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쓰고 나니까. 오늘거까지 써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하고 자면 자면서 머릿속으로 쓸거 같아서,,
그냥 쓰고 자기로 했다..
(그냥 진짜 할일 없는 놈인갑다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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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 토욜 그리고 일욜
기댕기던 토욜이 왔다.
실은 전에 일본에 한 2달간 머물때 록본기 가스패닉이란 클럽에서 살다시피 햇다.
(난 외국나가면 왜 이렇게 방탕해질까...)
하도 그 경험이 좋아서 영국에서의 클럽을 검색하던중,
어느 한 한국인이 Equinox라는 곳이 좋다고 창찬한 것을 보곤,
토요일만을 기다려 왔었다..
중국애들 두명을 데리고 갔다.
예네들 영국온지 일년과 반년이 됐는데, 아직 클럽에 한번도 안 가봣다 하여,
갓 2주 된 내가
앞장서서 안내했다..
음..
소감은..
대략 실망이다.
다시 안 갈란다.
우선 ..
여기 남성 동지대 여성 동무의 비가 3대 1인갑다.
그리고 너무 인터내셔널하다.
실은 거의 파키스탄 쪽 애들이다.. 머 파키스탄 애들이 많다고 꼭 나쁜거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영국 아닌가..
그리고 여성의 수요가 너무 딸리는 관계로 온통 거시기한 냄새만 나고.. 아씨..
뚱뚱하건 몬생기건 작업 걸라고 분위기 만빵이고,, 아따..,
머 암튼 살짝 실망하고 새벽 길거리를 쏘다니다.
첨으로 나이트 버스 타고 집으로 왔다..
솔직히 레스터 스퀘어 근처에 이쁜 거시기들은 많던데 다 어디로 가는 것이냐.
(이 궁금중은 아직도 나를 미치도록 휘어감고 있다. )
일욜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잤다.. 퍼질러...
4월 19월욜 부터 22일 목욜까지
화요일 드디어 교수랑 한시간 미팅을 했다.
내가 한국에 있을때 하기 싫어서 살짝 미뤄둔 과제를 연구테마로 잡잰다.
제대로 걸렸따..
나 실은 한국에서 너무 힘들어 살짝 이곳으로 6개월간 피신해 왔다. 방문연구라는 핑계로,,
근데 역시 안되는 넘은 안된다고,,
여기서도 딱 걸린것 같다.
죽이는 연구 결과 갖자고 교수가 부푼 눈으로 마꾸 기대하며 바라본다..
(쓰바.. 놀러왔어요.. 이렇게 못하고, 알았다고 했다..)
당장 계획표 짜고 난리도 아니었다..
아~~~~~~~~~~~~~~~~
이래 저래 논문 뒤적이며, 목욜까지 절라 열심히 공부하는척 했다..
4월 23일 금욜부터 오늘 일요일까지..
내가 저번주에 클럽에 하도 실망해서 진정한 클럽을 찾으로 다시 도전했다.
금욜..
연구실 중국애가 호응해줬다.
무저건 레스터 스퀘어 갔다.
이쁜애 따라 가기로 했다..
(참 머리도 잘 돌아요)
근데,
그날 따라 이쁜애 왜 이렇게 없냐..
하긴 뭘 할라고 하믄 안된다.. 항상 그랬다..
한참을 길거리에서 밥주기 기다리는 강아지마냥.. 서있다가..
내가 말했다.
> 야, 지금 너무 일르다. 그냥 맥주 한자 하고 와서 다시 시도하자.
> 좋아
중국애는 언제나 내편이다.. 음..
> 내 생각에는 말이다. 여기는 좋은대는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잖아, 그러니까 우리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퍼브를 찾아가자
> 오, 너 정말 머리 좋다..
한국 같으면 나이 어린 넘이 너 머리 좋다 그러면 때렸겠지만, 영어로 형 머리 좋다.. 이게 없으니까.
머 그냥 봐줬다..
그래서 슬쩍 돌아다니는데 발견했다.
사람들이 무지 서있다..
뒤에 가서 섰다.
간판에 O'Nel.. 머시기라고 써있는데, 읽기도 귀찮아서 이름 기억 못한다.
암튼 차이나 타운 근천데,
한참 기다리니 내 차레가 됐다.
근데
입장료가 있네..
어라..
들어가니.
사람 무지 많고
춤추고 있네..
어라..
이거 클럽이다.
절라 조그만한데 사람 무지 많다..
거의 걸어다니기도 힘들다..
근데,,
앗싸..
이쁜애들 많다..
그리고 성비가 거의 일대일이다..
앗싸 거기다 음악도 내가 많이 들어본 음악들만 나온다.
그리고 이젠 유럽애들도 많다..
나
> 야 그냥 여기서 잇짜
> 어 나도 그래, 디게 이쁜 중국애 봤어..
어쩔수 없는 것들이 남자들인 갑다.
아주 좋았다..
여긴 다시 갈란다..
또 나잇 버스를 타고 집에오고
어제 토욜은 생각해보니 우리 동네를 한번도 본적이 없는것 같아
우리 동네를 걸어 다니면서 감상했다.
볼거는 없지만.
길을 알았다..
공원에 노는 넘들도 보고,,
실은 울 마누라한테 몸짱 돼서 간다고 약속했는데 딸랑 이틀 운동하고
다시 한국에서처럼,
새벽에 자고 점심에 아침먹고 이러고 있는게 미안해서 운동겸 돌았다...
땀나데..
날씨 무지 좋고..
그리고 오늘..
중국애가 중국 뷔페가자고 해서 아침으로 오후 2시에 거기서 밥 먹어주고.
이렇게 하루종일..
컴앞에 앉아..
영국일기에 쓰인 여러 선배들의 경험담과 현장 스케치 및 컬럼 들을 겸허히 가슴속 깊이 느끼면서 웃다가 울다가 하고 있다..
내방 앞의 퍼브에선 아직도 음악이 흘러나오고..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한 마누라는 벌써 자고..(거긴 완존 새벽인데 내가 정신이 없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