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력업체인 시행사의 정사장으로부터 재건축에 대한 사업 제의가 들어온 현장을 확인하기 위하여 부산을 다녀왔다.
천안 사무실을 출발할 때 서류에 적혀있던 주소로 보아 내가 가야할 곳이 해운대 신도시 쯤이 아닐까 하며 가볍게 생각하며 찾아온 것인데 네비게이션의 지시에 따라 네 시간만에 도착한 곳은 아~ 그곳은 해운대 하고도 달맞이고개에 자리잡고 있는 삼익빌라라는 곳이였다.
이곳은 아주 오래전에 부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시절 하청업자 젊은 사장들과 호연지기를 핑게삼아 자주 찾아와 한밤중에 피자와 맥주를 마시던 바로 달맞이 고개에 있었던 "오페라하우스' 건물 바로 옆에 있는 부지였으니,,,
쉽게 흥분을 가라앉힐수가 없었다.
그시절 우리는 빅타운이라고 불리우는 룸나이트가 있었던 온천장에서 술을 마시다 의기 투합하여 미포항에 있는 작은 라면가게에서 라면으로 시장기를 속이고 이곳 달맞이고개에 새로 오픈한 오페라하우스로 달려와서 필리핀 가수가 키보드를 치며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던 낭만속에 취해 카프리 맥주로 입가심을 하곤 했다.
늘 머리속으로 부산을 떠올릴때면,,,어김없이 그리이스 산토리섬의 건물 빛깔처럼 특이하게 건물전체가 백색으로 지어진 이 '오페라하우스'를 생각하곤 했었는데,,,회사에서 실시할 새로운 프로젝트의 현장이 살면서 내가 늘 그리워하고 있던 바로 이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근처였다니,,,
나는 사랑하는 쫄과 오페라하우스 옥상테라스 테이블에 앉아 저멀리 내 눈앞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해운대와 광안리 그리고 동백섬과 오륙도를 바라다 보며 대접만큼 커다란 사기 찻잔에 카푸치노 한잔을 마시는 것으로 그 흥분을 가라앉혀야만 했다.
카푸치노 한잔을 그 알수없는 흥분속에서 마신후 나는 회사에 전화를 걸어 이렇게 농담을 하고 말았다.
'김부장,,,대표에게 말해서,,,나 이곳 부산 현장으로 발령을 내주게 할래,,,본부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이 곳 부산 달맞이고개 현장의 현장소장이나 해야겠다,,,'
도시였습니다
첫댓글 일기를 보는것 같아여 바쁘게 사시는 모습을 봅니다 도시님 고운밤이 되시고 날씨가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