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옛날 봇짐장수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은 소금 장수였습니다. 소금이 없으면 목숨을 유지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소금은 예로부터 아주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소금은 소(牛)나 금(金)처럼 귀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작은 금(小金)이라는 표현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영어도 다르지 않습니다. 소금은 Salt이지요. Salary는 소금으로 급여를 지급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고 Soldier는 소금으로 급여를 받던 병사를 Salade는 야채에 소금을 뿌린 것이 이 음식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한자로는 염(鹽)이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는 소금에 대한 국가의 지배를 뜻합니다. 서해안을 달리다 보면 염전(鹽田, 소금밭)을 만나게 됩니다. 소금은 자연의 햇빛과 바람이 빚어낸 순백의 결정체이지요. 소금의 생산은 해수 취입-저수지-증발지-함수창고-결정지-채염-창고운송의 순으로 이루어지는데 대략 25일 정도 걸려야 바닷물에서 소금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소금을 바다에서 얻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육지에서 난 소금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것을 암염이라고 부르지요. 암염은 바다가 융기되면서 서서히 말라 소금이 된 경우가 많으니까요.
소금은 소주와 더불어 유통기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금 포대에는 제조일로부터 5년이라는 유통기한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발효식품의 오랜 보존 방법으로 염장을 사용하고 있으니 표시된 유통기한은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기독교에서는 빛과 소금을 강조합니다. 그것은 예수가 산상수훈에서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설파한데서 기인합니다. 부패한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소금처럼 살라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지요.
이 소금이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너무 짜게 먹는 식습관이 문제가 되니 고혈압 당뇨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소금을 섭취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으니 적당한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소금을 대하면서 중용지도(中庸之道)를 깨닫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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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 님의 글입니다.
엊그제 서울대 병원에 정기검진차 다녀왔습니다.
신장이란 기관이 망가지기는 해도 회복되지는 않는 기관이아라 망가지는 속도가 느리기만 바라뿐이죠. 짜게 먹지 말라는 주의를 듣고 오기는 했습니다만, 지금보다 더 싱겁게? 지금도 목넘기기가 쉽지 않게 싱겁게 먹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