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8개국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주가를 한껏 높인 최태욱은 총액 20억원에 인천행을 확정짓고 공식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 최태욱은 28일 “20억원선에서 인천구단과 합의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억원엔 안양에 지급할 이적료 12억원이 포함됐다. 12억원은 용병들을 제외한 역대 프로축구 FA 이적료 사상 최고액. 인천은 부평고 출신인 최태욱 영입에 성공함으로써 프랜차이즈 스타를 확보했다.
국가대표 김대의(성남)와 J리그에서 컴백한 김은중(대전)은 나란히 이적료 10억원씩에 수원과 안양으로 이삿짐을 쌌다.
수원과 안양은 ‘선수가 원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연봉을 밝히지 않았는데 김대의는 계약기간 3년에 연봉 3억원, 김은중은 5년간 연봉 2억5천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의는 당초 FA 몸값 계산법에 따라 12억원까지 치솟은 이적료 때문에 발목이 잡히기도 했지만 성남이 막판에 10억원에 합의해주면서 수원 이적이 성사됐다.
수원은 “김대의는 차범근 감독이 추구하는 강하고 빠른 축구에 적합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원은 올림픽대표 조재진과 김동현, 브라질 올림픽대표 출신의 나드손과 마르셀에 이어 김대의까지 영입함으로써 공격라인이 포화상태에 이른 부담도 안게 됐다.
안양의 행보 역시 수원 못지 않았다. 2003브라질 1부리그 득점 2위 출신의 헤나우도에 이어 김은중을 영입, 공격라인을 업그레이드한 안양은 ‘후반전의 사나이’로 불리는 부천의 이원식까지 확보했다. 이원식은 이적료 5억원, 계약기간 3년에 연봉은 2억원으로 추정된다.