이 좋다. 치자는 차가운 성질이 있기 때문에 위장이 차거나 평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연근치자피클을 과잉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연근은 아기들이 이유식으로 먹을 정도로 안전하다. 매일 먹어도 별문제가 없다. 다만 연근에는 혈액을 묽게 하는 성질이 있어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우절(藕節)이라고 하는 연근 마디 부위가 그렇다.
복용 중에 지황(생지황·건지황·숙지황)을 금한다. 약재를 다룰 때 쇠붙이 도구를 쓰지 않는다. 땅속줄기는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이 비교적 높아 생채나 그 밖의 요리에 많이 이용한다. 연잎으로 만든 죽은 정력을 증진시키는 데 탁월한 효험이 있어, 중국 청나라 말기 태평천국(太平天國)의 창시자인 홍수전(洪秀全)은 이것을 상용(常用)하고 수백의 여인을 거느렸으며, 이 밖에 중국 역대의 풍류 황제들 가운데에는 이것을 상용해서 쇠약해진 원기를 되찾아 정력이 왕성하게 되었다는 구전도 있다.
✺ 연꽃에 관련된 사자성어는 총 10가지
* 이제염오(離諸染汚) :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불여악구(不與惡俱) :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계향충만(戒香充滿) : 연꽃이 피면 물 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한 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한다. 한 자락 촛불이 방의 어둠을 가시게 하듯 한 송이 연꽃은 진흙탕의 연못을 향기로 채운다.
* 본체청정(本體淸淨) :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면상희이(面相喜怡) :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은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보는 이의 마음이 화평해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유연불삽(柔軟不澁) :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이와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견자개길(見者皆吉) :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하물며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아니 생기겠는가. 많은 사람에게 길한 일을 주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개부구족(開敷具足) :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성숙청정(成熟淸淨) : 연꽃은 만개했을 적에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 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 핀 듯한 성숙함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인 사람이 있다. 이런 분들과 대하면 은연 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 생이유상(生已有想) :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 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된다. 백합과 개나리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 있는 사람이 있다. 옷을 남루하게 입었어도 그 남루한 옷에서 인격이 보인다. 이런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식치합시다 정세연 한의원(정세연 한의학 박사),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첫댓글 이제 복수초꽃도 피고 개구리도 겨울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며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새싹들이 촉촉한 봄비를 맞으며
대지를 가르며 움트고, 언덕에 아지랭이 피어나는 계절이 되어갑니다.
오늘도 봄 향기 햇살 가득 담은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