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다 부활이~여! 기쁘도~다 알렐루~야!” 용인본당 부활 찬송 노래와 퍼포먼스 공연 펼쳐···주님 부활 기쁨 나눠
전례주년의 정점인 3월 3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오전 10시 미사 후 수원교구 제1대리구 용인본당(주임 박정배 베네딕토 신부) 성전 입구 계단에서 본당 소공동체위원회 남동구역(구역장 정연희 데레사) 30여 명의 신자들과 박정배 주임신부가 부활의 기쁨을 전하는 노래와 퍼포먼스 공연을 펼쳤다.
예수님과 성모님, 수도자 등으로 분장한 이들은 인류 구원을 위해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오신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가톨릭성가 134번 ‘거룩하다 부활이여’, 동요 ‘봄이 오면’ 등을 소리 높여 부르며 환호했다.
정연희 구역장은 “지난 사순시기 회개와 정화의 시간을 보낸 신자들과 함께 주님 부활을 찬송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내년 주님 부활 대축일에는 더욱 알찬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배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요세피나 바키타(Josephine Bakhita, 1869~1947) 성녀의 일생을 소개하며 “성녀 요세피나처럼 천상의 예수 그리스도께 시선을 고정시킬 때 부활의 삶을 살게 된다”며 “그럴 때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머물러 계신다”고 말했다.
본당은 이날 교중미사 후 전 신자 점심식사 나눔을 가졌다. 또 귀가하는 신자들에게 부활달걀과 함께「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하는 이달의 묵상 기도」(가톨릭출판사, 130쪽) 책을 선사하기도 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詩] 빈 무덤에 핀 꽃송이 - 정연희 데레사(수원교구 제1대리구 용인본당 남동구역장)
광야의 모래바람에 회개의 눈물을 씻고
사십여 일 맨발로 걸어온 우물가엔 사마리아 여인의 두레박이 놓여있어
생명의 물을 갈망하는 나그네 입술에 목을 축이게 하네
주님에 대한 그리운 목마름이 십자 나무 아래 엎디어 간절한 기도로 퍼져 나가니
그대여! 삶의 갈릴래아로 기쁘게 떠나가시게나
빈 무덤에 핀 사랑의 꽃송이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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