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형적인 사회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것 같아 치료를 받고 싶은 고등학생입니다.
그냥 수줍음이나 소심함 같이 성격적인 특성을 넘어서 극심한 사회불안이 있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잘 못 믿어요.
상담받는다는게 창피해서 부모님께도 숨기고 싶어요.
그럼 저를 문제 있는 애로 보니까....
혼자서라도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저희 센터의 온라인 상담실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불안장애로 고통을 받고 계시는군요. 병원에서 진단받은 것도 아니고 스스로가 사회불안장애라고 생각하신 것 보면 많이 알아보시고, 그만큼 불안장애로 인해서 많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사회불안장애는 주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데 부모님께도 숨기고 싶고, 가족이 알게 될까봐 걱정이신 것을 보면 정말 도움을 받으셔야겠다고 봅니다.
사회불안장애는 치료만 잘 받는다면 비교적 치료가 용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냥 수줍어서 그렇다. 성격이다. 나이 먹으면 좋아진다.’ 라고 하면서 치료받기를 늦추다가 사회생활에 곤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빨리 도움을 받으시고 행복한 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불안과 걱정 보다는 평안과 즐거움을
1. 생각의 전환
모든 불안장애는 인지적 왜곡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외부 자극에 대한 과대 평가와 자기 자신에 대한 과소 평가로 인해 과도한 불안과 공포 정서가 형성됩니다.
‘~ 해야만 해. 아니면 큰 일이 날 거야.’
‘내 편이 아닌 사람은 다 나의 적이야. 나의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나도 미워할 거야.’
‘저 사람들은 내가 못난 사람이라 생각할 거야. 다가가면 싫어하겠지.’
때문에 아이가 가지고 있는 인지적 오류를 이해하고, 바르고 건강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언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지, 왜 사람들이 아이에게 두렵고 피하고 싶은 존재가 되었는지, 사람들이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 같은지 등을 차근차근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호자로서 줄 수 있는 격려와 해결책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주어야 합니다.
다그치기보다는 천천히, 아이의 마음을 위로하며 다가가주세요.
2. 내면의 성찰
내면의 불안을 외면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불안을 외면하는 것은 결코 해결이 아닙니다.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의 불안 요인을 인식하고 마주볼 수 있는,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사회의 위협적이지 않은 요소들을 먼저 경험하도록 하여, 사회는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후 아이가 불안을느끼는 요소를 직면하고, 불안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 주체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보호자의 격려와 지지, 불안을 느낄 때의 따뜻한 포옹은 아이가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마음의 평화
불안과 걱정에 편히 쉴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이, 잠잠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보호자와 함께 가만히 누워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습니다. 가만히 누워 지금 아이의 마음은 어떤 상태인지, 어떤 감정과 어떤 감각이드는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아이가 누워있는 지금 여기, 보호자의 든든한 그늘 아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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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권정혜. "사회공포증 인지행동치료의 최근동향." 인지행동치료 7.1 (2007): 1-15.
안정광,권정혜,and 윤혜영. "인터넷 기반 사회불안장애 인지행동 자가 치료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검증."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33.4 (2014): 695-718.
윤혜영,and 권정혜. "사회불안장애의 인지행동치료효과; 주의편향과 암묵적 자존감을 중심으로." 인지행동치료 13.2 (2013): 211-23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