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신망 장애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농협이 오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최원병 회장은 사과문에서 농협의 전산장애로 인한 고객들의 경제적 피해에 대해 적절한 절차에 따라 보상해 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주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산망 장애로 사흘이나 은행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농협의 최고 경영자가 오늘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오늘 오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농협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로 인해 3천만 농협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리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전산망 장애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보상해 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밤새 전산망 복구에 매달린 농협은 당초 오늘 오후 1시쯤에 모든 전산망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복구시간이 길어지면서 현재까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이용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원병 회장은 오늘 회견에서 “오후 5시 현재 일부 카드업무를 제외한 모든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농협중앙회는 당초 어제 밤 10시까지 전산망이 완전히 복구될 것이라고 발표했었지만, 이후에도 복구시점을 다섯 차례나 연기했습니다.
복구 시점이 계속 늦어지면서 농협측이 사고의 원인을 아직까지도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이 지났지만 농협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고 경영자까지 나서 대국민사과를 했지만 은행으로서는 사흘 동안이나 전산망 장애가 이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게 됐습니다.
농협은 전산장애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으나 그 범위가 어디까지가 될지 또 어떤 방식으로 보상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PBC뉴스 이주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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