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로마 미사 경본』 등 한국어 전례서 4종 발행
라틴어 본문에 더욱 충실한 『로마 미사 경본』, 한국 천주교 공용 성경 적용한 『미사 독서』, 그리스도 말씀의 품위 드러내는 『복음집』, 개정된 『미사 통상문』 2017년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사용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가톨릭 교회의 공인 미사 전례서인 『로마 미사 경본』(Missale Romanum) 한국어판을 사도좌(교황청) 추인을 받아 발행하였다. 이번에 출판된 경본은 라틴어 원본 Missale Romanum 제3표준판(수정) 2008년판의 번역본이다. 한국 주교회의의 미사 경본 한국어판 발행은 1975년 이후 42년 만의 일이며, 개정 작업 기간으로는 미사 통상문 개정을 시작으로 거의 30년이 지나 이제 빛을 보게 되었다.
아울러 주교회의는 미사 때 봉독하는 독서와 복음,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 등을 집대성한 『미사 독서』(Lectionarium)도 사도좌 추인을 받아 총 4권으로 발행한다. 복음만을 모아 엮은 『복음집』(Evangeliarium), 미사의 기본 구조를 이루는 『미사 통상문』(Ordo Missae)도 함께 발행된다. 이 전례서들은 2017년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정식으로 한국 교회에서 사용된다.
주교회의가 운영하는 한국 천주교회의 중앙 출판사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2017년 9월 15일에 전국 본당과 수도회를 대상으로 『로마 미사 경본』, 『미사 독서』, 『복음집』, 『미사 통상문』 구입 절차를 안내하였다. 구입 문의 02-460-7582~3. ▲한국어 『로마 미사 경본』. ▶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 발행 개요
가톨릭 미사의 기도문과 독서는 교회 달력인 전례력, 교황청이 정한 기도문과 독서 목록을 따른다. 지역마다 언어가 달라도 전 세계에서 미사가 같은 구조와 내용으로 봉헌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로마 미사 경본』은 각 전례일에 따른 미사의 고유 전례문들을 수록한 책이다. 경본(經本)의 라틴어판 원본은 교황청 경신성사성에서 발행하며, 번역본은 각국 주교회의가 모국어로 번역한 뒤 사도좌 추인을 받고 출판되어 지역 교회의 공식 미사 경본으로 쓰인다. 지역 교회의 상황을 반영한 적응 지침과 고유 전례일(축일, 기념일), 전례일 등급 변경도 사도좌 추인을 받아 확정된다(교회법 제838조 참조).
한국어 경본은 1975년 『미사 경본』이라는 제목으로 초판이 발행되었다. 주교회의 1987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개정을 결의한 이후, 1996년에 미사 통상문이 먼저 개정 보급되었다. 경본 개정 작업이 이루어지는 동안 일부 용어와 전례일 명칭, 기도문 문구도 변화를 겪어 왔다.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은 30년 개정 작업의 열매로서, ▲라틴어판의 개정 사항을 반영하고 ▲한국어 어법에 알맞으며 ▲원문에 더욱 충실하게 번역한 뒤, 윤문을 거듭한 결과물이다. 새 경본은 ▲전례일 명칭과 한국어 미사 통상문의 일부 구절을 라틴어 본문에 더욱 충실하게 수정하였고 ▲일부 전례일의 등급을 보편 전례력에 맞추어 변경하였으며 ▲한국 고유 전례력의 미사 전례문을 실었다. 주요 변경 사항은 주교회의 홈페이지(www.cbck.or.kr) 소식 게시판에 게재하였다. ☞ 한국어판 『로마 미사 경본』 주요 변경 사항과 발행 경과 일람표
▶ 『미사 독서』 발행 개요 『미사 독서』는 교황청이 정한 미사 독서 목록과 한국 교회 고유의 미사 지향에 따른 독서와 복음,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을 집대성한 책이다. 한국어판이 사도좌 추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례 시기와 미사 지향에 따라 전체 본문을 분류하여 총 4권으로 펴냈다. 그 전에는 한국 교회의 사목적 편의를 위해 1978년(『미사 독서』), 1996년(『미사 전례 성서』)에 독서집이 발행되었다. 『미사 독서』의 독서와 복음 본문은 한국 천주교 공용 『성경』을 따랐고, 화답송 등에 쓰이는 성경의 시편은 『성경』 본문을 전례에서 사용하도록 윤문하여 주교회의 총회 승인(2008년)을 받은 전례 시편을 따랐다.
▶ 『복음집』이란 무엇인가 『복음집』은 미사 독서 중에서 복음만을 모아 복음서 각 권과 장절을 순서대로 엮은 책이다. 복음집은 그리스도의 말씀이며 말씀 전례의 정점인 복음의 품위를 드러내는 책으로, 주교·사제 서품식을 비롯한 장엄 미사, 주교좌성당을 비롯한 크고 웅장한 성당의 미사에 쓰인다. 가톨릭 교회는 미사 때 복음에 존경을 표시하는 행위로 복음집에 대하여 행렬, 높이 들어 올림, 입맞춤 또는 절, 분향 등을 규정하고 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72-175, 194-195, 273, 349항 등). 복음집은 겉표지를 품위 있고 아름답게 장식하여 사용한다.
▲2014년 8월 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시복식 미사를 주례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품위 있게 장식한 복음집을 들어 올리고 있다.
*서지 정보
『로마 미사 경본』: 국배판/ 1,424면/ 양장/ 200,000원 『미사 독서 I』: 국배판/ 1,024면/ 양장/ 140,000원 『미사 독서 II』: 국배판/ 1,040면/ 양장/ 140,000원 『미사 독서 III』: 국배판/ 800면/ 양장/ 130,000원 『미사 독서 IV』: 국배판/ 984면/ 양장/ 140,000원 『복음집』: 국배판/ 568면/ 양장/ 1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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