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성생활의 날 담화
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장 유덕현 아빠스. (사진 제공 = 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다가오는 2월 2일 축성생활의 날을 맞아 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장 유덕현 아빠스(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가 담화문을 냈다.
담화문에서 유덕현 아빠스는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하느님의 사람으로 생각한다.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올해는 어디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살면 좋을까?”라는 화두로 글을 열며, “올해 하느님의 친절을 선물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모든 이웃에 대한 '친절'을 강조했다.
유 아빠스는 여러 수도회에서 양성 기간에 탁발 체험을 하는데, 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청하면 절이 가장 후하고, 다음은 개신교회, 그러나 천주교에서는 쫓겨나기 일쑤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사회가 차갑다면 우리 축성생활자들이 따뜻하게 덥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축성생활자들은 세상 누구라도 종교의 유무와 관계없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이며,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만 전한다. 그 사랑은 친절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친절은 우리의 힘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젊고 건강하고 나이 들고 병듦과 상관없이 언제나 주님의 힘으로 모두에게 친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아빠스는 친절을 행하는 구체적 방법으로,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하게 인사하고, 병이나 외로움에 지친 사람을 위로하고, 높은 사람에게도 서슴없이 다가가서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 줄 자선금을 청할 수도 있으며, 봉쇄수도원의 수도자라면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도록 친절한 기도를 바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축성생활은 “복음적 권고를 서원하는 수도회와 재속회 회원의 삶을 가리키며, 하느님께서 거룩하게 하신다"는 뜻으로 ‘축성 생활’이라고 하고, 하느님께 봉헌된 삶이라는 의미에서 ‘봉헌 생활’이라고도 한다. 가톨릭교회는 1997년부터 주님 봉헌 축일을 축성(봉헌)생활의 날로 지낸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